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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나들며 건축하다 건축가 곽상준∙이소정

“올해 서울시건축상 심사를 하면서 만난 수많은 건축가 중 눈에 띄는 젊은 건축가들이었어요.재료의 물성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갖고 고민하며 작업하더군요. 특히 최근에 설계한 청바지 제조 회사 사옥에서 콘크리트로 데님의 질감을 표현했는데, 재료를 색다르게 활용하는 발상이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_ 김인철(건축가, 아르키움 대표)


‘오빠’ ‘오바’ ‘오비비에이’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OBBA는 부부 건축가 곽상준ㆍ이소정이 운영하는 건축사 사무소다. 건축에 대한 태도는 진지함을 유지하되 일반 대중에게는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 가볍게 보일지언정 속뜻은 진중함을 품고 있다.

‘OBBA’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공통의 고민인 듯하다.
(이소정) 그렇게 의도한 부분이다. OBBA는 ‘Office for Beyond Boundaries Architecture’의 약자로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건축이라는 뜻이다. 급속도로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방법론을 규정 짓기보다 현상을 관찰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첫 프로젝트인 ‘비욘드 더 스크린’으로 2014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이소정) 다세대주택은 수익성을 내는 특수 공간으로 여겨져 거주자의 삶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욘드 더 스크린’은 중앙 계단에서 곧장 집으로 들어가는 스킵 플로어 구조로 설계해 불필요한 공용 공간을 세대 전용 면적으로 넓히고, 벽돌 스크린을 통해 빛과 바람이 들어와 밝고 쾌적하다.

도심의 주거 환경 개선이야말로 건축가의 의무이자 책임일 텐데, 이에 대해 어떤 솔루션을 제시해왔나?
(곽상준) 전세난이 극심하고 자투리 필지밖에 남지 않은 서울에서 홍제동 50헤베 하우스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차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최대한의 법적 면적인 50헤베(15평) 집으로, 경사가 심한 대지를 레벨 차를 활용해 재미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두었다.

완공한 건축물마다 분위기가 제각각 다르다. 시그너처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없었나?
(이소정) 전혀. 오히려 특정 소재를 반복하는 것을 지양하고, 매번 새로운 접근법을 찾으려 했다.

건축이 아닌 영역으로 일탈해본 적이 있나?
(이소정) 설치 예술. 현재 구하우스에 설치한 파빌리언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개최한 <AP맵>전에 선보인 작품이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파빌리언을 세우고 실 커튼을 달아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했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내년에 벨기에 브루게에서 열리는 디자인 트리엔날레에 참가하게 됐다.

더욱 매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곽상준) 역시 주택. 단독주택부터 다세대주택, 크게는 공동주택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주거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글 이새미 기자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