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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Arts & Culture

작품은 윤정원 작가의 ‘기운’.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오채찬란 모노크롬>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화 거장들의 비 그림 같은 붓놀림이 남아 있는 전라도 땅에서 수묵 정신을 재조명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린다. 2018년 첫 행사보다 좀 더 진화한 모습으로, 서양화·조각·설치미술·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와 만나고 스며드는 수묵 예술이 펼쳐질 예정이다. ‘수묵 없는 수묵(無墨水墨), 수묵은 도처에 있다’ ‘시대의 수묵-경계의 확장’ ‘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 이율배반적 수묵의 최신 버전’ 등 전시 주제가 언설하는 것처럼 현재와, 일상과, 대중과 노니는 수묵 예술을 남도 땅 곳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시와 진도군에서. 061-280-5866



이가진 <영을 향하여>, 조은숙갤러리
캔버스 대신 백색 흙판을, 물감 대신 유약을 사용한 이가진의 ‘Fluidity’. 2019년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감흥을 불러일으킨 그의 ‘청자 회화’를 올가을 개인전 <영을 향하여>에서 제대로 만날 수 있다. 푸른 유약이 인도하는 사유의 세계는 깊고 넓다. 평면 회화로 번역한 청자의 매력적인 물질성을 흠뻑 만끽하시길. 청자의 역사와 현대적 제작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젊은 작가의 행보라 더욱 눈길이 가는 전시다. 9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조은숙갤러리에서. 02-541-8484



코니 마이어 , 쾨닉 서울
독일 작가 코니 마이어Conny Maier의 그림엔 인형 같은 인물과 동물들이, 유토피아 같은 숲속을, 뾰족한 징이 달린 신발을 신은 채 걸어 다닌다. 모호한 실루엣과 면으로 채운 그의 그림은 일견 장난스럽고 일견 평화로워 보인다. 사실 그 바탕에는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가’라는 질문이 견고히 자리 잡고 있다. 현대미술의 슈퍼 루키를 만나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 8월 29일까지 쾨닉 서울에서. 02-3442-6968




디자인하우스 외벽에 걸린 ‘데니 태극기’
이념 선전 도구나 엄숙주의의 상징으로 쓰이면서 그 위상이 왜곡된 이때, 태극기의 정신을 살리는 현수막이 디자인하우스 사옥 외벽에 등장했다. 매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태극기 래핑 프로젝트로, 올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에서 비롯한 디자인이 사옥을 감쌌다. 고종이 ‘독립국 조선’을 주장한 외교 고문 오언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의 역동적 건곤감리 형태, 밝은 색감을 살린 디자인이다. <행복이 가득한 집> 심혜진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8·15에 빛을 다시 찾은 데니 태극기.

<행복>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