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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브닝! 퇴근 후 여기로 갑니다
대체로 저녁 시간은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했지만, 점차 여유와 쉼, 나를 둘러싼 관계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집으로 곧장 가기 아쉬운 이를 위해 퇴근 후 저녁을 알차게 보내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 마을 공유 주방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는 건 매우 일상적 행위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늘면서 일상의 행위도 특별해졌다.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는 따뜻한 저녁이 생각나거나,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따스한 감성이 그리운 사람은 ‘후암주방’으로 향한다. 주방이라는 집 안 공간을 집 밖의 공유 공간으로 온전하게 끌어낸 것은 도시공감협동조합 건축사 사무소이다. 마을 재생 활동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이들은 1인 가구 주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유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인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년은 주로 원룸처럼 작은 집에 살기 때문에 주방 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죠. 설사 주방이 있더라도 자주 요리하지 않는 이상 그릇부터 조미료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기 힘들고요. 그래서 마을에 함께 쓸 수 있는 번듯한 주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이준형 실장이 설명한다. 그렇게 2017년 후암주방이 탄생했고, 뒤이어 같은 맥락으로 ‘후암서재’ ‘후암거실’이 문을 열었다. 후암주방은 작은 집 한 채를 온전히 주방으로 사용하는 만큼 작지만 매우 프라이빗하다. 밤이면 반짝이는 남산타워가 보이는 후암동을 배경으로 오래된 집의 멋스러운 외관은 그 자체로 정겹다. 내부는 깨끗하게 잘 갖춘 주방 시설과 여섯 개의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작지만 없는 것 없는 공간이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열고, 요리가 취미인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고, 둘러앉아 나눠 먹고…. 후암주방은 그렇게 본래 의도한 대로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 따스한 감성을 여기서 느끼면 좋겠어요.” 문의 후암주방(070-4129-6552)

글 김현정 기자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