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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이야기 정의당 장혜영 의원
다큐멘터리 감독, 유튜브 채널 ‘생각 많은 둘째 언니’의 운영자로 활동하던 장혜영은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중증 장애인 동생을 두었고, 장애인 인권 운동을 해온 그는 차별 금지 법안을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법안을 만들어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치인으로 서른세 살이라는 나이는 어떤가요?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요. 이전에는 ‘나’와 또 나와 긴밀히 연결된 사람들만이 마음의 시야에 있었다면, 이제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눈에 들어와요. 정치는 결국은 같이 사는 사람들과의 일이니까요.

요즘 준비 중인 또래 청년을 위한 법안들이 궁금해요.
저 역시 평범한 청년으로 고민했기 때문에 불안감에 대해 정책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이 훨씬 늘어났는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보험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정의당 차원의 공약으로는 부모 찬스가 아닌 사회 찬스를 만들기 위해 ‘청년기초자산제’를 제안하고 있어요. 스무 살이 되면 국가에서 일정 금액의 자산을 제공함으로써 최소한의 출발점을 만들어주는 정책입니다.

인생에서 서른세 살이라는 나이의 의미는?
안정감이 생기는 것같아요. 역설적으로 가능성이 좁아져서, 또는 선택과 집중의 시간에서 오는 안정감이겠죠.

감명받은 책이 있나요?
사브리나 코헨-해턴의 <소방관의 선택>요. 영국 여성 소방관이자 심리학자가 쓴 책인데, 소방관이 생사의 기로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기 위해 어떤 원칙을 지키는지를 담았어요. 그 안에는 소방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의사 결정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들이 있어서 흥미롭더군요.

국민이 장혜영 의원에게 어떤 기대를 하면 좋을까요?
‘언행일치가 되는 사람’요. 사람들이 정치에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이 그 부분이잖아요. 어렵지만 말한 것을 삶으로 책임지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글 두경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