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필 必환경 시대의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다시 쓰기, 올바로 버리기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데도 우리의 일상에는 쓰임을 다한 물건을 비롯해 온갖 쓰레기가 넘쳐난다. 나에게 더 이상 쓸모 없는 물건은 필요한 이와 나누고, 쓰레기는 올바르게 분리수거해 재활용해야 한다.

수퍼빈 대표이사 김정빈
쓰레기도 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

네프론은 전국 지자체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 설치돼 있으며, 수퍼빈 홈페이지를 통해 설치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 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으로 시민들의 재활용 참여를 이끌어온 김정빈 대표. 그의 궁극적 목표는 자원의 선순환으로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주도하는 것이다.

재활용 자판기라 불리는 네프론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네프론은 인공지능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이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이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선별하면 사람의 손과 발에 해당하는 모터가 쓰레기를 압축·운반·저장한다. 사용자에게는 재활용량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캔은 개당 7원, 페트병은 5원으로 책정하고, 2천 점 이상이 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계좌로 입금해주기도 한다.

네프론이 기존 재활용품의 분리배출과 어떻게 다른가?
안타깝게도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대다수가 복합 소재여서 재활용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 이렇게 소각 매립하는 양이 발생하는 쓰레기 총량을 따라잡지 못하자 유엔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열일곱 가지 항목을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기업들은 제품을 폐기한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해 지속 가능하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그러자면 소비자가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네프론은 재활용에 동참한 소비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줌으로써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도록 고안했다.

네프론을 출시하자마자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가시적 성과가 있었나?
작년 한 해 동안 7백50만 개의 빈 캔과 페트병을 모아 5억 5천만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수거한 재활용품은 재생 공장에서 원료로 가공했다. 최근에는 쓰레기를 판 돈으로 쇼핑을 하며 분리배출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연남동에 ‘쓰레기마트’ 팝업 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10월부터 차량에 탑재한 이동형 네프론을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 하루에 5톤까지 빨아들이는 네프론을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재생 공장을 설립해 순환 자원의 흡수와 집하, 소재화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의 www.superbin.co.kr



100% 재활용 보장하는
테라사이클


칫솔이나 스프레이, 펌프 통 등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재활용률이 낮은 폐기물을 버릴 때에는 ‘테라사이클’을 활용해보자. 21개국에 진출한 테라사이클은 글로벌 R&D 연구소를 통해 100% 재활용을 보장하는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 학교나 병원, 이마트에 설치된 테라사이클 전용 수거함(테라사이클 뉴스레터 참조)에 폐기물을 버리면 재생 공장에서 원료화해 중소기업에 기부하고, 기업과 연계해 수거한 경우 해당 기업에서 원료로 사용한다. 또 굿즈로도 제작해 재활용에 참여한 이에게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www.terracycle.com/ko-KR


아주 멋진 기부
열린옷장


비싸게 구매했지만 자주 입을 일이 없어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정장을 보람 있게 활용하는 법. ‘열린옷장’에서는 기증받은 정장을 리폼·수선해 정장이 필요한 이에게 저렴하게 대여해준다. 특히 구직 중인 청년에게는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줄 뿐 아니라 이력서 사진 촬영과 스타일링 컨설팅, 법률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웹사이트에서 정장 기증을 신청하면 의류 기증 상자와 안내 리플릿, 감사 선물을 담은 기증 키트를 배송해주는데, 응원 편지를 적어서 옷과 함께 반송하면 된다. 문의 www.theopencloset.net


의류 재활용과 가전 클린 서비스를 동시에
수거킹


유행이 지나거나 작아져 입지 못하는 옷이 있다면 ‘수거킹’을 이용해보자. 수거킹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직원이 직접 집을 방문해 매입(20kg 이상 시)하고 복원 과정을 거친 후 빈티지 의류를 취급하는 도·소매 업체에 팔거나 해외로 수출한다. 한편 가정집을 방문하면서 가전제품 관리의 어려움을 알게 된 수거킹은 청소킹 서비스를 운영해 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청소해주고 재활용품 매입비를 대신한다. 옷뿐 아니라 책이나 오래된 컴퓨터 등 다양한 제품의 수거도 가능하다. 문의 www.sugeoking.com


분리수거가 즐거워진다
오늘의 분리수거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 가능한 스마트 IoT 분리수거 솔루션 ‘오늘의 분리수거’. 민트색의 분리배출함 앞에서 앱을 켜고 회원 코드와 재활용품 바코드를 스캔한 뒤 투입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용품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줘 일정 금액이 모이면 제휴 업체의 제품(우유, 피자)으로 교환하거나 할인 구매할 수 있다. 또 포인트를 기부하면 도시 숲을 조성하는 데 쓴다. 분리배출함의 위치는 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IoT 기술로 얻은 빅데이터는 기업의 연구 자료로 쓰여 순환 경제에 도움이 된다. 문의 www.oysterable.com

글 이새미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