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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플루언서 본과폰∙63세, 62세 부부라면, 이들처럼!


2016년 12월, 블랙&화이트 모노톤으로 똑같지는 않지만 어딘지 비슷한 느낌의 옷을 입은 60대 부부의 사진 한 장이 인스타그램(@bonpon511)에 올라왔다. 남편의 별명인 본짱에서 ‘본’, 아내의 별명인 폰스케에서 ‘폰’을 따고,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 5월 11일을 합쳐 만든 계정이다.“이런 부부가 되고 싶어요” “이렇게 늙어가고 싶어요” “하얀 머리가 신경 쓰였는데,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 등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거주하는 이 부부에게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며 한 달 만에 팔로어가 수만 명을 돌파했다. 황혼 이혼과 졸혼이 사회현상으로 부각되는 요즘, 부부가 함께 커플 룩을 입고 찍은 일상 사진이 감동을 안겨주는 것이다. “어딘가 짝꿍이라는 느낌을 주는 게 즐거워요. 하지만 똑같이 입기는 부끄러워 비슷한 듯 다르게 입지요.” 머리가 하얗게 세고 나서 그동안 입던 옷이 안 어울려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멋스럽게 느껴져 남아 있는 검은 머리도 빨리 세어버렸으면 한다. 젊어 보이려고 특별히 애쓰지 않고, 부부가 새롭고 즐거운 일을 찾아내 함께 즐기는 삶의 스타일에 사람들은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여느 부부처럼 결혼 생활 37년 동안 늘 함께한 건 아니다. 본은 그래픽 디자이너와 방송 디렉터로 바쁘게 일했고, 폰은 전업주부였다. 둘의 성격은 정반대라서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싸우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때까지 대화를 나눈 원칙이 평화의 비결이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온 둘만의 나날. 40년 만에 이제 겨우 같이 밥 먹을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단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항상 즐겁게 지내자는 거예요. 이제 인스타그램도 어엿한 취미 생활 중 하나죠. 그렇다고 팔로어 수에 신경 쓰진 않아요. 단지 즐거워서 하는 일일 뿐이에요.”

* 이 기사는 <본과 폰>(미래의창)을 재구성했습니다.

글 김현정 기자 사진 제공 미래의 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