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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0주년 기념 이벤트 HCC 2기 행복 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HCC 2기에 선발된 정현정, 임지영, 김은아, 전주현 씨를 소개합니다. 정현정 씨와 전주현 씨는 각각 독일과 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 스튜디오에 함께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멀리 타국에서 직접 촬영해 보내준 사진 속에는 열정과 정성이 가득합니다.요리 마니아로 소문난 탤런트 김호진 씨의 행복한 요리 이야기도 함께 들어봅니다.

1 푸드&테이블 세팅으로 선발된 전주현 씨, 2 사랑스러운 아이 방 꾸밈으로 선발된 정현정 씨.
3 포크아트와 리폼으로 선발된 김은아 씨(왼쪽)와 메시지 베어 만들기로 선발된 임지영 씨.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말부터 본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행복 크리에이터 콘테스트(이하 HCC)’를 시작했습니다. 1기에 이어 이번 2기 역시도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많은 ‘행복’ 전파자들이 응모해주셨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 거주하는 독자들까지 HCC에 참여해주셔서 스무 살 <행복>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중 1차 서류 심사, 웹사이트 공개 투표, 편집부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2차 심사를 합산해 최종 네 명을 선발했습니다. 아쉽게 탈락한 1차 후보 중에서는 ‘작은 우체통을 여는 즐거움’이라는 테마로 ‘엽서’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켰던 이선애 씨, 대바늘 손뜨개로 만든 각기 다른 표정의 인형들로 향수에 젖게 했던 원지숙 씨가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HCC 3기 공개 투표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행복을 색칠하는 여자” 김은아-포크아트&리폼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포크아트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8년 전 우연히 잡지에서 접하고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포크아트가 이렇게 ‘행복’의 도구로 쓰이게 될 줄은 몰랐지요. 평소 공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하나씩 리폼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한가득입니다. 한마디로 포크아트와 인테리어의 접목이지요. 허전한 주방 벽에는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편안해 보이는 나뭇가지를 그렸고, 아이 방에는 아이가 세상의 빛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등대를 그려주었답니다. 낡은 싱크대 문짝과 휑한 현관문을 캔버스 삼아 그린 낭만적인 풍경은 마치 숲 속에 온 듯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12년 전 혼수로 장만한 검은색 ‘Gold Star’ 텔레비전은 금빛의 이국적인 문양을 그려 장식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아트 가전 부럽지 않습니다. 남편과 아이는 김은아 씨의 가장 든든한 팬이자 후원자랍니다.친구에게, 선생님께, 이웃에게, 지인에게는 포크아트로 꾸민 벽시계, 화장품 케이스 같은 작은 선물로 마음을 전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행복감을 나눌 수 있는 첫걸음이겠지요.

1 휑하던 주방 벽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늘어진 나뭇가지 아래 서면 복잡했던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김은아 씨.
2 낭만적인 꽃길을 그린 현관문. 꽃길이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벽에도 꽃을 그리고 조화로 장식해 입체감을 주었다.
3 아이 방 한쪽 벽에 커다란 나무를 그린 뒤 앨범 속 사진들을 꺼내 걸었다.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행복한 이야깃거리를 준다. 
4 패브릭에 포크아트를 접목해 완성한 이불 커버와 베개 커버.

* 결혼 12년차의 알뜰한 주부로 자신의 포크아트 노하우를 살려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김은아 씨에게 그의 발걸음을 더욱 자신감 있게 만들어줄 MCM의 고급 빅 숄더백을 드립니다.

1 이 귀여운 인형들은 모두 임지영 씨가 직접 만들었다. 마치 친구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한 곰인형들은 하나하나 다른 추억을 담고 있다. 
2 메시지 베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 비닐 코팅한 패턴은 메시지 베어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족보. 털이 없는 매끈한 하얀 패브릭을 사용한다. 
3 만드는 사람을 닮는다는 곰인형.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4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귀여운 곰인형 몸통 곳곳에 친구와 지인들의 축하 메시지가 빼곡하다.

“행복은 추억 만들기” 임지영-메시지 베어 제작 
손으로 꼼지락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임지영 씨는 친구 결혼식이면 손수 만든 인형을 ‘입양’ 보내는 테디 베어의 엄마랍니다. 인형 만드는 사람들은 인형을 선물할 때 입양 보낸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겠지요. 7년 전 친구 따라 배우기 시작한 테디 베어. 한땀 한땀 바느질하다 보면 스트레스, 화나는 일, 슬픈 일 모두 날아가버린답니다. 테디 클럽 선생님이 ‘선물하기 좋다’며 알려준 메시지 베어(축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하얀 원단으로 만든 곰인형) 만드는 날이면 임지영 씨는 만면에 웃음을 띱니다. 아무리 패턴대로 재단해 똑같이 바느질해도 만드는 사람 마음에 따라 인형 표정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 선물인데, 사랑스러운 표정이어야 하지 않겠어요? 축하 메시지를 한 몸에 받은 곰인형은 신혼집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두고두고 행복한 이야깃거리가 되지요. 한 마리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 언젠가는 친구 세 명이 동시에 결혼하는 바람에 꼭두새벽까지 바느질한 적도 있지만 나중에 친구들 결혼 사진 속에 함께 있는 인형을 보면서 뿌듯해했다네요. 이제 이렇게 소문이 났으니 앞으로 임지영 씨는 웃으며 바느질할 일이 더 많아지겠죠?

* 아직 미혼인 임지영 씨에게는 친구들과 유쾌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도심 속 자연에 자리 잡은 W 서울 워커힐의 숙박권과 천상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어웨이 스파 이용권을 드립니다.


1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이 그렇듯이 정현정 씨도 하나뿐인 딸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
2 정성 들여 꾸민 아이 방에 선 정현정 씨.

“행복은 하나씩 채워 완성하는 것” 정현정-아이 방 꾸미기
“Wohnst du noch, oder lebst du schon?(집에서 그저 거주만 하고 있느냐, 아니면 그 안에서 진정한 삶을 살고 있느냐?)” 독일의 한 유명 회사의 광고 카피입니다. 두 살배기 딸, 유학생 남편과 독일에 살고 있는 정현정 씨의 ‘주거’에 대한 생각을 대변해주는 말입니다. 정현정 씨는 평소 꿈꿔왔지만 아이 낳고 잠시 접어두었던 일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하려 준비 중입니다. 물론 지금은 유학생 신분이라 잠시 머물다 떠날 학생 기숙사에 살고 있지만 단 하루를 살더라도 가족이 함께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진정 중요하다고 여기기에 집 안, 특히 딸 아이의 방 꾸미기에 열심이랍니다. 모든 단어에 ‘첫’이라는 글자가 붙으면 의미가 깊어지게 마련이지요. 사랑하는 ‘첫’ 아이가, 자신의 ‘첫’ 방에서, 행복한 ‘첫’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벽지며 나무 바닥, 침대 커버, 커튼, 옷,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꾸몄다네요. 자신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족을 닮은 따뜻한 공간으로 하나하나 가꾸고 채워나가는 일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 여깁니다. 물론 지금은 여러 가지 여건상 그 행복이 자신의 집에만 머물러 있지만, 내년에 귀국하고 나면 “오래도록 꿈꿔왔던 것처럼 ‘내 나라’에서 ‘내가 잘하는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정현정 씨. 그가 앞으로 펼쳐나갈 진정한 ‘행복 크리에이터’로서의 활약, 지금부터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1 버려진 원목 장식장을 페인트로 칠한 뒤 못 자국이 있던 아랫부분에 자투리 천으로 만든 하트 쿠션을 덧대 완성했다.
2 갓 태어나 입었던 병원복, 배냇저고리, 우유병, 모빌 등 ‘처음’이라는 이름이 붙은 용품을 담아 메모리 박스를 만들었다. 훗날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 같아 각 물건의 이야기를 적어서 붙여두었다.
3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범퍼와 이불 세트.
4 퀼트로 만든 쿠션과 튤립 장식.

* 독일에 사는 정현정 씨는 늘 고마운 부모님께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정현정 씨 부모님께는 주방에서 똑똑한 도우미 역할을 해줄 에코포유의 전자동 음식물 처리기 매직싱크를 드립니다.

1 요리와 테이블 세팅, 집 안 꾸미기에 이어 꽃꽂이까지 섭렵한 전주원 씨.
2 안 쓰는 촛대를 분리해 모은 비즈를 식초로 깨끗하게 닦아 갖가지 부활절 장식에 재활용했다.

“행복의 첫째 열쇠는 정성” 전주현-푸드&테이블 세팅
미국 LA 근교에 사는 전주현 씨는 자신을 ‘보다 재미있고 특이하게 살고 싶어 하는 오버쟁이 아줌마’라고 소개합니다. 다섯 살 난 아들과 큰아들 같은 남편과 오순도순 살며, 시간 날 때마다 집 멋지게 꾸미고 예쁘게 요리해 먹는 게 취미입니다. 요즘은 꽃꽂이에 푹 빠져 집 안이 온통 꽃대궐이라네요.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이민 후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요리하고 집 꾸미는 걸 그다지 즐기지는 않았다는데 손님 초대 좋아하는 남편 덕에 이 책 저 책 찾아보고 따라 하다보니 이제는 먼저 나서서 챙긴답니다. 슈퍼볼 결승전이 열린 슈퍼선데이에는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파티를 했는데, 아이들 얼굴을 페인팅으로 꾸며주거나 응원 도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풋볼을 테마로 한 음식과 테이블 세팅까지 모두 전주현 씨 담당이었지요. 한 달에 한 번 교회 사람들과 함께 장애 아이들 밥해 주러 갈 때야말로 그의 솜씨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왕이면 그 아이들도 눈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색색의 디저트와 ‘비용 별로 들지 않는’ 예쁜 선물을 만들어 갑니다. 한 번은 1달러씩 주고 인형 열쇠고리 60개를 구입한 뒤 핑크색 종이백에 이것저것 담아 아예 구디백을 만들었대요. 잃어버려도 찾을 수 있도록 예쁜 네임태크까지 만들어 붙여서 말이죠.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상대의 마음에 기쁨이 전달되게 마련이고, 상대가 웃으면 내가 더 기쁘지요” 라고 말하는 전주현 씨. 이것이 바로 그가 행복 크리에이터인 이유입니다.

1 TV 앞에서 신나게 응원하라고 준비한 왕손가락과 깔때기 그리고 간식.
2  안 쓰는 촛대를 분리해 모은 비즈를 식초로 깨끗하게 닦아 갖가지 부활절 장식에 재활용했다.
3 슈퍼선데이 파티를 위해 준비한 ‘치즈 풋볼’과 모둠 채소. 크림치즈, 파르메산, 모차렐라와 랜치 드레싱을 섞은 뒤 피칸을 씌워 빨간 파프리카로 스티치를 넣었다. 풋볼 경기장 모양이 프린트된 포장지를 러너로 깔아 응원 분위기를 더했다.
4 1달러짜리 인형 열쇠고리에 네임태그를 달아 만든 구디백.

* 전주현 씨의 선물은 그의 가족이 한국에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는 전주현 씨의 중학교 동창생에게 전합니다.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즐겁해 만들어줄 휘슬러의 신제품 피암마 냄비와 주방용품 세트를 드립니다.

1 요리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행복한 작업”이라는 김호진 씨. 장소는 케이터링 카페 ‘블루리본’.
2 김호진 씨가 이탈리아 요리 배우면서 인연을 맺은 요리 선생님 신지연 씨와 함께.

‘관심’이라는 재료에 ‘사랑’으로 양념하다 탤런트 김호진 씨의 행복 레시피
요리 마니아로 잘 알려진 탤런트 김호진 씨는 한식·일식·중식·양식·복어에 이르는 국내 5개 조리사 자격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요리 마스터 과정을 이수한 전문 요리사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내 김지호 씨가 진행하는 EBS <최고의 요리 비결>에 출연해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했다 하면 미친듯이 빠져드는 성격인데 특히 요리의 매력 앞에서는 더 늦기 전에 ‘끝장’을 보고 싶을 정도로 유난해 양식·일식·중식 자격증을 작년 가을부터 준비해 6개월 동안 모두 취득했다고 합니다. “요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지요.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도 기분 좋지만, 모인 이들을 하나로 만들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바로 음식이잖아요. 저는 요리할 때 30분이든 2시간이든 집중해서 빠져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요. 저한테는 요리가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지요. 게다가 음식 맛까지 좋아서 함께하는 이들이 맛있게 먹고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그 매력에 자꾸 빠져든다니까요.” 김호진 씨와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그래서 요리의 매력에 더 깊이 빠지게 만들었던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

프렌치토스트 “음식으로 인해 기분 좋은 ‘충격’을 받고, 요리에 재미를 느끼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은 ‘역사적인’ 요리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간식거리가 풍부하지 않았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서양 음식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어느 날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부드러우면서 달콤하고, 놀랄 정도로 맛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지 여쭤본 뒤에 집에 와서 만들어봤는데, 가족들이 모두 맛있다고 좋아해주셨어요. 요즘에야 프렌치토스트도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지만 저는 가장 단순하게 만든 이것만큼 맛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유년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이 메이플 시럽보다 더 달콤하게 만들어주거든요.”

1 유년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이 담겨 있어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는 프렌치토스트. 메이플 시럽과 계핏가루를 뿌리면 더욱 맛이 좋다.
2 가장 잘할 수 있는 재능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 시작. 장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었던 부드러운 질감의 단호박 샐러드.
3 우연히 TV에서 배워 아내와 딸, 스승까지 감동시켰던 브로콜리 안초비 파스타.

단호박 샐러드 “저는 예전부터 물건이 아닌 자기 재능을 누군가와 나누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 참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도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나누고 싶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모여 사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피자나 햄버거도 좋겠지만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었죠. 그곳 아이들도 스파게티를 먹긴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에게 고급 레스토랑에서처럼 제대로 요리한 크림 스파게티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마침 단호박철이라 부드러운 단호박 샐러드도 준비했지요. 씹는 게 힘든 아이들이 쉽게 소화시킬 수 있도록 선택한 메뉴였어요. 준비는 요리사인 신지연 선생님과 팬클럽 회원 몇 분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커다란 들통에 파스타를 삶아 1백인분 가까이 만들었어요. 함께 모여 앉아 파스타와 단호박 샐러드를 먹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브로콜리 안초비 파스타 “일본 여행 갔다가 호텔에서 TV를 보는데, 브로콜리 안초비 파스타 만드는 게 나왔어요. 맛있을 것 같긴 했는데 만드는 과정이 너무 간단해 과연 무슨 맛일까 싶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 그대로 따라 만들어봤더니 아내와 아이가 너무 맛있게 먹는 거예요. 한 번에 브로콜리 많이 먹기가 쉽지 않은데, 이 파스타에는 브로콜리가 상당량 들어가기 때문에 좋아요. 올리브오일과 안초비로 맛을 내니 담백하고요. 저의 이탈리아 요리 스승인 신지연 선생님께 이 파스타를 맛보게 할 기회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너무 맛있어 해서 제가 너무 좋더라고요. 이 파스타는 뜻하지 않은 수확으로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은 요리랍니다.”이 세 가지 요리는 과연 무슨 맛이었을까요? 또 앞으로는 어떤 요리에 김호진 씨의 사랑이 담겨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