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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할멈>저자 김옥란∙66세 블로그로 인생 2막을 열다


“살다 보니 네이버 본사에 강의를 하러 가는 날도 오네요. 60세에 블로그를 시작한 할머니에게 궁금한 점이 많나 봐요.” 30년간 요리 연구가로 살아온 김옥란 씨는 6년 전, 새로 개발한 레시피와 요리 사진을 기록해보자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리고 블로그 속 이야기를 모아 <꿈꾸는 할멈>, <꿈꾸는 할멈의 평생 레시피>라는 책을 출간하게 됐고, 무려 7만여 명의 이웃을 거느린 파워 블로거로 성장했다. 60세에 꽃피는 인생을 맞이한 그는 요즘처럼 인생이 즐거울 수가 없다. 그는 매일 아침 호주 르 코르동 블루를 졸업한 아들과 함께 운영하는 레스토랑 ‘해밀 더 브런치’로 출근한다. 건강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직접 서빙하며 손님과 부대낀다. 얼마 전에는 친구들과 한 달 넘도록 렌터카를 운전하며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계절마다 쿠션을 바꾸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닭과 토끼, 꽃, 당근 등을 수놓은 솜씨가 범상치 않다. 해마다 사둔 리투아니아산 헝겊을 이어 조각보도 만든다. “이 세상에 헛된 수고는 없습니다. 큰 행복은 금방 왔다 금방 사라지지요. 소소한 것들이 쌓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이 참 좋아요.” 그는 또래보다 열 배나 더 몸을 움직이니 젊어질 수밖에 없단다.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누군가와 의논해봐야 뚜렷한 답은 없어요. 본인만이 찾을 수 있지요. 노트를 펴서 장점과 단점을 차분히 나열해보세요. 그럼 점수가 나올 거예요. 1점이라도 높은 쪽으로
주저하지 말고 달려가세요!

글 김혜민 기자 사진 민희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