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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예승 혼자, 함께 모여 사는 법
신인 배우 장예승 씨는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코리빙 하우스 에피소드 성수 121로 이사를 했다. 그는 타인과 느슨한 공존 속에 혼자만의 고요한 여유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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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로 활동 중인 장예승 씨.

반려묘 슈페트의 애교를 만끽하고 있다.

침실로 꾸민 2층에 자리한 반려묘들의 아지트. 경계심 많고 소심한 성격의 로미오는 캣 하우스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주방 상부장에는 하루 스케줄을 빼곡하게 적어놓은 계획표가 붙어 있다. 스마트폰보다 손으로 쓰는 게 좋다는 그의 성향이 엿보인다.
1994년생 장예승 씨는 연극, 뮤지컬,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신인 배우다. 그는 부모와 함께 살다가 본격적으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를 계획하던 중, 코리빙 주거 형태인 에피소드 성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강북이나 강남권으로 오고 가기 편리한 교통과 반려동물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혼자 독립할 때 염려되던 보안 문제에서 가장 안심이 되었고요.” 반려묘 슈페트와 로미오는 올해로 함께 산 지 6년째다. 파양의 아픔을 겪은 슈페트와 유기묘 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로미오를 본 순간 단번에 마음을 빼앗겨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슈페트는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고양이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그 고양이가 연간 수십억 원을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도 그렇게 되자’ 라는 소망으로 똑같은 이름을 지어주었죠.(웃음)”

에피소드 성수 121의 공용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 비치된 책을 읽을 수 있다. 장예승 씨는 바로 옆에 위치한 공용 세탁실에 세탁기를 돌려놓고 이곳에서 틈틈이 책을 읽는다.


장예승 씨와 동고동락하는 반려묘 슈페트와 로미오의 성격은 정반대다.

부엌의 흰색 상부장을 화이트보드 삼아 달력과 메모지, 필기구 통을 부착해 일정을 적어놓는다.
복층 구조의 이 방은 계단이 자연스럽게 캣타워 역할을 한다. 거실 공간도 단차가 있어 비록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주방과 분리되는 효과가 있다. 여덟 살 때 엄마가 생일 선물로 처음 사준 작은 봉제 인형, 자주 듣고 꺼내보던 LP판,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 굿피플을 통해 후원하는 케냐 친구의 사진 등 그가 아끼는 물건으로 집 구석구석을 꾸몄다. 집 안은 그와 반려묘가 안전하고 아늑하게 따로 또 같이 지내는 공간이다.

“편리한 교통과 반려동물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혼자 독립할 때 염려되던 보안 문제에서 가장 안심이 되었고요. 살아보니 커뮤니티의 사소한 것에서 세심한 배려를 많이 느껴요.”

장예승 씨가 공용 공간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촬영하는 순간 입주민의 반려견이 카메라에 함께 잡혔다.

추억이 담긴 인형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장예승 씨의 집.

그가 후원하는 케냐 친구 ‘피터’의 사진이 벽 한쪽에 붙어 있다.
홀로 사색과 여유를 즐기고 나면 이따금 공용 공간으로 나선다. “엘리베이터나 공용 공간에서 반려동물을 자주 마주치기도 해 정말 좋아요. 강아지 키우는 입주민을 만나면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묻기도 하고, 몇 마디 대화를 하다 보면 금방 친해져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 안에만 있기 갑갑할 때 공용 공간인 서재나 카페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옥상에 올라가 답답함을 해소한다. “현재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잠시 운영을 멈췄지만, 지난 연말에는 송년회 라이브 방송을 했어요. 매니저님이 영상을 보면서 즐길 맥주와 안주를 따로 문고리에 걸어놓고 갔는데, 사소한 것에서 세심한 배려를 많이 느껴요.” 사생활을 존중받으면서도, 커뮤니티의 느슨한 연대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장예승 씨는 혼자 있어도 충분히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글 이승민 기자|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