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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치료 전문가 김유숙 회복의 공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아케르스후스Akershus 병원은 건물 대부분을 목재로 지었으며 빼어난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햇빛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가는 수술실, 엑스레이실과 CT실에도 창문을 내길 원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아동청소년발달협회 내부의 ‘치유 정원’은 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치료를 돕는다. 공간도 치유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도 양평에 집을 짓고 체험형 카운슬링 공간을 마련한 가족 치료 전문가 김유숙 교수.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상담 공간부터 독립적인 게스트룸까지… 가족이 편안하게 머물며 스스로 치유하는 회복의 공간에서 행복의 청사진을 보았다.

동네에서 노란 창틀 집으로 유명한 김유숙 교수의 양평 주택. 일본의 작은 주택을 연상케 하는 네 개의 모듈이 자연스럽게 흩어져 있는 형태로, 김 교수의 주거 공간과 가족 치료를 위한 상담 공간 그리고 게스트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축 설계는 비피아키텍츠(02-517-2945) 이영조 소장이 맡았다.
아직 여름 색이 남아 있던 9월 말, 양평으로 가는 길은 눈에 담는 장면마다 그야말로 그림이다. 물에 갠 하늘색 물감처럼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른 하늘, 그 아래 펼쳐진 드라이브 길은 잔잔하게 일렁이며 느린 풍경의 잔상을 남긴다. 바람이 춤을 추고 나무가 춤을 춘다. 꽃이 피면 참 예쁘겠다고 생각한 순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파란 하늘 아래 하얗고 또 노란 집이 나타났다. “벚꽃에 발목을 잡혔어요.” 노란 대문을 열고 취재팀을 맞은 김유숙 교수(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는 어느 봄, 벚꽃 길에 취해 이곳에 집을 지었다. 아파트 1세대로서 아주 짧게 살았던 평범한 주택을 제외하고는 주택에 대한 경험도 전무후무한 그였다. “일본 유학 시절의 향수가 작용했을 수도 있어요. 양수리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다 벚꽃이 흐드러진 모습에 문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부동산에 들어가 땅을 알아봤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줄곧, 오랫동안 고민하거나 재는 일 없이 순간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하면, 그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교육심리학 전공도, 도쿄 유학도, 가족 치료사라는 업을 택한 것도, 또 카운슬링 센터를 겸하는 이 집을 지은 것도요.”

가족 상담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플레이룸 콘셉트로 상담 공간을 구성했다. 집 형태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은 샌드 세러피를 위한 피겨가 가득 장식되어 있고, 오른쪽은 상담 공간, 정면은 플레이 공간이다.

물의 정원을 사이에 두고 김유숙 교수의 주거 공간과 상담 공간이 마주한다.

김 교수의 주거 공간 거실. 박공지붕으로 천장을 높이고, 창문 너머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하니 아담한 면적이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따로 또 함께, 마음을 위한 집
김유숙 교수는 가족 치료 전문가다. 도쿄 유학 시절 임상심리를 전공하며 가족치료실 연구원으로 임상 훈련을 받은 그는 귀국 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듬는 일이 과연 이론만으로 가능할까? 그는 제자들과 함께 한스han’s 카운슬링 센터를 운영하며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어머님이 여의사 1세대였어요. 바쁘기도 하셨고, 사 형제 중 중간이라 더더욱 관심받기 어려웠죠. 학창 시절 불쌍한 사람에게 차비 주고 집까지 걸어오면, 그제야 한마디 하셨던 것 같아요. 어린 마음에 그걸 관심이라 생각하고 누군가를 도와줘야 한다는 강박을 키웠죠. 요즘 표현대로라면 배려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거죠. 그래서인지 뭐든 제 생각대로 하게 해주시던 부모님이 사회사업을 하는 것만은 극구 말리셨어요. 사회복지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전공이 교육심리학 분야였어요.”

상담은 보통 가족 단위로 하는데, 이왕이면 가족에게 편안한 집 같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다. 이곳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아파트 1층에서 카운슬링 센터를 운영했다. 양평에 지은 집은 주거와 카운슬링 센터를 결합한 형태로, 편안한 주택에서 머물며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집을 짓기 전 남편의 동의가 필요했다. 다행히 미국에서 사회학으로 교편을 잡던 남편은 아내가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미국은 카운슬링 센터뿐 아니라 치과 등 의료 시설도 주택에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 이슈가 되는 의료 시설은 시설이라기보다는 ‘집’에 가까울 정도로 정서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공간이 대부분이다. 사람마다 안정을 느끼는 환경의 기준은 모두 다르지만 ‘집’이라는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개인 공간에서 메인 거실로 나가는 연결 통로 한쪽 벽에 가족의 생애와 집이 만들어진 히스토리를 담은 스토리 월이 있다.

샌드 세러피 체험 공간에서 폭이 좁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박공지붕 아래 차분한 다실이 나온다. 차를 마시거나 상담을 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회벽과 나왕 합판으로 마감한 담백한 공간에 박공지붕 라인에 맞춰 LED 튜브를 삽입해 생동감을 부여했다.

집을 설계한 이영조 소장은 아이들이 골목길과 놀이터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집을 디자인했다. 실제 이 소장의 두 딸 루이와 루완이는 두어 번 다녀간 이 집을 “노란색 예쁜 집”이라 부르며 또 가고 싶다고 조른단다. 촬영 날에도 아빠를 라와 한참을 신나게 놀았다.

김유숙 교수와 이영조 소장. 이영조 소장은 제주 ‘리틀 화이트’로 <행복>에 작은 집의 철학을 소개한 바 있다.

내담자가 편하게 묵을 수 있는 게스트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락방을 구성했다. 독립 동은 미니 주방도 갖췄다.
김유숙 교수는 제자의 추천으로 건축가 이영조 소장을 찾았다. 김 교수가 원한 것은 단 두 가지. 주거와 게스트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 게스트가 하루든 이틀이든 머물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결과적으로 집은 작은 모듈 네 개가 모여 하나의 작은 단지를 이룬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길쭉한 땅에 작은 집이 툭툭 놓인 형상이다. 개별적으로 다른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 작은 모듈은 제각각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모듈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작은 마당도 생겼다. “건축주의 주거 공간, 상담 공간, 게스트의 숙박 공간 두 동 등 네 개의 모듈은 각각의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모듈을 이어주는 가운데 브리지에서 합쳐집니다. 메인 현관으로 들어서면 마주하는 거실과 주방이 연결 고리지요. 처음 온 가족들이 상담 준비를 하고, 식사 때는 주방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가운데에 배치했어요. 거실에서 연결되는 게스트룸은 다락방과 침실로 구성해 아이들과 함께 묵기 좋고, 따로 떨어져 있는 게스트룸은 미니 주방을 구성해 독립성을 더했지요.” 보통 교외의 전원주택은 자연을 풍경으로 통창을 내지만, 이곳은 공간의 성격을 반영해 건물 사이사이의 작은 정원이 보이도록 창의 각도를 조절했다. 집 안에 있지만 집 밖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여 프라이빗하면서도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한 건축가의 의도다.


아이의, 아이를 위한, 아이에 의한
“이영조 소장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지 5분 만에 ‘소장님이 해주세요’라고 했어요. 딸 루이, 루완이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어린 딸이 있으니, 그 딸이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설계하시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죠. 확실히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어본 듯 요소요소 재미있는 공간이 완성됐어요.” 가족 상담이지만 메인 프로그램이 아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이의 스케일에 맞는 설계가 필요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작은 덩어리로 분절된 것도 그런 이유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작아지면서 작은 공간감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네 개의 덩어리로 나뉘어 복잡한 동선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경사진 복도를 잰걸음으로 걸으며 폭이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실내에서 옥상으로 다시 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탐험한다. 어린 시절 ‘이 골목을 돌면 또 어디가 나올까?’ 상상하며 놀던 모습이 떠오른다. 집 모양 문을 열면 이번에는 피겨와 장난감이 가득하다. 아이 상담 공간으로, 이미지와 미술 치료를 겸하는 샌드 세러피를 경험할 수 있다. 모래 위에 피겨를 하나씩 놓으면서 상상하는 이야기를 해보라고 주문하는데, 처음에는 머뭇 머뭇하다가도 하나씩 채워가면서 스토리가 확장되고, 내면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쏟아낸다. 백미는 노란색 새시다. 집을 짓는 데 이웃들이 유치원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노란색은 아이들의 전유물 아니던가! 처음 노란색 새시를 보고 당황하던 김 교수도 동네 사람들에게 ‘노란 창틀 집’이라 불리는 게 좋다. 실제 이곳을 방문한 지인의 아이들은 어김없이 “노란 예쁜 집 또 가고 싶다”고 말한단다.

거실 귀퉁이 책장은 김유숙 교수의 주거 공간과 연결되는 비밀의 문이다. 보안 키가 있는 육중한 철문 대신 책장 형태의 도어를 선택하니 두 공간이 분리되면서도 단절된 느낌이 없다. 책장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자그마한 복도와 침실, 거실 1 겸 주방이 나온다. 노후를 보내기 적당한 규모의 집은 2층 다락방을 구성해 평소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취미 공간으로 활용한다. 천창 너머 별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기 그만이라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작은 야생화 뜰도 백미다. 이 집에는 작은 마당이 무려 다섯 군데나 있다. 개인 공간의 앞뜰과 뒤뜰, 상담 공간과 개인 공간 사이 물의 정원, 모퉁이 손바닥 마당,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의 마당까지. 마당이 건물에 자연스럽게 둘러싸이면서 안과 밖이 따로 또 함께 소통한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
보통이라면 사적 영역을 구분하게 마련인데, 얄팍한 책장 하나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한 점이 의외였다. 이는 김유숙 교수가 생각하는 가족 치료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관계라는 게 영향을 주고받는 거잖아요.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마침표’예요. 본인이 편한 곳에서 마침표를 찍으니까 원인 제공자가 타인인 것 같고, 더 화가 나는 거죠.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 안 간다고 하면 엄마는 잔소리를 해요. 아이는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더 어긋나고요. 마침표를 본인이 편한 지점에서 찍으니 악순환이 되는거죠..”

최근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 급변하는 사회 문화 속에서 현대의 가족 제도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자연스레 아들이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와 몸가짐을 터득하던 확대가족의 생활 방식을 핵가족에서는 더 이상 경험할 기회가 없다. 책을 읽거나 TV 속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 담론으로, 우리는 우리 가족만의 문제를 남의 시선에 비추어 해결하려고 한다. 김유숙 교수는 ‘노란 창틀 집(리한스re han’s 카운슬링 센터)’의 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관계의 유대를 되찾고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단, 환경을 제공하되 상담사의 개입을 최소로 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가족이 와서 웰컴 미팅을 한두 시간 정도 하고, 임상 심리 전문가가 심리 평가를 한 후 가족끼리 시간을 보냅니다.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조부모까지 초대해 함께 지낼 수도 있어요. 상담사는 다음 날 아침 한 시간 정도 가족을 만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옥상 항아리에서 걱정 인형을 태우는 등의 의식을 합니다. 굳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투르던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요.”

새롭게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이미 가족이 갖고 있는 답으로 가족의 스토리를 다시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사의 역할이다. 굳이 하룻밤 묵게 하는 것은 물리적 강제성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보니 오가는 길에도 부모와 아이는 시간을 보내는데, 돌아가는 차 안은 분명 기류가 달라진다. 또 이 공간은 상담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재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 가정생활을 영위하며 곤란한 사정 하나, 실패 경험 하나 없는 가족은 거의 없다. 가족이 지닌 자기치유력, 잠재력을 찾아주는 것이 상담사의 중요한 자질인 만큼 내담자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믿고, 그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이 공간의 역할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 다섯 군데의 작은 마당에서 김 교수의 다정한 취향을 느낄 수 있다. 건물 외벽이 하얗다 보니 꽃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그림자도 즐길 수 있다.

집은 모듈 네 개가 가운데 브리지를 통해 약간씩 틀어진 형태로 연결된 구조라 옥상의 지그재그 동선이 재밌다.

가장 매력적인 손바닥 정원. 귀퉁이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면서 감상에 젖곤 한다.
공간, 본질이 더 중요하다
“30년간 상담했는데, 멋모르고 제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많이 덧칠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할 부모는 없거든요.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그러고 보니 공간의 디자인적 요소도 이곳의 철학과 많이 닮았네요.”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의 테마는 내부 마감에서 오롯이 드러난다. 이영조 소장은 보통 내부 인테리어의 마감이 메이크업 같은 역할이라면, 기초 스킨케어 정도가 되길 바랐다. 생활 오염에 강하도록 오일 피니시로 마감한 나왕 합판과 회벽 느낌의 벽은 사람들의 시선이 현란한 장식이나 마감에 뺏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일반 주택과 차별화하겠다는 목적을 동시에 만족한다. 하얀색이지만 새것 같지 않고 원래 있었던 듯 차분한 느낌을 내기 위해 외부 벽돌도 화이트 고벽돌을 사용했다. 이 집은 김유숙 교수에게 라스트 홈으로서의 의미도 크다. 남편이 미국 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20년간 방학 때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지냈고, 미국 집의 짐과 한국 집의 짐을 하나로 합치니 양이 상당했다. 그래서 요즘은 비우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이사 와서도 많은 가구ㆍ그릇ㆍ소품을 동네 필요한 사람들과 나눴고, 사진도 많이 정리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없애면 추억도 없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추억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가 없겠더라고. 가지고 있으면 짐이지만 버리는 순간 머리로, 가슴으로 각인되는 추억도 있으니까.

“사실 집을 지으면서 조각조각 봤을 때는 부조화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집이 완성되니 부조화라 생각하던 그 부분들이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지금은 오히려 꾸미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아요. 가족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부분부분을 보는 건 의미가 없어요. 전경前景과 배경背景일 뿐이죠. 잘하는 것만 보면 잘하는 것만 보이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잘하는 다른 것들은 그저 배경이 돼요.” 그는 행복한 가족의 조건, 즉 가족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남편은 사회학 전공이어서 사회 전반적 현상을 타이트하게 보는 사람이었어요. 정반대인 저와 함께하면서 많은 부분이 여유로워졌고, 반대로 잘 끊지 못하던 저는 남편 덕에 오랜 직업병(내담자의 고민을 집까지 가지고 오는 병!)을 고쳤어요. 오늘 저녁에 클라이언트를 만나는데, 지금 그분에 대해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상담실 들어가는 순간 지난번에 무슨 얘기를 했는지 떠오르겠죠. 차이를 인정하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알기에 마지막까지 묵묵히 응원해준 남편 덕분이에요. 많은 가족이 이 공간에서 치유력을 찾길 바랍니다.”


<행복> 독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김유숙 교수의 양평 주택에 독자 한 가족을 초대합니다. 1박 2일 동안 게스트 공간에 묵으며 가족 치료 전문가의 상담 프로그램과 전원의 여유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좀 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가족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일시
12월 24~25일(1박 2일)

장소 경기도 양평(선정 후 공지)
참가비 5만 원

신청 방법 <행복> 홈페이지 ‘오픈 하우스’ 코너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간단히 적어 신청해주세요.

글 이지현 기자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