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뭐 먹지? 채소와 쌈장의 만남 별의별 쌈밥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하고 살균 효과를 지닌 것도 있어 고기나 생선회와 함께 즐기는 쌈 채소. 그러나 꼭 거하게 즐겨야 하는 법은 없다. 씁쓸하고, 맵고, 달고… 맛도 다채롭고 제각기 향도 다른 쌈 채소는 맛있는 쌈장 한두 가지만 있으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한다. 반찬 없을 때 간편한 한 끼로, 봄놀이 도시락으로도 좋고 손님상에 올려도 근사한 쌈밥의 다양한 매력.



아삭아삭 신선한 채소 그대로, 생쌈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것만이 쌈장이라는 생각은 식상하다. 영양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은 웰빙 메뉴, 쌈밥을 맛있게 즐기기 위한 필수 조건인 다채로운 쌈장 레시피를 꼭 기억할 것.

한재미나리 + 병어강정쌈장
한재미나리는 청도 지역의 특산물로 봄이 제철이다. 식감이 아삭하고 단맛이 나며, 향이 강해 생선류와 궁합이 잘 맞는다. 병어강정은 그 자체가 쌈장이다.
재료 병어 1마리, 달걀 1개, 녹말가루 3큰술, 식용유 적당량 병어 밑간 맛술 1큰술, 간장·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강정 소스 올리고당 3큰술, 고추장·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설탕 1/2큰술씩, 간장 1작은술
만들기 1 병어는 포를 떠 1cm 폭으로 썬 뒤 분량의 밑간 양념을 뿌려 재운다.
2 ①의 병어에 달걀옷과 녹말가루를 차례로 입히고 식용유에 바삭하게 두 번 튀긴다.
3 냄비에 올리고당을 뺀 나머지 강정 소스 재료를 넣어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끄고 올리고당을 넣고 섞은 뒤 식힌다.
4 ③에 ②를 잘 버무린다.

상추 + 고등어조림쌈장
쌈 채소의 대표 격인 상추.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고등어조림을 되직하게 끓여 쌈장으로 활용하면 색다른 별미다.

재료 자반고등어 1마리, 무 1토막(3cm), 대파 1/5대 조림 양념 물 1컵, 올리고당 2큰술, 고춧가루·된장·간장·다진 파 1큰술씩, 설탕·다진 마늘 1/2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고등어는 5cm 길이로 자르고, 무는 가로세로 3cm 길이로 썬다.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2 냄비에 무와 고등어를 깔고 분량의 조림 양념을 잘 섞어 끼얹은 후 자작하게 조린다. 대파를 올려 한소끔 더 끓여 완성한다.

겨잣잎 + 참치마요쌈장
알싸하게 매운맛의 겨잣잎은 생선과 함께 먹으면 비린내가 나지 않아 좋다. 톡 쏘는 매운맛 채소에는 마요네즈를 활용한 부드러운 쌈장을 곁들일 것.

재료 참치 통조림 1캔(150g), 양파 1/4개, 청·홍 피망 1/4개씩, 마요네즈 2큰술, 머스터드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참치는 기름을 빼고, 양파와 피망은 잘게 다진다.
2 참치와 채소,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금, 후춧가루를 함께 버무린다.

쌈추 + 된장멸치쌈장
쌈추는 상추보다 철분·칼슘·칼륨 등의 함량이 월등히 높고, 맛이 순하다. 쌈추에 많은 칼륨 성분은 된장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고혈압 환자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재료 마른 멸치 12마리, 된장 3큰술, 청양고추 2개,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시마 국물 1/4컵
만들기 1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손질한 뒤 잘게 다지고, 청양고추도 다진다.
2 다진 멸치와 된장, 다진 마늘, 다시마 국물, 청양고추를 잘 섞은 뒤 중탕한다.

치커리 + 두부장아찌쌈장
쓴맛이 강한 치커리는 두부장아찌를 듬뿍 올려 쌈장으로 활용해보자. 두부가 치커리의 쓴맛을 잡아주고 치커리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재료 두부 1/2모, 마른 청양고추 1개, 간장·식용유 3큰술씩, 올리고당 2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썰어 소금을 뿌려 물기를 제거한 뒤 식용유 두른 팬에 바싹 굽는다.
2 냄비에 잘게 썬 마른 청양고추, 간장, 올리고당을 넣어 끓인다. 국물이 자작해지면 불을 끄고 ①의 두부를 넣는다.


쌈을 우아하게 즐기려면, 숙쌈
생채소의 뻣뻣한 식감과 향을 싫어하는 이에게는 살짝 찌거나 데쳐 숙쌈을 준비해주자.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나 노인이 먹기에도 그만이다. 주먹밥처럼 모양을 만들기도 좋아 도시락이나 손님상에 올려도 근사하다. 채소를 익힌 후엔 찬물에 바로 헹궈야 색도 곱고, 무르지 않는다.

깻잎 + 오징어젓마늘종쌈장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깻잎을 데쳐 먹어도 색다르다. 깻잎처럼 향이 강한 채소류는 젓갈 등 살짝 비릴 수 있는 쌈장과 특히 궁합이 좋다.

재료 오징어젓 70g, 마늘종 3줄기,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오징어젓과 마늘종은 잘게 다져 나머지 재료와 고루 버무린다.

양배추 + 간장쌈장
위를 보호해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금세 포만감을 주어 여성의 다이어트에 그만인 양배추. 양배추의 단맛을 그대로 즐기려면 깔끔한 간장쌈장을 곁들일 것.

재료 청양고추 2개, 간장 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2큰술씩
만들기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는다.

콩잎 + 액젓쌈장
경상도에서는 액젓이나 간장, 된장 등에 절인 콩잎장아찌를 반찬으로 즐겨 먹는다. 콩잎은 항산화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뻣뻣하고 억세 그대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름철에 구할 수 있는 푸른 잎은 그대로 데쳐 사용하고, 노란 콩잎은 소금물에 3일 정도 삭혔다가 찬물에 담가 짠맛을 우려낸 뒤 데쳐 액젓쌈장을 올려 먹으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재료 액젓 3큰술, 다진 파ㆍ깨소금 1큰술씩, 다진 마늘ㆍ고춧가루 1/2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는다.

머윗잎 + 버섯고추장볶음쌈장
머윗잎은 5월이 지나면 억세져 먹지 못하니 봄이 가기 전, 머윗잎을 꼭 맛보자. 쓴맛이 강하므로 찬물에 담갔다가 데칠 것. 고추장과 특히 잘 어울린다.

재료 표고버섯 2장, 고추장 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설탕 1작은술, 올리고당 1큰술, 깨소금 1/2큰술
만들기 1 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 가로세로 0.3cm 크기로 잘게 썬다.
2 냄비에 표고버섯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인 다음 그대로 식힌다.

다시마 + 우렁된장쌈장
염장 다시마의 경우 찬물에 우려 짠맛을 제거한 뒤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먹는다. 쌈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는 젓갈류나 해물쌈장과 잘 어울린다.
재료 우렁 60g, 두부 1/5모, 청양고추 1개, 양파 1/4개, 새우 가루 1작은술, 된장 3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물 2/3컵, 굵은소금 약간
만들기 1 우렁은 굵은소금을 뿌려 주물러 씻은 뒤 찬물에 헹군다. 두부와 청양고추, 양파는 잘게 썬다.
2 냄비에 청양고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 후 청양고추를 넣어 섞고 불을 끈다.

이달 ‘카드로 배우는 요리’에서는 요리 연구가 김외순 씨가 쌈을 활용한 별미 요리를 제안합니다. 간단한 재료로 돌돌 말아 전골로, 아이를 위한 간식으로, 반찬으로, 혹은 훌륭한 양식 요리로도 변신 가능한 쌈 요리. 이번 주말엔 손쉬운 쌈 요리로 가족에게 솜씨를 뽐내보세요.


* 더 많은 정보는 <행복이 가득한 집> 5월호 190p를 참조하세요.

 요리 김외순 스타일링 김경미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김용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