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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주인공인 미식 경험 행복한상
행복한상은 <행복이가득한집>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밥집입니다. 우리 식생활의 기본인 밥 한번 제대로 지어보자고 작심해 만든 공간이지요. 그날 도정한 쌀로 갓 지은 밥에 그간 <행복>이 소개한 식품 명인들의 장, 소금, 젓갈, 김치 등을 더해 얼핏 소박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아주 특별한 한 상입니다. 자, 이제 밥맛 한번 보러 오셔야죠!

행복한상 2인 차림. 원하는 쌀을 고르면 즉석에서 밥을 짓는다.

행복한상은 <행복이가득한집>의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펼쳐놓은 공간이기도 하다. 매달 표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11월엔 변재희 작가가 그 주인공.

2층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만난 인기 브랜드 세 곳의 가구로 행복라운지를 꾸몄다. 정기 구독자는 상시, 행복한상 이용자는 당일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하우스가 기획,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 인사1길 마당 한쪽에 ‘행복한상’이 문을 열었습니다. 모양새가 밥집이긴 한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곳이에요. “우리가 매일 먹는 밥, 좀 더 제대로 지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행복>이 찾은 솔루션을 펼쳐놓은 새로운 개념의 미식 공간입니다. 포도 품종 따라 와인을 고르고 원산지 따라 커피 원두를 고르듯, 먹고 싶은 쌀을 선택해 밥을 주문하면 어떨까요? 행복한상에서는 매달 우리나라 토종 벼를 포함한 서너 가지 쌀을 선정하고(쌀 종류가 다르면 밥의 윤기, 향, 맛, 식감도 달라요), 식당 입구에 마련한 도정실에서 아침마다 그날 사용할 양만큼 백미로 도정해(밥맛 살려주는 일등 공신이고요!) 주문과 동시에 1인용 솥에 밥을 짓기 시작합니다. 12월에 행복한상이 제안하는 쌀은 윤기와 찰기가 특징인 백진주 백미, 나락이 붉은빛을 띠어 자채쌀이라 불리는 진상백미, 구수한 향이 나는 설향찰미 현미, 씹을수록 단맛과 감칠맛이 짙게 느껴지는 재래종 토종 쌀 북흑조 현미 등 네 종류입니다.

밥 짓는 시간은 10분 남짓. 기다리는 동안 따끈하게 찐 감자, 고구마, 옥수수 같은 시절 주전부리를 여유롭게 맛보며 시장기를 달랩니다. 행복한상(1만 5천 원)은 갓 지은 솥밥과 된장국, 젓갈, 채소간장장아찌, 배추김치, 채소 스틱과 쌈장을 기본으로 재래돌김과 감태, 모둠 쌈채소 중 하나, 고등어구이와 맥적 중 하나를 선택해 구성합니다. 밥맛을 가장 잘 살려주는 담박한 반찬을 곁들이되 하나하나 최고의 것들로 채웠답니다. 전남 담양 기순도 명인의 항아리에서 숙성한 전통 된장, 충남 아산 김정배 명인이 제철 재료로 담가 공수해주는 젓갈(현재는 어리굴젓), 김치 명인 이하연의 손맛이 담긴 배추김치, 충북 단양 황토가마에서 소나무 장작을 열두 시간 동안 때서 구운 소금 등 <행복>에서 취재한 좋은 재료와 식품을 계절에 맞게 선별했지요. 무와 다시마로 감싸고 청주로 이틀간 숙성한 뒤 구운 고등어와 돼지고기를 된장과 청주로 6일간 숙성한 뒤 오븐에 구운 맥적은 행복한상을 책임지는 이윤환 셰프의 솜씨입니다.

그 밖에 일품 메뉴로 두부, 배추, 참나물, 깻잎에 드레싱과 튀긴 누룽지를 올린 ‘누룽지 샐러드’, 고소한 곡물과 버섯을 수수밥과 튀겨내 채소무침과 곁들인 ‘수수주먹밥 샐러드’ 외에 이윤환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닭고기, 생선, 돼지고기, 쇠고기 요리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국산 들기름에 구운 유정란지짐과 이하연 김치 명인의 백김치, 반지김치, 개성식 보쌈김치는 추가로 더 주문할 수 있습니다. 12월에는 본지에서 취재한 토종 팥 기사를 바탕으로한 절식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밥과 반찬만큼이나 담음새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이기조 도예가가 빚은 백자를 밥그릇과 국그릇으로 사용했고, 허명욱 작가의 빛깔 고운 옻칠 매트, 호호당의 유기 수저, 라기환 도예가의 그릇 등이 어우러져 미식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행복한상에서 맛보고 써본 쌀과 공예품은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고, 곧 토종 쌀을 재배하는 농부와 함께 밥 워크숍도 진행합니다. 눈매 좋은 독자들은 눈치채셨죠? 네, 맞습니다. <행복>의 지면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밥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한 공간이 바로 행복 한상입니다. 영업 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매월 셋째 월요일 휴무)


행복한상의 맛을 책임지는 이윤환 셰프.

미식 경험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허명욱 작가의 옻칠 매트와 이기조 도예가의 밥그릇.

연잎에 싸서 찐 찹쌀 품은 닭 반 마리.

매일 아침 그날 사용할 만큼 백미를 도정한다.

행복한상에서 맛본 쌀은 현장 구매와 정기 배송도 가능하다(본지 51쪽 참조).

글 구선숙 편집장 사진 이우경, 이경옥 기자 문의 행복한상(02-2138-8361,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7)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