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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밀라노 디자인 위크 Milano Design Week-3

Outdoor Life
더 이상 인&아웃의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아웃도어 가구 영역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리빙’화하고 있다. 햇볕과 강수 등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신소재 개발과 자연에 가까운 유기적 디자인이 키워드다.


1 나무 벤치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속 가능한 천연 섬유를 압착하는 방식으로 리사이클링한 뉴 우드 플랜New wood plan 벤치와 선베드는 습기, 냉기, 태양에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패스트(www.fastspa.com) 제품.



2 베네치아, 무라노, 지우데카, 산트에르모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색감의 디바이더 셰이드 오브 베니스Shade of venice. 자연과 이질감 없이 화사한 아웃도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바이탈리아 제품으로 보에(02-517-6326) 문의.



3 채도 높은 보라색과 초록색의 조합이 상큼한 세쿠Seku 체어. 세바스티안 헤이크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우아한 곡선 라인이 아웃도어는 물론 포인트 소파로 제격이다. 모로소(02-3442-1952) 문의.



4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가든 레이어스Garden Layers 시리즈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디언 베드와 테이블을 추가했다. 파우더 코팅으로 마감한 베드에 체크 커버링을 추가했다. 간(www.gan-rugs.com) 제품으로 유앤어스 카펫(02-6203-2623) 문의.


Interview_ 칼 한센&선 크누드 에리크 한센Knud Erik Hansen 대표
진정한 휴식을 위한 홈

칼 한센&선(www.carlhansen.com)은 ‘The Milan Retreat’라는 테마로 차분한 컬러 팔레트에 거실과 서재, 라운지, 시어터룸 등 완벽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테라스와 스파룸에서는 최초의 아웃도어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크누드 에리크 한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전시 테마를 ‘리트리트Retreat’라고 정한 이유는?
우리는 너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피정이 필요하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 자체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매우 피곤하고 지치게 만든다는 점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
포울 키에르홀름Poul Kjærholm이 디자인한 다이닝 체어 PK1이다. 라탄은 포울 키에르홀름이 선호하는 소재로, 스틸 프레임에 등받이와 좌석에 엮은 천연 라탄의 조화는 디자인과 소재, 장인 정신이라는 모든 가치를 상징한다. 등받이의 우아한 라인이 매우 아름답다.

묵직한 컬러 웨이가 돋보였던 칼 한센&선 부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집은 우리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생활하면서 감정과 분위기, 기억과 편안함 등 다양한 가치가 쌓인다. 어떤 가구를 ‘가지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사는가’가 집을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집 안에서 사람들의 영혼과 마음을 품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일이 자랑스럽다.

칼 한센&선은 친환경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덴마크의 환경을 위해 우리는 2025년까지 75%의 전기를 풍력발전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석탄이나 가스, 석유 등의 자원 소비를 계속해서 줄여나갈 것이다. 가구를 생산하며 발생하는 폐자원도 우리 공장이 자리한 도시의 연료로 공급한다. 4월부터 9월까지, 도시 전체가 우리가 제공하는 연료로 히팅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회사가 인기 있는 이유다.


Interview_ 넨도 오키 사토Oki Sato
넨도, 밀라노를 점령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밀라노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는 디자이너라면 단연 넨도를 꼽을 수 있다. 넨도의 이름을 건 전시 가 토르토나에서 열렸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발표했다. 프리츠 한센과 함께 다이닝 체어 No1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를 만났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곳곳에서 넨도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 개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혹시 세어보았나?
하하. 지금 세어봐야겠다. 솔로 전시에서 열 개 회사와 함께 했고 그 외에 한 열 개가 더 있으니 스무 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한 것 같다.

프리츠 한센과의 작업이 스칸디나비안 가구 회사와의 첫 번째 작업인가?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고 진행했나?
이전에 루이스 폴센과 작업했지만, 가구로서는 첫 작업이 맞다. 2년 전 <50가지 망가 체어> 전시를 프리츠 한센 쇼룸 옆에서 했다. 당시 전시 오프닝을 마친 후 매우 지친 몸으로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왔다. 그리고 물었다. 51번째 의자를 우리와 만들지 않겠냐고. 나는 대답했다. “와이 낫!” 그는 프리츠 한센 디자인 디렉터 크리스티안 안드레센이었다. 그렇게 쉽게 프로젝트를 수락했지만, 프리츠 한센에서 아르네 야콥센 이후 61년 만에 만드는 우든 체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움직임을 테마로 한 넨도의 전시


덴마크의 타임리스 철학과 넨도의 색깔을 잘 녹여낸 No1 체어
넨도이면서 동시에 프리츠 한센의 정체성을 담아야 하는 균형감을 어떻게 찾았나?
플라이 우드와 솔리드 우드를 결합하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견고한 구조감이 있으면서 둥근 등받이와 시트는 커브를 이뤄야 했다. 무겁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디테일이 완벽한 다이닝 체어를 만들기 위해 거의 매달 코펜하겐 본사를 방문해서 회의와 프로토타입 실험을 했다.

그렇다면 No1 다이닝 체어에서 ‘넨도의 솔’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팔걸이 부분이다. 여느 다이닝 체어보다 길이가 짧다. 나는 굳이 이 부분이 길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짧고도 둥글게 자른 팔걸이의 단면을 보면 넨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토르토나에서 열린 넨도 솔로 전시의 테마는 ‘움직임’이다. 왜 움직임이었나?
어떤 물건을 디자인할 때 그건 그 물건과 관련한 움직임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 의자 자체는 움직이지 않지만, 사람에게 ‘앉는다’는 동작을 촉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물건과 사람의 관계에서 움직임이라는 ‘작동 디자인’에 집중했다. 낯선 전시 형태지만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겼길 바란다.


지금, 에센셜 홈!

팟 라운지체어와 폴 매코브가 디자인한 플래너 테이블

스튜디오 로소의 미러 시리즈
정제된 북유럽 디자인과 장인 정신의 헤리티지를 현재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명민하게 매치하는 프리츠 한센(www.fritzhansen.com)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다시 한번 심미적이고 실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폴 매코브Paul McCobb는 1950~1960년대에 가장 유명하던 미국 디자이너로, 올해부터 프리츠 한센에서 디자인 판권을 소유하며 대리석 상판의 커피 테이블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덴마크 여성 건축가 보딜 키에르Bodil Kjaer가 1961년 디자인한 램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로스 플렉스 조명등, 은세공 장인이자 라이트이어스의 설립자 요 하메르보르Jo Hammerborg가 디자인한 오리엔트 알루미늄 램프, 스튜디오 로소의 미러 시리즈 등 모두 지금 집 꾸밈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Fashion House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답게 프라다, 마르니, 발렌티노, 에르메스, 루이 비통 등 패션 명가의 풍성한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졌다. 패션 브랜드의 홈 컬렉션 라인의 특징은 단순한 생활용품의 기능을 넘어 아트 오브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점. 집이라는 갤러리에서 감상하는 리빙 아트의 정수를 소개한다.


고색창연

수공예 타일의 질감과 조명 연출이 돋보인 에르메스 전시

정원으로의 산책 디저트 플레이트

플리 아쉬 가죽 트레이와 티비컬러 트레이

아웃도어 패브릭과 카루미 뱀부 스툴을 매치했다.

플레 아발롱 탕그람Plaid Avalon Tangram 블랭킷
에르메스(www.hermes.com)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라 페르마넨테La Permanente에서 새로운 홈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트 디렉터 샤를로트 마코 페렐망Charlotte Macaux Perelman과 알렉시 파브리Alexis Fabry의 지휘 아래 연출한 전시 부스는 규모와 구성, 색감과 설치 모두 압도적 완성도를 이끌어냈다. 전시장 리셉션 벽면을 가득 메운 그리드 패턴은 에르메스 직원들이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그려 넣은 것. 카페에서 ‘정원으로의 산책’ 테이블웨어에 서브하는 에스프레소를 마신 뒤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일곱 개의 거대한 파빌리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구조와 높이, 문의 위치가 제각기 달라 위치에 따라 생경한 레이어를 만들어내는 묘미가 있는 파빌리언은 모로코에서 공수한 핸드메이드 타일로 마감해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를 자아냈다. 파빌리언 안에는 오브제를 위한 오브제 컬렉션과 정원으로의 산책(A walk in the garden) 컬렉션을 비롯해 티비컬러Tibicolor 트레이, 탕그람Tangram 박스, 토텐페이퍼Toutenpapier, 카루미Karumi 벤치 등을 매치했는데, 생활용품을 넘어 컨템퍼러리 아트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감동을 느끼기 충분했다. 문의 에르메스 코리아(02-3015-3251)


동물 친구들

동물 오브제와 컬러풀한 야외 가구로 유쾌함이 가득하던 마르니 전시
메탈과 PVC로 제작한 기린, 타조, 오리, 당나귀 등이 전시장을 뛰놀았던 마르니(www.marni.com)는 올해도 유쾌한 전시를 펼쳤다. 2018 전시 테마는 ‘베레다 페스티벌Vereda festival’. 가축이 다니는 좁은 길을 뜻하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 동물 오브제와 컬러풀한 해먹, 새 형태의 의자 등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비야누에바Villanueva의 여성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파피에 마세Papier-Mâché(지점토 또는 종이로 만든 장식품) 닭 오브제에 비즈를 장식하는 등 유니크한 액세서리도 추가했다. 대서양에 거주하는 원주민이 수작업으로 만든 컬러풀한 해먹과 톨리마Tolima 지역의 고대 도시인 이바구에Ibague에서 버드나무 줄기와 가지를 엮어 제작한 바구니는 마르니의 시각으로 재해석했으며, 쿠리티Curití 지역 여성들이 직조한 아가베 100% 섬유는 풍부한 색감의 마르니 블록 프린트 백으로 탄생했다. 문의 마르니(02-6911-0825)


빛의 탐험

막스마라 라바프리즘
막스마라(kr.maxmara.com)와 사필로Safilo 그룹이 협업해 선보인 라바프리즘Lavaprisms 선글라스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1천 점의 리미티드 아트 에디션을 발표했다. 독일 컨템퍼러리 비주얼 아티스트 케르슈틴 브라치Kerstin Brätsch와 유나이티드 브라더스UNITEDBROTHERS는 이전의 공동 작업에서 발표한 ‘빛과 반사’라는 콘셉트를 발전시켜 이번 프로젝트의 영감으로 삼았다. 하와이 화산섬부터 스트롬볼리섬의 화산까지 이어지는 환상적 여정을 모티프로 용암을 상징하는 글래스와 화산, 태양 빛과 태양 빛의 모방(UV 태닝 라이트)을 보여줬는데, 빛의 탐험을 통한 선글라스의 여정과 묘하게 맞닿는다. 플랫 디자인의 무태 오버사이즈 렌즈는 상단의 실버 미러 소재와 하단의 솔리드 그레이 컬러가 대조를 이루며 시각적으로 강렬함을 풍겼다. 문의 막스마라(02-6975-3133)


환상적 몰입의 경험

불가리 capture the optical
보석이 지닌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물질을 공간적 경험으로 풀어낸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의 건축 그룹 MVRDV는 불가리(www.bulgari.com)와 함께 재료, 모듈, 색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주얼리 디자인과 결부해 환상적이며 몰입적인 전시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 중 뱀피에서 영감을 받은 불가리의 세르펜티Serpenti 패턴을 거울과 벽으로 구성한 아치형 공간으로 풀어낸 전시는 마치 끝없이 펼쳐진 우주 세계로 들어선 듯한 느낌. 이반 나바로Ivan Navarro는 특유의 네온 조명을 활용해 물결 모양의 에메랄드빛 광선이 거미줄처럼 끌어당기는 큐브를 선보였다. 문의 불가리 코리아(02-2056-0172)

이지현, 강보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