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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현대인에게 숙면을 이끄는 침대의 조건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면 시간. 행복한 1백 세 인생의 필수 조건은 바로 숙면이다. 잠들기 전에 음식 섭취를 줄이고, 휴대폰을 보지 않는 등의 수칙도 중요하다. 하지만 몸과 머리를 뉘는 침대야말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가장 근본적 방법이다. 날로 커지는 수면 시장에서 매트리스, 모션 베드, 베개와 토퍼 등 유수의 브랜드가 제품력을 우선으로 선보이는 주력 아이템을 모았다.

워싱 처리한 리넨 텐셀 100%에 플라워 패턴이 프린트된 겨울용 베딩 세트. 몸에 바로 닿는 면은 극세사로 제작해 촉감이 부드럽고 포근하다. 레이디스 무드 극세사 베딩 세트. 퀸 사이즈, 23만 8천 원, 메종드룸룸(070-4200-0515) 판매.
백번 말해도 부족한 잠의 중요성
세계 최초의 근대소설<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의 비평가 샹플뢰리는 “산다는 것은 앓는 것이다. 잠이 열여섯 시간마다 그 고통을 경감시킨다”고 말했다. 잠이 곧 보약임을 알고 있지만 질과 양을 모두 충족하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현대인.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직장인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번아웃증후군도 그 이유 중 하나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일 평균 수면 시간이 미국보다 1시간 4분이나 짧은 7시간 41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 과다수면증,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근 등 수면 장애로 전문 클리닉을 찾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겪는다. 면역력이 저하되고 인지력이 감퇴되며,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우울증도 생길 수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범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제대로 자지 않는 문화는 어휘를 잃어가는 빈약한 소통만 남기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만든다. 잡다한 자극으로 우리를 지치게 해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것에 주의를 기울일 힘을 앗아간다. 자지 않는 문화는 우리가 유리병 안의 벌처럼 살길 바랄지도 모른다.” 잠에 얽힌 과학과 문학에서 사례를 풀어내고 불면증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잃어버린 잠을 찾아서>의 저자 마이클 맥거의 말이다.


내 몸에 맞는 숙면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잠을 못 이뤄 병들어가는 오늘날,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조 원에 이르고 잠(sleep)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슬리포노믹스, 일명 잠 경제학이 각광받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날로 똑똑해지는 수면 아이템이 쏟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는 몸을 단단하게 지지하면서 허리 부위의 압점을 낮출 수있는 유연성까지 갖춘 매트리스는 물론 리모컨이나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 스피커로 취침 모드와 독서, TV 시청 등 용도에 맞게 여러 형태로 작동할 수 있는 모션 베드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매트리스를 교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신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가볍고 통기성까지 챙긴 토퍼, 잠자는 자세에 맞춰 각기 다르게 디자인한 베개 등이 있다.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내 몸이 원하는 편안함이다. 스프링·라텍스·메모리폼 등 소재에 제한을 두지 말고, 하드와 소프트한 정도를 총 5단계로 나누고 원하는 제형을 바로 확인한 다음 최소 20분 이상은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선택한다. 침대의 경우 평균 수명이 10년인 만큼 여러 차례 테스트한 다음 구입하는 것이 후회 없는 방법이다.

강철보다 두 배 강하고 무게는 가벼운 최첨단 티타늄 스프링으로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주는 ‘크라운쥬얼 바이스로이 펌’. 고밀도 폼을 충전재로 사용, 하중이 집중되는 허리 부위에는 천연 라텍스를 탑재해 신체 굴곡에 따라 맞춤형 지지력을 제공한다. 벨기에산 다마스크 원단을 비롯해 스프링과 충전재를 모두 직접 손으로 엮어 고정했다. 메탈 공기통이 매트리스 안팎으로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통기성도 뛰어나다. 1500x2000x330mm, 1천4백90만 원, 씰리침대(1800-9827).

몸에 꼭 맞는 편안함, 매트리스
밤새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을 선사할 뿐 아니라 피로를 해소해줄 수 있는 매트리스를 고르려면? 바로 ‘분산력’과 ‘지지력’이다. 수면 중 느끼는 미세한 통증이나 마비 증세를 압통이라고 하는데, 압통을 없애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보다 빠르게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또 좋은 침대는 서 있을 때와 같은 척추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지지력을 제공해야 한다. 1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또한 중요하며, 몸에 직접 닿는 만큼 충전재와 마감 원단의 소재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도움말 이은혜(씰리 코리아 MD)

진공상태에서 라텍스를 급속 냉각해 공기방의 형태와 크기, 분포를 고르게 만드는 탈라레이 코어 공법을 적용한 ‘보노라텍스’. 1500×2000×170mm, 1백40만 원, 일룸(1577-5670).

세 가지 장력의 스프링 카세트로 사용자의 체형에 꼭 맞는 지지력을 설계할 수 있는 ‘파스칼 시스템’ 매트리스. 1000×2000×120mm, 가격 미정, 덕시아나(02-512-6512).

스프링 개수와 강도까지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솜너스의 ‘옵스’. 포켓 스프링 위에 말의 털을 풍성하게 충전했다. 900×1900×350mm, 가격 미정, 크리에이티브랩(02-516-1743).

머리, 등, 다리가 놓이는 부분을 여러 번 퀼팅해 지지력을 높인 포켓 스프링 매트리스 ‘회보그’. 미디엄 하드와 하드 타입이 있다. 1200×2000×240mm, 24만 9천 원, 이케아(1670-4532).

라텍스 매트리스의 탄력감과 폼 매트리스의 묵직한 안정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브리즈폼 원매트리스’. 1500×2000×500mm, 1백46만 원, 식스티세컨즈(070-8633-6048).

맨 위의 템퍼 특수 소재의 컴포트층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편안함을, 쿨터치 원단이 시원함을 선사하는 ‘클라우드 럭스 쿨터치’. 1500×2000×300mm, 5백만 원, 템퍼(02-2183-2083).

기능이 각기 다른 다섯 종류의 메모리폼을 쌓은 코어 매트리스 위로 메모리폼을 한 겹 더 덧대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돌레란의 ‘크리스탈’. 1500×2000×300mm, 7백10만 원, 더홈(02-571-5650).

브라운 색상의 볼륨감 있는 헤드보드를 갖춘 일룸 ‘이카리아’ 트윈 모션 베드. 침대용 모터 전문 기업인 덴마크 리낙의 메커니즘을 적용해 소음이 적고 움직임이 부드럽다. TV 시청 및 독서, 코골이 방지 자세와 등판을 세워 다리가 심장보다 높이 위치하는 ‘무중력 자세’ 기능이 있어 몸의 긴장과 허리 통증도 완화할 수 있다. 1800x2000x300mm, 3백15만 원, 일룸(1577-5670).

다양한 자세가 가능한 모션 베드
모션 베드를 선택할 때는 잠자기 전의 생활 습관을 한번 살펴본다.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취침 전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라면 상체 올림, 엎드림, 무중력 자세 등이 두루 가능한 모션 베드를 추천한다. 다리가 자주 피곤한 사람은 자는 동안 하체 올림 자세를 취해도 좋다. 만일 부부가 서로 취침 시간이나 수면 습관이 다르다면 트윈 모션 베드가 제격이다. 트윈으로 사용할 경우 하나는 모션 베드, 나머지 하나는 일반 베드로 구성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하정한(일룸 기술개발팀)

월허거 리클라이너가 작동 시 침대 뒤 공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줘 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레노리아’. 1690×2200×730mm부터, 가격 미정, 해스텐스(02-516-4973).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피졸로’ 모션 베드. 무독성 폼과 텐셀 원사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1970×2190×400mm, 4백79만 4천 원, 피졸로(1644-3025).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세를 조작, 알람 시간에 맞춰 미리 설정해둔 자세로 자동 작동되는 ‘라클라우드’ 모션 베드. 1970×2190×500mm, 4백74만 원, 라클라우드(02-3448-8980).

상체는 살짝 들고 다리는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는 최적의 수면 자세 Zero G 포지션을 탑재한 ‘ZERO G 라이프스타일’. 1480×1970×320mm, 3백40만 원, 템퍼(02-2183-2083).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5mg/L 이하인 E0 등급 목재만 사용해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EVA’. 1600×2200×430mm, 1백61만 원, 모베(070-4241-6169).

일반형과 세미트윈형 두 가지로 출시하며, 네 가지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체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매치스’. 1980×2290×450mm, 5백43만 원, 체리쉬(1644-2630).

독일 산림관리협의회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유칼립투스 목재를 사용, 독자적 컴포터블 보디 리프팅 시스템으로 쏠림 없이 부드럽게 작동하는 ‘C330’ 모션 베드는 1100×2000×360mm, 1백88만 5천 원, 통몰드 던롭 공법으로 내구성을 높인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리메디움'은 1100×2000×150mm, 1백42만 원, 에르고슬립(02-2023-0330).

유럽 CE 인증 외 10여 개 국제 인증 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한 유럽산 무독성 메모리폼을 사용한 ‘바이오리드믹’. 천연 미네랄 성분을 나노 입자로 만든 패브릭으로 마감했고, 내피에는 오가닉 섬유를 사용했다. 1150x2000x50mm, 19만 원, 까사미아(15883408)

기존 매트리스에 추가·보완할 수 있는 토퍼
침대를 교체하는 데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토퍼를 추천한다. 호텔 베딩과 같은 푹신한 느낌의 구스,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스프링, 압력을 분산하는 메모리폼 등이 있다. 오염과 미세먼지 등 위생 관리를 위해 분리 커버의 유무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도움말 김예성(까사미아 디자인연구소)

충격을 95% 이상 흡수하는 고밀도 메모리폼을 사용해 몸을 뒤척여도 흔들리거나 밀리지 않는 ‘고밀도 메모리폼 토퍼’. 1500×2000×70mm, 75만 원, 식스티세컨즈(070-8633-6048).

한쪽은 인체의 열을 외부로 분산하는 메모리폼을, 다른 한쪽은 습기를 배출하는 메모리폼을 적용한 돌레란의 ‘토퍼 7’. 1500×2000×70mm, 7백10만 원, 더홈(02-571-5650).

수면 습관에 따라 세 단계의 경도를 선택할 수 있는 무독성 메모리폼 토퍼 ‘유로 602’. 11cm라는 두툼한 두께로 안정감을 더했다. 1500×2000×110mm, 70만 원, 한샘(1588-0900).

템퍼의 고유한 메모리폼으로 제작한 제품으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플레이 매트로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토퍼 ‘푸톤’. 950×1900×60mm, 74만 원, 템퍼(02-2183-2083).

신소재 G2 폼을 사용한 ‘G2 타퍼’. 쿨겔과 흑연이 타퍼 속 열을 배출해 수면 온도를 1℃ 낮춰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1500×2000×60mm, 87만 원, 이브자리(080-216-4677).



1 완만한 아치 형태로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의 머리와 목을 지지해주는 ‘밀레니엄 베개’. 540x320x95mm, 15만5천 원.
2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의 머리와 목, 어깨로 이어지는 곡선을 지지해주는 ‘오리지널 베개’. 500x310x80mm, 14만 원.
3 엎드려 자는 자세에서 상반신을 받쳐주고 목과 등의 압점을 줄여주는 ‘소나타 베개’. 610x400x95mm, 18만원, 모두 템퍼(02-2183-2083).


숙면을 이끄는 가장 쉬운 방법, 베개
누웠을 때 목을 적당히 받쳐주는지, 숨 쉬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와 경추 높이, 즉 머리와 등을 수직으로 했을 때 생기는 굴곡의 높이를 따져야 한다. 경추보다 높은 베개는 거북목 증상을 유발하며, 경추보다 낮은 베개는 머리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 숙면을 방해하며 다음 날 얼굴이 붓는다. 도움말 김새암(템퍼 코리아 마케팅팀)

거위 털과 오리털로 속을 풍성하게 채운 원통형 베개와 목을 튼튼하게 지지해주는 실린더가 한 세트인 ‘아나토미컬 슬리핑 필로우’. 600×500mm, 가격 미정, 해스텐스(02-516-4973).

목을 받쳐주는 부분은 탄력 있는 천연 라텍스 조각을, 머리가 닿는 중앙 부분은 오리털을 채운 뒤 퀼팅한 코코맡의 ‘나르키소스 Ⅱ’. 720×500mm, 19만 8천 원, 하농(02-515-2626).

통기성 좋은 면 소재로 쾌적한 사용감을 구현한 ‘컴포트 터치 메모리폼 베개 투웨이’.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높이로 활용할 수 있다. 550×320mm, 13만 9천 원, 체리쉬(1644-2630).

오리털 사이에 액티브 마이크로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해 옆으로 누워도 머리와 목, 척추가 정렬되도록 도와주는 ‘Xleep’. 800×400mm부터, 가격 미정, 덕시아나(02-512-6512).

물리치료사들에게서 자문을 얻어 탄생한 ‘필로와이즈 필로우’. 높이를 6단계로 세분화해 체형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550×350mm, 20만 원부터, 알레르망(1800-9827).

고밀도 메모리폼이 머리가 닿는 부분의 체압을 최소화해주며, 경추와 어깨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받쳐주는 ‘스마트 플렉스폼 릴리브’. 560×280mm, 17만 9천 원, 씰리(1800-9827).

진행 이경현 기자, 성하영 인턴 기자 |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