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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안테나 2022년 1월의 책 추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질문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쓰는 사람’으로 오래 일해온 저자 최혜진. 이번에는 한국 그림책 작가 열 명에게 물음을 던지고, 돌아온 답 속에서 ‘돌파하는 힘’이라는 단단한 심지를 찾아냈다. 한국의 그림책 출판 환경은 아직도 너무나 열악하고 작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작업에만 몰두할 여건이 여의치 않기도 하지만, 그들은 모두 꿋꿋하게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일궈왔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는 짧은 글과 이미지가 만나 탄생한 그림책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우리를 들어서게 한다. 내 마음속 그릇이 바닥을 드러낼 때면 이 책을 다시금 꺼내 들고 싶다. 무수한 고민과 의미가 겹쳐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다 보면 삶을 회복할 용기까지도 전해 받을 수 있으니까. 페이지마다 담긴 담대한 목소리와 강인한 마음을 그러모아 내 마음도 어려움을 깨뜨리고 넘어설 힘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최혜진 지음, 한겨레출판.



시인 최승자의 오래 묵혀둔 기별
1989년 출간한 시인 최승자의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가 이후 2013년까지 쓴 글을 덧붙여 다시 나왔다. 오랜만의 기별이기에 그의 사정을 아는 이들은 반가우면서도 울먹이는 심정이 된다. 죽음 너머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두 발은 현생에 붙이고 있는, 어디론가 향하다가도 자신에게로 떠나오는 사람. “그만 쓰자 끝”이라 말했다지만, 우리는 또 기다릴 것이다. 최승자 지음, 난다.



인생의 봄빛이 적막하여 아름답고
‘전 국민 애송 시인’ 나태주 선생의 유년 산책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적막하지만 찬란한 유년이었으니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한다. 외할머니 등에 닿은 앞가슴의 따뜻함, 서커스장 입구 다락에서 악기 불던 청년의 눈부신 소리…. 그가 열어젖힌 기억의 문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그의 시처럼 한 연을 외면 다음 연을 외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생애 수필. 나태주 지음, &(앤드).



탱자 향기가 일상을 물들이다
시인 백석, 아동문학가 권정생, 농민 유소림 …. 시인, 소설가 그리고 다른 직업으로 삶을 꾸려온 스물두 명의 인물이 쓴 산문 서른일곱 편을 한데 엮었다. <탱자> 속 이야기는 저마다의 향기와 색깔로 우리 감각을 일깨워준다. 한 편씩 읽다 보면 은근하고도 강렬한 감각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면서 계절이, 날씨가, 늘 먹는 저녁밥 맛이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박미경 엮음, 봄날의책.



박물관에도 큐레이터가 있나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19년째 출근하는 큐레이터가 ‘박물관 큐레이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한 번쯤, 큐레이터> 속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박물관 전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지는지 그려진다. 어렵게 느껴지던 박물관에서의 시간이 조금은 말랑말랑해졌으니 다음번엔 나와 유물 사이에 어떤 조용하고도 짜릿한 교감을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명희 지음, 사회평론.

<행복>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