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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이야기 안무가 조아라
수줍은 미소를 띤 조아라 안무가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어느새 다른 가면을 쓴 듯 자유롭게 몸을 움직였다. 그는 춤으로 표정을 짓고, 말하고, 상상하고, 이내 다시 삶의 출발선에 선다.


춤을 춘 지 얼마나 되었나요?
올해로 10년이네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소속된 지는 3년 되었고요.

20대 중반에 춤을 시작했네요.
이 직업군에서는 남들보다 늦은 편이었죠. 그 전에는요? 아동교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우연히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너무 깊이 와 있더군요.(웃음)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스포츠예술학과로 편입했어요.

교육학이 춤에도 영향을 주었나요?
춤이란 특정 사람이 누리는 전유물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동,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죠. 춤에도 분명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어요.

춤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나요?
저는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었어요. 우물쭈물 말해서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들을 정도로. 그런데 춤을 추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표현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죠. 그렇게 변화하는 제 모습을 느끼면서 춤에 빠졌어요.

안무가의 일상은 어떤가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안무 작업에 할애해요. 그러다 막히면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생각하고요. 몸을 움직이거나 상상하거나, 둘 중 하나네요.

퇴근하면요?
사실 출퇴근이 큰 의미가 없는 직업상 온·오프가 쉽지는 않아요. 집에도 전신 거울을 두고 있거든요.

취미는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집에서 영화를 주로 봐요.

좋아하는 영화는?
<브이 포 벤데타>.

의외인데요. 혁명에 관한 영화 아닌가요?
스토리도 좋지만, 예술적으로 풀어낸 시각적 이미지가 특히 좋아요.

예를 들면요?
등장인물들이 가면을 씀으로써 현실과 상상 사이의 지점을 잘 표현했달까요. 다큐스럽지도, 게임스럽지도 않은 경계.

요즘 고민이 있나요?
코로나19 이후 삶의 변화에 관심이 많아요. 물론 온라인 수업도 하고 있지만, 실제 대면했을 때의 현장감은 전달하기 어렵거든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고민해요.

지금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0년째 춤을 추고 있지만, 아직 출발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매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글 이승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