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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통역사 최정화∙63세 배움의 끈을 놓지 마세요


“국제회의 통역사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 것과 나이 마흔에 지금의 남편 디디에를 만나 결혼한 게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같아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 ‘대통령의 통역사’라 불리며 정상회담을 비롯해 2천 번이 넘는 국제회의 통역을 맡은 여자. 2003년, 비영리 공익단체인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을 설립, 운영하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문화 소통 포럼을 이끌어온 여자. <첫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글로벌 에티켓> 등 다수의 책을 지은 저자…. 지난 40여 년의 이력과 한국 경제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단 한두 줄에 설명할 수 없는 최정화 씨다. 자그마한 체구에 오랜 강의와 동시통역이 힘들 법한데도, 늘 생글생글한 웃음과 경쾌한 목소리를 잃지 않는 최정화 씨의 젊게 사는 비결은 바로 스트레스받지 않기다. “제 성격이 일이든, 취미든 하고 싶은게 있으면 즉각 해야 하니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아요. 실행하는 데 고민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효율적인 방법을 계산해 바로 움직여요.” 영민한 판단으로 능동적인 삶을 사는 최정화 씨.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배움이라 말하며 매일 외국어 신문과 뉴스 영상을 보는 등 힘들게 익힌 소통 능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배움의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가 없어요. 배움을 배양하는 데는 나이가 따로 없고요.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데 분명 실패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마저 즐겁게 받아들이세요. 계속 시도하는 당신의 아집 또한 삶을 대하는 적극적인 자세이니까요.”

글 이경현 기자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