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IT 기업 구글 미키 김 전무 가족 오케이 구글, 우리 가족을 부탁해
집 안 물건 사이에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어디에서나 부르면 바로 대답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첨단 기술 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부부와 아홉 살 아이의 발랄하고 간편한 스마트 라이프를 엿봤다.

“엄마 어디가 제일 예뻐요?” 묻자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제나와 미키 김 전무, 이수지 씨. 가족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도록 ㄷ자로 배치한 소파는 모두 주문 제작했다. 기하학적 구조의 조명등 받침 속에 놓인 오렌지색 구글 홈 미니로 음악을 틀고, 조명등의 밝기와 색깔을 조절한다.


“오케이 구글, 내 이름이 뭐야?”
“제나 님이시죠.” 엄마 아빠가 인터뷰를 끝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거실로 포르르 뛰어나온 아홉 살 제나는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오케이 구글, 거실 전등 파란색으로 켜줘.” 말한 그대로 금세 파란 불을 밝히는 거실 조명등. 알람을 울려 아이의 아침잠을 깨우고, 온갖 호기심에 답하며, 요즘 흠뻑 빠진 블랙 핑크 언니들의 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 “식구 중에서 제나가 가장 자연스럽게 구글 홈을 활용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활용하는 속도는 정말 놀라워요.” 제나의 아빠는 글로벌 IT 기업 구글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하드웨어 사업개발을 총괄하는 미키 김 전무다. 국내 굴지의 전자 상거래 기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는 엄마 이수지 씨까지 세 가족이 사는 한남동 집에는 구글 홈 일곱 대가 집 안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아침에 각자 일어나야 할 시간에 맞춰 각각의 방에 설치한 구글 홈이 알람을 울립니다. 밥을 먹다가 옷 갈아입을 시간이 되면 식탁 옆에 있는 구글 홈이 다음 할 일을 알려주지요. 자명종처럼 몇 시 몇 분으로 고정된 게 아니라, 미리 설정만 해두면 요일마다 시간을 달리해 그 날의 스케줄을 알려줍니다.” 알람 소리에 일어난 미키 김 전무가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고 그날의 날씨와 일정, 뉴스를 이야기한다. 집안 어디에서나 “오케이 구글” 또는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구글 홈이 네 가지 색 불빛을 내며 명령을 기다린다.

“헤이 구글, ‘영원한 건 절대 없어’ 노래 틀어줘.”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말씀이시죠? 유튜브 뮤직으로 틀어드리겠습니다.” 노래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다. 구글 홈은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들으니까. 이수지 씨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주로 음악 감상에 활용한다. 현재 시간을 묻기도 하고, 파스타를 삶을 땐 타이머로도 쓴다. 모든 것이 이전엔 스마트폰을 조작해서 하던 일이지만, 부엌에서 요리나 설거지를 할 때처럼 손을 쓰고 있을 때 특히 편리하다.

서재에 놓인 커즈KAWS의 피겨와 구글 홈 미니.

‘어웨어 민트’로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구글 홈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침실.

핸드 밀로 원두를 갈아 핸드 드립으로 내린 커피 한잔은 부부가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즐거움이다. 요리하고 설거지하느라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어려운 주방에서 구글 홈은 무척 요긴하게 쓰인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가족은 미키 김 전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며 한국으로 온 2016년 겨울에 지금의 한남동 집으로 이사 왔다. 부부가 아파트에서 벗어나 살아보긴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단지 아파트의 편리함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테라스와 생활 공간이 뚜렷하게 분리된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이수지 팀장은 미국 생활 동안 익숙해진 고풍스러운 가구를 구하기가 어려워 직접 인테리어 잡지를 들고 다니며 가구 제작을 맡겼다. 무거운 대리석 바닥 대신 따스한 원목 바닥을 깔고, 원색 벽지로 방마다 분위기를 달리했으며, 서재 출입구를 테라스 쪽으로 옮겨 탁트인 전망을 극대화했다. 그렇게 여느 한국 집에서 보기드문 독특한 분위기의 실내를 완성했다. “밖에 있으면 얼른 들어오고 싶은 공간이죠. 들어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 미키 김 전무는 아내 생각대로 꾸민 집의 인테리어는 전적으로 만족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지금 다시 집을 꾸밀 수 있다면, 구글 홈 활용을 염두에 두었을 거예요. 지금 쓰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스마트 보일러를 통해 자동으로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집 안의 모든 조명등을 켜고 끄는 등 보다 간편한 생활이 지금의 기술을 활용한 간단한 공사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 앞으로는 “오케이 구글”이라고 부를 필요도 없이 집에 사람이 들어오면 그가 누군지 파악하고, 집 안의 온도와 조명등,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조절하고 알려주는 미래가 머지않았다. 인공지능과 스마트 테크놀로지로 달라질 가족의 생활이 궁금한 이들은 4월 4일 COEX에서 열리는 리빙 트렌드 세미나에서 미키 김 전무의 좌담회를 놓치지 마시길. 미키 김, 이수지 부부는 모두 첨단 기술 기업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활에서도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보통 부모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디지털 중독은 걱정거리다. “제나가 유튜브 동영상을 한번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와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책을 봐야지 유튜브를 볼 수 있다고 말이지요.” 제나 방에 꽂힌 동화책에는 모두 유튜브 할당량이 붙어 있다. 내용이 긴 책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세편, 짧은 책은 2~3권 봐야 동영상 한 편을 볼 수 있는 식.

미키 김 전무는 서재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많은 업무량과 잦은 출장 속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춘다. 다양한 미키 캐릭터 피겨가 눈에 띈다.

테라스에 꾸민 정원을 가꾸는 제나와 미키 김 전무. 과실수와 꽃나무 수십 그루에서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다. 하늘이 보이는 널찍한 테라스는 미키 김 전무의 오랜 꿈이었지만, 정원 가꾸기에 이렇게 빠질 줄은 그도 미처 몰랐다.

이수지 씨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주문 제작한 액자를 건 다이닝룸. 긴 복도는 아이 방으로 통한다.
“규칙을 만들어놓으니 아이가 참 잘 지켜요. 저와 아내도 집에선 가급적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려 하죠. 그러는 데도 구글 홈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구글 홈을 사용한 이후 실제로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스마트폰 대신 아이 눈을 바라보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고,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부부는 아이와 한참 시간을 보내다 스마트폰을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케이 구글, 내 스마트폰 어디 있어?” “볼륨을 최대로 높여 벨 소리를 울리겠습니다.” 부엌에 놓아둔 미키 김 전무의 스마트폰이 큰 소리로 울린다. 집안 곳곳에 설치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말만 하면 필요한 것을 해결해주지만, 집 안 물건 사이에서 구글 홈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집 안에선 기술이 최대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날씨가 궁금하고, 불을 켜고 싶고, 어떤 노래를 듣고 싶을 때 그런 필요를 가장 편리하게 해결해주는 기기가 구글 홈입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족의 삶은 더욱 편리하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미키 김 전무. 일상의 모든 것이 자동화되더라도, 직접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가드닝이다. 미키 김 전무는 한남동 집으로 이사오며 가족이 함께 하늘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소유하는 오랜 꿈을 이뤘다. 가드닝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하며 소나무, 배롱나무, 장미, 포도나무 등 온갖 꽃나무와 과실수를 심고 직접 가꾼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려 테라스로 나갑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저녁 식사도 테라스에서 하지요. 야외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정성을 쏟은 만큼 보답하는 식물들은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 주지요.” 그렇게 이 가족은 즐겁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을 맞춘다.


리빙 트렌드세미나
4월 3일부터 개최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기간에 열리는 리빙 트렌드 세미나에서 미키 김 구글 아태 지역 하드웨어 사업개발 총괄 전무가 좌담회를 합니다. 구글 홈 등 인공지능과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바꿔놓을 우리 가족의 생활을 미리 확인하세요!

일시 4월 4일 오전 10시 30분~11시 20분
장소 COEX 컨퍼런스룸 401호
신청 3월 19일~4월 3일 www.livingdesignfair.co.kr
* 전체 연사 및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글 정규영 기자 | 사진 민희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