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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쇼룸 아는 레스토랑
디자인계 20세기 거장의 의자에 앉아 즐기는 요리에는 흡족한 경험이 더해진다.

전에 없던 ‘전’의 재해석, 미아전

보는 것만으로 싱그러운 각종 채소에 트러플 오일을 뿌려 완성한 미아 샐러드.

모양새 때문에 쉽게 먹지 못하던 이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쫀득한 닭발편육이 별미다.

아치형 벽과 강렬한 색채로 스페인 무드를 낸 공간.
도산공원 근처, 굴곡이 정교한 나무 의자가 발걸음을 이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덴마크 디자이너 한스 웨그너의 GE 1935 벤치가 입구에 놓인 이곳은 어디일까. 패션 MD 경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컨설팅을 해온 백민주, 전능미 대표가 이제 자신만의 브랜딩을 위해 요식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페인어로 ‘나만의’이라는 뜻의 ‘미아’와 전통 음식 ‘전’을 합친 ‘미아전’을 오픈한 영감의 원천은 바르셀로나에 있다. 스페인의 정열이 전해지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벽, 한스 웨그너와 난나 디첼의 가구, 플로스 조명등, 백해영 작가의 아트워크가 한데 어울려 불거진 묘한 탐구심은 절로 음식에까지 이른다. 타파스식으로 새롭게 해석한 총 열한 가지 전 중에서도 제주산 달고기를 부쳐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어전이 발군이다. 메뉴판에는 각각의 요리마다 페어링하기 좋은 내추럴 와인까지 적어놓았다.

어전 1만 6천 원, 화~토요일 오후 6시~새벽 2시, 일ㆍ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34-1
문의 070-8807-1641



원숙한 힘 빼기 기술, 보이어

흑후추와 페코리노, 그라나 파다노 치즈로 맛을 낸 이탈리아 대표 파스타.

쥐라Jura 지역의 생산자 옥타뱅L’Octavin 등 개성 있는 내추럴 와인을 구비했다.

내부는 유럽의 작고 정갈한 식당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준다.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의 김태민 셰프와 플레이스 사이 김시온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캐주얼 다이닝 ‘보이어Boyer’가 성수동에 문을 열었다. ‘Boy’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를 붙인 이름처럼 언제나 소년이고 싶은 둘의 바람이 투영되었기 때문일까. 옅은 미색 원목으로 마감한 레스토랑에서는 중후한 멋보다 소년다운 활기가 느껴진다. 힘을 뺀 듯 절제된 공간에 조용히 무게를 싣는 것은 20세기 디자인 거장의 빈티지 가구. 프랑스 건축가 장 프루베의 테이블과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프리츠 한센의 빈티지 시리즈는 세월의 흔적을 덧입어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태민 셰프의 요리는 공간처럼 한결 담박해졌다. 흑후추와 페코리노 치즈를 뿌린 카시오에페페 파스타, 얇게 채 썬 케일에 사과·빵가루·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등 가벼운 대화에 어울리는 메뉴를 구비했다.

카시오에페페 2만 원, 화~토요일 정오~오후 10시 30분, 일ㆍ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4-2
문의 070-4369-5994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우경,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