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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풍요의 땅, 캘리포니아 미식의 기쁨 - 2
경이로울 만큼 풍요로운 대자연, 이러한 신의 축복을 온몸으로 누리는 여유로운 사람들, 활기 넘치는 도시 속 생생한 미식을 맛볼 수 있는 천국이 존재한다면 바로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다! 팜투포크 요리의 최대 중심지인 새크라멘토, 미식가의 성지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자유로운 창의적 도시 버클리로 즐거운 미식 여행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미국 서부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오래된 트램은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구불구불한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를 지나며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아볼 것을 추천한다.
미美식가와 야夜식가의 성지
아름다운 태평양과 맞닿은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 붉은 금문교와 구불구불한 언덕, 도심을 가로지르는 뮤니 버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지닌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해 발간한 <미쉐린 가이드 2019>에서 무려 57곳의 레스토랑이 별을 받았고, 그중 여덟 곳이 미쉐린 3스타에 올랐을 정도. 미쉐린 3스타에 빛나는 퀸스Quince, 베누Benu, 세종Saison과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쿠아Coi, 아쿠에렐로Acquerello까지 말 그대로 미식의 성지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별들이 빛나는 파인다이닝이 전부는 아니다. 미션 디스트릭트를 따라 활기차고 실험적인 다이닝이 펼쳐지고,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마다 푸드 트럭들이 현란한 불빛을 반짝인다. 트럭을 오가며 온갖 나라의 음식을 한 손에 쥐고 한 입 베어 물 수 있으니 배가 출출해질 때 야식을 즐기기에 이만한 데가 없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시계탑이 우뚝 솟은 페 리 빌딩도 빼놓을 수 없다. 1898년에 지어 선착장으로 사용하다가 1989년 대지진 후에 재건해 2003년 다시 문을 연 이곳은 샌프란시스코의 건강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거대한 푸드 마켓으로 변모했다. 국내에서 이미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 블루보틀 커피 1호점을 비롯해 에크미 브레드Acme Bread의 갓 구운 사워도, 카우걸 크리머리Cowgirl Creamery의 수제 치즈 등 빌딩을 한 바퀴다 돌고 나면 어느새 배가 두둑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페리 빌딩에서 매주 화·목·토요일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은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지역 농부가 재배한 식재료 박람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규모와 열기가 대단하다. 한마디로 건강한 요리와 식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매일매일이 축제의 장이다.

에크미 브레드는 100%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캘리포니아 올리브유를 사용한다.

로마의 작은 레스토랑에 들어온 듯 붉은색 차양이 매력적인 바버라.

긴 복도를 따라 양옆으로 50여 개 상점이 들어선 페리 빌딩.

푸드 트럭 파티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힙스터들이 몰려든다.
샌프란시스코 속 로마의 휴일
20세기 이래 이탈리아계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이탈리아(Little Italy)’라 부르는 노스 비치North Beach 지역에는 로마의 옛 시골에서 영감을 받은 레스토랑 바버라Barbara가 자리한다. 고대 로마식 피자인 핀사Pinsa를 전문으로 판매하는데, 콩·쌀·밀가루를 혼합한 반죽을 48~72시간 동안 낮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랫동안 서서히 구운 도는 두껍지만 가벼우면서 바삭바삭하다. 그 위에 신선한 토핑을 올리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스타일리시한 칵테일 한잔도 곁들이자. 그 유명한 칵테일, 마티니가 골드 러시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했다는 설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칵테일의 내력이 깊은 곳이니까. 이탈리아 식전주인 스프리츠와 캘리포니아 와인 리스트도 구비했다. 주소 431 Columbus Ave., San Francisco, CA 문의 sfbarbara.com

해가 지면 푸드 트럭 파티
낮보다 밤이 화려한 야시장이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도 불야성을 이룬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 소개되어 잘 알려진 푸드 트럭 파티는 매주 금요일, 포트 메이슨 센터 주차장에서 열린다. 부리토, 누들, 케밥, 코리안 바비큐 등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스트리트 푸드를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즐길 수 있다. 25달러에 판매하는 VIP 테이스팅 티켓을 추천한다. 푸드 트럭 네 곳의 시식 메뉴를 맛볼 수 있어 양이 적당하기 때문. DJ 아티스트와 뮤지션이 뽐내는 리드미컬한 음악과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가득하니 자유로운 밤을 만끽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 여행 일정 중 금요일이 껴 있다면 이곳에서 불금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주소 Parking Lot, 2 Marina Boulevard, Fort Mason Center, San Francisco, CA 문의 offthegrid.com


독자 미식 여행
<행복> 1월호에 소개한 김소영 치즈 명장과 함께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자연과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일정 5월 10~18일(6박 9일)
모집 인원 12명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3월호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경옥 기자 | 취재 협조 캘리포니아 관광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