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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행복>기자 특급 호텔로 탈출하다
여유로운 도심 속 여름휴가를 겨냥해 특급 호텔들이 다채로운 여름 패키지를 내놓았습니다. <행복> 기자들이 각자의 스타일대로 1박 2일 동안 도심 속 오아시스를 직접 체험해보았습니다. 그 은밀한 일기를 공개합니다.

1 아늑한 야외 수영장. 체온 조절용 자쿠지 설비와 온수가 공급되는 유아용 풀이 갖춰져 있다.
2 더 파크뷰 테라스에서 선보이는 BBQ 뷔페. 패키지 가격에 15만 원을 추가하면 성인 2인, 어린이 1인이 즐길 수 있다. 
3 Editor’s Cut

브런치부터 마사지까지, 여자들의 보너스 휴가
서울신라호텔
서울시 중구 장충동. 디자인하우스가 있는 곳인 동시에 서울신라호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출퇴근길에 눈인사를 보내곤 했던 호텔 외관은 마치 옆집처럼 낯익었지만 막상 투숙객 입장으로 호텔에 들어서니 소풍 나온 아이처럼 기분이 들뜬다. 프런트에서 룸 열쇠와 함께 선물로 받은 프레시 트래블 키트 5종 세트도 분위기를 돋운다. 엄마, 나, 열 살 난 딸아이, 이렇게 세 여자는 지금부터 집안일, 회사 일, 공부로부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호사로운 휴식만을 즐기기로 한다. 직장 생활하는 딸을 대신해 8년 넘게 외손녀를 돌봐주시는 엄마께는 특별한 선물 같은 하루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주변 경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16층 코너 스위트에 짐을 푸는데, 넓고 쾌적한 룸에 기분이 한껏 좋아진 딸아이는 어느새 푹신한 침대로 몸을 던진다.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 때문에 수영복을 챙겨 들고 자석에 끌리듯 야외 수영장으로 향한다. 남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수영장은 피트니스 회원과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어서인지 번잡하지 않고 여유로웠다. 선탠 베드에 누워 책을 읽고 풀과 자쿠지에 몸을 담그니 이곳이 서울 한복판인지 해외의 휴양지인지 모호해진다.

5시 반 예약 시간에 맞춰 호텔 6층에 있는 고운세상 코스메틱으로 향했다. 1시간 30분가량 편안하게 누워 받은 화이트닝 페이셜 마사지는 여러 패키지 내용 중 엄마에게 당연히 최고 점수를 받았다. 서울 시내 최고의 조명발을 자랑하는 ‘N 타워’가 눈앞에 보이는 일식당 ‘아리아께’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방으로 올라오니 서울 야경이 은하수처럼 발아래 펼쳐진다. 킹 사이즈의 넉넉하고 푹신한 침대는 어른 둘, 아이 하나를 여유 있고 포근하게 품어준다. 호텔에서 누리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조식. 나는 조식의 수준으로 그 호텔을 평가한다. 그런 점에서 더 파크뷰 조식 뷔페는 기대 이상이다. 식사 후에는 룸에서 내려다보였던 호텔 뒤편의 산책로로 발길을 옮긴다. 곳곳에 조각품이 놓인 뒷산 오솔길은 꽤 길고 상쾌해서 서울신라호텔을 찾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체크아웃을 준비하는데,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우리 하루만 더 자고 가면 안 돼요?” 아쉬움이 남는다니, 이 정도면 작전 성공이다.

서울신라호텔 서머 패키지 (9월 2일까지)
서머 하우스 패키지 디럭스룸 1박, 야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이용, 야외 수영장 이용 시 웰컴 드링크(2인) 제공. 프레시 트래블 키트 3종 세트 증정, 패스트리 부티크 10% 할인 또는 조각 케이크 교환권, 스튜디오 청 가족사진 30% 할인권 제공. 5만 원 추가 시 더 파크뷰 조식 뷔페 포함. 주중 21만~26만 원, 주말 26만~32만 원. 레이디스 서머 패키지 서머 하우스 패키지의 내용 이외에 고운세상 코스메틱 페이셜 마사지(2인), 더 라이브러리 바의 웰컴 샴페인 2잔, 더 파크뷰 조식(2인), 프레시 트래블 키트 5종 선물이 포함된다. 문의 02-2230-3310


1 모던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 내부.
2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욕실.
3 파크 하얏트 서울의 외부 전경.
4 24층의 수영장.
5 Editor’s Cut

삼성동의 쿨한 밤
파크 하얏트 서울
마감에 쫓기는 직업을 가진 나와 디자이너인 친구는 몇 달째 주말 쇼핑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태. 오전 근무가 있는 토요일, 회사에서 가깝고 쇼핑도 즐길 수 있는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코엑스 몰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마치고 들어선 객실 내부. 유리 통창과 우드 소재로 꾸민 모던한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다. 짐을 정리하고 6시에는 팀버하우스에 도착해 흥미로운 칵테일 클래스에 참여했다. 객실에 돌아와 블라인드를 올리는 순간, 아찔하게 펼쳐지는 도심의 야경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빌딩으로 둘러싸인 답답한 도시가 이토록 아름다웠다니…. 객식 천장고가 높아 더욱 드라마틱한 절경을 연출했다. 감동은 욕실에서도 계속됐다. 고급 석재로 마감된 욕실은 심플함의 극치.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샤워 부스와 넓은 욕조에서 호사스러운 아로마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 날은 24층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은 프라이빗한 느낌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수영 후에는 코너스톤의 브런치 뷔페에서 느긋한 식사를 마치고 주말의 호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왔다.

파크 하얏트 서울 서머 패키지 (6월 1일~8월 31일)
객실 1박에 코너스톤의 조식 또는 주말 브런치를 제공한다. 또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VIP 쿠폰북과 쿨링 마스크를 증정하고, 칵테일 클래스(금·토)에 참가할 수 있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이용은 무료. 25만 원부터. 문의 02-2016-1234


1 멀리 남산과 강남 지역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더블룸.
2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3 Editor’s Cut

단 둘이 즐기는 파자마 파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넉 달 만의 반가운 만남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갖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 운동복과 잠옷이 든 손가방을 하나씩 들고 만난 우리는 집에 갈 걱정이 없어 평소보다 훨씬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회사의 대표로 바삐 지내는 친구, 그리고 그녀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내가 항상 노래 불렀던 여행은 무한정 보류되고 있던 터다. 여행은 부담되어도 잠시 집을 떠나 홀가분한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그래서인지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덤으로 얻은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귀찮은 생각에,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1층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바 ‘그랑아’를 찾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 흥분을 가라앉히고 제 2라운드를 시작했다. 깨끗이 씻고, 나른해진 몸을 뉘여 베개를 끌어안고 수다 떠는 기분이란. 그리고 다음 날 맞이한 늦은 아침. 아, 백년 만의 여유다! 운동이 웬말인가. 마치 여행 온 듯 우아하게 즐기는 아침 식사 덕에 할 일도 잊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머 패키지 (6월 25일~9월 2일)
실속파를 위한 ‘베스트 밸류 패키지’는 9만 9천 원으로 디럭스룸 1박에 수영장 및 피트니스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조식은 별도. ‘쿨&스타일리시 패키지’는 15만 5천 원. 노보텔 플로어 1박, 비스트로 조식 뷔페,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이용 및 시가 4만 원 상당의 폴라 보디 퍼밍 에센스 혹은 파우더 선물 증정, 그랑아에서의 맥주 2잔이 제공된다. 문의 02-567-1101


1 4층 옥상의 야외 수영장.
2 노천 온천의 히노키 탕.
3 에메랄드 스위트룸.
4 화덕에 구운 얇은 피자로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꼴라비니.
5 Editor’s Cut

수영장, 노천 온천 그리고 수평선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부산 해운대를 뒤덮던 젊은 낭만! 청춘 시절의 낭만이 가득했던 그곳은 늦은 밤까지 불야성을 이루곤 했다. 해운대 바다는 푸른 나날을 훌쩍 넘긴 지금 보아도 마음을 달뜨게 한다. 여인의 허벅지처럼 길고 유연하게 이어진 해변의 풍광 때문일 게다.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이곳의 낭만을 좀 더 안락하고 세련되게 즐기려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으로 가보라. 최근 리뉴얼한 이곳은 가슴이 확 트이는 해운대 전경을 로비나 객실 및 옥외 시설로 바짝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본관 로비에 들어서니 먼 바다가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로비 라운지의 창가에서 아이스 커피 한 잔을 홀짝거리는 동안에는 시간이 훌쩍 뛰어넘는 기분이다. 해변을 정면으로 마주한 객실에 짐을 풀었다. 투숙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창밖의 너른 바다다. 기어이 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가 짭짤한 바람을 쐬게 만든다. 먼 곳을 향한 시선을 가까이로 옮겼더니 4층 야외에 마련된 수영장과 노천 온천이 눈에 들어온다. 방에 들자마자 침대에서 긴 낮잠을 자며 피로를 풀겠다는 결심이 일순간 무너졌다.

수영복을 챙겨 한달음에 내려갔다. 해변을 곁에 두고 유유히 수영하는 맛이란! 야외 수영장이지만 오싹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적당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흡족했다. 따사로운 햇살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 선 베드에 누웠다. 해운대에서 처음으로 평화롭고 세련된 낭만과 조우하는 순간이다. 한 호흡 쉰 뒤에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노천 온천에 몸을 담갔다. 아담한 일본식 정원에 숨겨진 온천은 40~44℃까지 각기 다른 온도로 다섯 개의 탕을 갖추어 어린이나 나이 드신 부모님이 즐기기에도 알맞겠다. 뜨끈한 탕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니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규칙적인 리듬이 잠을 부른다. 곤한 잠에서 깨어난 이튿날 아침, 밤새 곁에 두었던 바다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 발코니로 나섰다. 한적한 백사장에 부서지는 파도는 눈이 시리도록 파랬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여름 패키지(7월 10일~8월 9일)
야외 수영장(어른 2인과 어린이 2인), 노천 온천 및 해변을 향해 창이 난 피트니스 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사우나 50%, 식당가·바·라운지(라메르, 연회장 제외) 10%, 해운대 아쿠아리움 20%, 티파니 21 크루즈 10% 할인이 제공된다. 7월 10일~27일, 8월 6일~19일은 도심측 객실 1박 18만 원. 여기에 2인 조식 포함하면 객실 위치에 따라 22만~27만 원. 이 기간 투숙객에게는 환영 음료 2잔이 제공된다. 7월 28일~8월 5일은 2인 조식 포함해 객실 위치에 따라 29만~37만 원. 선착순 1백 명에게 랑콤 화장품 세트를 증정한다. 문의 051-749-21111


1 야외 수영장에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즉석에서 바로 구워주는 풀 사이드 바비큐 또한 별미.
2 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연상시키는 로비의 조형물. 유럽의 어느 성 안에라도 들어온 듯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3 Editor’s Cut

유부녀와 즐기는 바비큐&맥주 파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유부녀와의 하룻밤? 불륜 이야기가 아니다. 몇 년 전이라면 함께 휴가 여행을 떠났을, 그러나 이제는 한 남자의 안사람이 된 친구와 오랜만에 호텔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낸 것. 친구는 안산에 살고 있어서 퇴근 후 만나도 운전 걱정에 맥주 한잔 마음껏 마시지 못했는데, 가든 테라스에서 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는 ‘이스케이프 더 서머 히트Escape the Summer Heat’ 패키지는 알코올에 굶주린 우리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금요일 퇴근 후 만나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로 향했다. 내부는 마치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성에라도 온 듯 화려하고 웅장한 스타일로 꾸며져 특별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로비, 아미가 카페, 베이커리 등을 둘러본 후 우아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클럽 디럭스룸으로 들어와 짐을 풀었다. 잠시 TV로 인기 시트콤을 보며 쉬다가 본격적으로 가든 테라스로 향했다. 호텔 밖 야외에 위치한 가든 테라스는 선선한 도심에서의 여름 밤을 즐기기에 좋은 곳. 즉석으로 구워주는 바비큐 요리를 즐기면서 시원한 생맥주를 마셨다. 집에 돌아갈 걱정 없이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다가 방으로 돌아와 힐을 벗고 침대에 마음껏 나동그라졌다. 여자 둘의 시시콜콜한 수다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우린 어느새 잠에 빠져 들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이스케이프 더 서머 히트 패키지 (9월 16일까지)
이스케이프 유어 웨이 클럽 디럭스룸 1박에, 가든 테라스에서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야외 수영장 무료 입장. 23만 5천 원. 딜리셔스 이스케이프 코너 스위트 혹은 복층 스위트 1박. 주말에는 풀 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평일에는 훼밀리아 뷔페 혹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베로나의 디너를 제공한다. 야외 수영장 무료 입장, 풀 사이드 입장 시 테이크아웃 샌드위치와 음료를 제공한다. 37만5천 원. 문의 02-3440-8010


1 푹신푹신한 카펫의 감촉이 좋은 주니어스위트룸. 최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침대를 ‘헤븐리 베드’로 바꾸어 더욱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했다.
2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수영장. 창밖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시민과 명동 거리가 보인다. 수영장 바로 옆 온천에서 몸을 풀 수 있다. 
3 Editor’s Cut

서울 구경은 기본, 미술관 티켓은 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한때 한양으로 불렸던 서울, 그중에서도 시청 주변은 여전히 옛것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곳에 묵묵히 서 있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을 좋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푹신푹신한 베이지 색깔 카펫이 깔린 주니어스위트룸에 들어서니 텔레비전이 켜져 있다. 자세히 보니 내 이름 앞으로 영상 편지를 띄워놓았는데 그 배려가 기분 좋다. 대충 짐을 풀어놓고 서울시립미술관의 <빛의 화가-모네 전>을 보기 위해 가벼운 옷차림으로 로비로 내려갔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미술관으로 가는 덕수궁 돌담길. 싱그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반갑다. 모네는 빛의 화가로 불린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변하는 빛의 미묘한 차이를 그린 ‘수련’이 단연 눈에 띈다. 눈앞의 수련을 수십, 아니 수백 개의 색깔로 분리하여 붓끝으로 표현한 그의 섬세함이 놀랍다. 호텔로 돌아오니 벌써 4시. 그동안 부족했던 운동이나 해야겠다. 수영과 온천욕을 즐기고 나니 배가 출출하다. 저녁 예약 시간까지 두 시간이 남아서 라운지에 들러 와인 한 잔으로 목을 축였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방에 돌아왔는데 깨끗한 침대보가 깔린 침대가 무척이나 편해 보인다. 몸을 뉘어보니 침대를 몸에 맞춘 듯 안락하다. 이런, 깜빡 잠이 들 뻔했다. 빨리 저녁 먹고 와서 호텔 옆 그러니까 시청 앞 잔디밭으로 산책이나 가야겠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위대한 여름 패키지(9월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모네전 티켓 2장과 아이스커피, 레스토랑 할인권, 피트니스 클럽 이용권, 객실 내 모닝커피 등이 공통으로 포함된다. 특히 모네 이그제큐티브(22만 원)를 이용할 경우 캔버스 가방과 라운지 이용권, 조식, 사우나 이용권 등이 포함되며 모네 스위트(30만 원) 이용 시 전시 도록과 7만 원 상당의 레스토랑 이용권까지 제공한다. 가격은 17만 5천~30만 원. 문의 02-317-0404


1 W 서울 워커힐의 얼굴이자 감각적인 코즈모폴리턴의 집합소 우바.
2 W 서울 워커힐의 건축과 인테리어는 애론 탄, 스튜디오 가이아가 담당했다.
3 화이트와 레드 컬러, 필립 스탁의 가구로 꾸며진 원더풀룸.
4 Editor’s Cut

1박 2일 로맨틱 프로그램 W
서울 워커힐
체크인을 하고 나자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 시간에, 그런 장소에 놓여본 게 도대체 이승에서 언제였던가. 휑뎅그렁하게 앉아 있기를 30분. 감각적인 코즈모폴리턴이라면 꼭 거쳐 가야 한다는 W호텔에, 이제 삶도 사랑도 한 박자 천천히 가야 할 1년 6개월 차 신혼부부가 와 있는 것이다. 우린 오늘 W호텔에서 스스로에게 게으름을 선물할 것이다. 우선, 아차산이 바라다보이는 원더풀룸에서 오랜만에 꿀 같은 낮잠을 잤다. 대낮에 호텔까지 와서 무슨 잠이냐 싶겠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그 행복한 나른함에다, 신혼부부이므로! 해질녘 우린 통유리로 둘러싸인 수영장 ?Wet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수영은 더위에 시든 가슴을 달구어놓을 만했다. 그다음은 본격적인 호텔 투어. 애론 탄, 스튜디오 가이아 등이 담당한 건축과 인테리어도 볼거리지만 공간의 마침표 역할을 하는 예술품 구경도 재미가 쏠쏠하다.

로비의 벽면을 채운 대니얼 로진의 ‘나무 거울’, 레스토랑 키친의 공중에 떠 있는 이재효의 나무 조각 ‘메이즈’, 엘리베이터 천장의 형광 손잡이까지. 레스토랑 나무에서 담백한 식사를 한 후 1층 우바에서 칵테일 모히토 한 잔! 섹시하고 쿨한 우바의 분위기에 풍덩 빠진 우린 원더풀룸에 올라가 섹시하고 쿨한 밤을 보냈다. 일용할 안식을 선물받은 아침, 레스토랑 키친에서 이른 아침 식사를 즐겼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아침 식사 중 단호박 그라탕, 그린 허브 샐러드가 특히 입맛을 돋웠다. 부르주아로 입성한 게 아닐까 잠시 착각케 하는 묘한 1박2일이 끝났다. W호텔에선 ‘묵는다stay’고 하지 않고 ‘경험한다experience’고 표현한다. 우리 부부는 휴대전화도 꺼놓고 서로만 바라보며 한 줌의 어슬렁거림을 즐겼다. 도심에서 즐기는 두 번째 허니문이었다.

W 서울 워커힐의 서머 인 더 시티 패키지 (6월 30일~8월 26일)
실내수영장 이용, 원더풀룸 1박, 레스토랑 키친에서의 아침식사, 리버파크 또는 키친에서의 점심 식사, 우바의 칵테일이 제공된다. 에스티 로더의 여행용 화장품 세트도 제공되며 가격은 38만 9천~40만 4천 원. 예약 02-2022-0000


그 외 눈에 띄는 서머 패키지
1 그랜드 하얏트 서울
02-799-8888
포함 내용 디럭스룸 1박 (어른 2인, 12세 미만 어린이 1인), 체크인 시 객실 상황에 따라 한강 전망으로 업그레이드(7월 17일~8월 14일 제외), 야외 풀 사이드에서의 트로피컬 칵테일 2잔 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컵 2개, 테라스에서의 런치, 디너 부페 20% 할인(월~ 목), 시세이도 아넷사 선 케어 3종 세트 증정, 수영장 및 체육관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7월 17일~8월 14일 제외) 기간 8월 26일(일)까지 가격 18만 9천 원~28만 5천 원

2 그랜드 인터컨티넨탈02-555-5656
포함 내용 객실 1박(2인 기준),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 수영장 무료 이용, 100% 당첨 확률 스크래치 카드 증정 (동경 ANA에서 제공하는 1인 왕복 항공권이 포함된 동경 3박 호텔 숙박권 외 다양한 경품), 클럽 층 주니어스위트룸 이용 시 클럽 라운지 이용(간단한 아침 식사 제공, 초저녁에는 간단한 안주와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드링크 무료 제공) 기간 6월 9일~9월 3일 가격 19만 9천 원(디럭스룸), 25만 9천 원(주니어스위트)


3 호텔 리츠칼튼 서울 02-3451-8114
포함 내용 서머 브레이크, 2인 발 마사지(수영장 태닝 베드에서 1시간), 클럽 디럭스룸 1박, 클럽 라운지 이용(조식 포함 하루 5회 음식 제공), 자연 채광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사우나 무료 이용, 세탁 50% 할인 기간 6월 15일~8월 31일 가격 21만 5천 원

4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02-2022-0000
포함 내용 및 가격 Pool 패키지 더글러스룸 1박, 리버파크 입장 2회, 16만 원 Sunrise 패키지 디럭스룸 1박, 더뷰 조식, 리버파크 입장 2회, 22만 원 Sun&Fun 패키지 디럭스룸 1박, 더뷰 조식, 풀사이드 뷔페, 리버파크 입장 2회, 27만 5천 원 Sunset 패키지 디럭스룸 1박, 더뷰 조식, 서브웨이 디너쇼, 리버파크 입장 2회, 32만 원 Pavilion 패키지 클럽 스위트룸 1박, 클럽 라운지 조식, 풀 사이드 뷔페, 리버파크 입장 2회. 48만 5천 원 기간 8월 26일까지 * 7월 20일~8월 18일은 2만 원 추가

구선숙 성정아 김명연 나도연 손영선 박은주 최혜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