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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이야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 중인 박위. 6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재활 끝에 그는 지금 방송과 강연을 넘나들며 가장 바쁜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고, 스쿠버다이빙에도 도전했다. 휠체어를 탄 그가 경험하는 세상은 이렇듯 무한하다.


지금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게 있나요?
솔직히 말해서 제 유튜브 채널 ‘위라클’입니다.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에 대해 항상 생각합니다.

최근엔 어떤 걸 찍었나요?
바로 어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렸어요. 실내 수영장에서 하는 훈련은 마무리되었고, 9월 중순에 제주도 바다로 떠날 거예요.

또 기대되는 일이 있나요?
다음 주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열린 관광지 홍보 영상을 춘천에서 찍어요.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글램핑’이라고, 말 그대로 장벽이 없는 거예요. 예를 들면 계단 옆에 경사로를 설계하는 거죠. 휠체어를 타고 샤워실도 이용할 수 있고 심지어 카누도 탈 수 있다고 해요.

‘위라클 택시’ 에피소드도 재밌었어요.
제가 운전기사가 되어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분을 모시고 그들의 삶에 대해 듣는 콘셉트예요.

왜 다양한 사람에게 관심이 갔나요?
제가 다치기 전에는 남에게 관심이 없었어요. 저는 너무 건강했고, 저 살기에도, 제 행복을 생각하기에도 바빴거든요. 장애를 갖게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거죠.

어떻게요?
우리 사회가 장애인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너무 부족하구나를 절실히 느꼈어요. 저 역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타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가능하다면 제가 그분들에게 힘과 희망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또래 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세대인 것 같아요. 취업난도 심하고, 집값도 한없이 오르고.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기 팍팍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해 집중하면 좋겠어요.

MC가 되고 싶다는 인터뷰를 봤어요.
방송에서 저를 섭외할 때마다 항상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히어로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매체에서 다루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요. 저에게 주어진 고정 역할에서 벗어나 제가 직접 호스트가 되어 게스트를 모시는 거죠. 휠체어를 타고 MC로 활약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어요.

글 이승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