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제철 재료로 만든 주전부리 메밀전병과 오미베리 베리 스파클링
봄에 재배해 여름에 수확하는 햇메밀로 만든 메밀전병은 더위에 지쳐 떨어진 입맛을 돋워준다. 여기에 오미자로 만든 상큼한 탄산수까지 더하면 여름 별미로 더할 나위 없다.


미탄집의 메밀전병
강원도 영월읍에 가면 전통 먹거리가 가득한 영월서부시장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음식이 바로 메밀전병이다. 사실 메밀전병은 그리 대단한 음식도 아니다. 얇게 부친 메밀부침개에 볶은 김치를 넣어 돌돌 만 것이 전부다. 그런데 먹을수록 속에 든 김치와 메밀의 담백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미탄집은 영월서부시장에서 메밀 장사를 시작한 1세대 맛집이다. 올해로 26년째 메밀전병과 메밀부침개를 구워온 미탄집은 전국에서 택배로 주문해 먹는 단골이 꽤 많다. 메밀전병만 하루에 약 3천 개를 굽는다고 한다. 실제로 솥뚜껑 위에 메밀 반죽을 뿌린 뒤 볶은 김치와 부추, 양배추, 갖은 양념을 섞은 소를 넣어 재빠르게 돌돌 말아내는 모습을 보면 군침이 절로 넘어간다. 콩기름과 참기름, 들기름을 섞어 만든 기름으로 굽기에 고소함 정도가 다른 메밀전병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엇보다 막걸리 안주로 따라올 것이 없다.


효종원의 오미베리 베리 스파클링
경상북도 문경시에 자리한 오미자 농장 효종원은 해발 700m 이상 되는 첩첩산중에서 오미자를 키운다. 예부터 음청류로 즐겨 마시던 오미자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것이 오미베리 베리 스파클링이다. 오미자의 산미와 탄산수의 청량감은 그대로 살리되 인위적인 단맛을 배제하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토양이 비옥하고 서늘한 고지에서 키운 오미자를 수확해 잘 말린 후, 저온 방식으로 추출해 원액을 만든다. 이 원액을 스파클링 워터와 적절히 배합해 오미베리 베리 스파클링을 완성한다. 첫맛은 오미자의 새콤함이 느껴지는데, 뒤이어 탄산수의 개운함이 올라오면서 어우러지는 맛이 신선하다. 잘 말린 오미자를 그대로 추출해서 차 형태로 만든 오미베리 베리티 역시 오미자를 색다르게 마실 수 있는 방법. 방부제, 색소, 향료 등 어떠한 화학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만들어 오미자의 시고 단맛이 그대로 느껴지며, 물 대신 마셔도 좋다.

메밀전병 30개입, 4만 5천 원. 문의 033-374-4090 오미베리 베리 스파클링, 오미베리 베리티 모두 350ml, 3천 원씩. 문의 1577-0788

스타일링 문인영(101레시피)

글 김혜민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