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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2주년 특집_아티스트 인터뷰 바이올리니스트 송우련, 끝없는 연습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다
여기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삶의 원칙이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기꺼이 도움 받고, 그래서 감사하며, 보답하면서 사는 것.’ 그런데 문득 깨달았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행복의 열쇠와 같다는 걸.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턱시도 슈트를 입은 송우련 바이올리니스트와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엄마가 함께 무대에 섰다. “우련이가 음악을 한 이후 인정받고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장애를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니 비로소 마음이 편해요. 언제까지 부모 그늘 아래 있을 수 없으니까요. 우련이가 노력하는 만큼 사회 인식도 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메이크업 성지안 헤어 최서형
“엘가의 ‘사랑의 인사’나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즐겨 연주해요. 힘들 때면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대신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방법을 찾지요.”

현재 하트하트재단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이면서 악장이자, 사중주 퍼스트를 맡고 있는 송우련 바이올리니스트. 원래는 연필조차 쥘 수 없을 정도로 소근육이 약한 아이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촬영 내내 완벽한 연주를 선보였다. “발달 장애를 좀 개선해보고자 유치원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쳤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음감이 뛰어나니 바이올린을 해보는 게 좋겠다는 선생님의 귀띔으로 시작했어요.” 송우련 엄마의 말. “악기를 다루면 양손을 쓰는게 뇌에 도움을 주는지 사회성도 점점 좋아지고 근육 쓰임도 한결 나아졌어요.” 처음엔 손가락 움직임도 어렵고 협응協應 능력도 떨어졌지만, “장영주처럼 되고 싶다” 말하며 이만큼 성장한 딸이 대견할 뿐이다. “연습밖에 없었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게 극복하는 길이었어요. 지금도 하루에 보통 6~7시간씩 매일 연습해요.” 송우련 바이올리니스트가 밝힌 성과의 비결이다. 하트하트재단은 설립 30주년을 맞는 복지 기관으로 소외된 아동과 가족을 돕는 곳. 특히 창단 13주년을 맞은 하트 하트오케스트라는 의미가 수많은 연주 활동을 하며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멤버로 공연을 하면서 희열을 느끼고 엄마들끼리도 고민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성돼 너무 행복합니다. 이런 곳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엄마의 바람이다. 어쩌면 우련 씨의 쌍둥이 언니가 해낼지도 모를 일. 언니는 어릴 때부터 자신과 다른 동생을 보면서 사회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 사회 복지학을 전공하며 사회 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송우련씨도 공익을 위해 실천하는 활동가다. 예술 강사 자격증도 땄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공연을 많이 다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업 음악인으로서 월급을 받게 됐다. 엄마는 “월급으로 평소 사고 싶던 걸 살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해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송우련 씨의 소망은 무엇일까? “앞으로 더 멋진 연주가가 되어 전 세계를 다니며 인류를 행복하게 하고싶어요.”

글 강옥진 기자 | 사진 안지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