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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더 행복한 새촌 사람들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 안의 작은 마을 ‘새촌’. 일제강점기에 ‘경성부 서둑도리’라고 불리던 이곳은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일제식 가옥이 아닌 개량 한옥 지구가 조성되었고, 그때 붙여진 이름이 새로운 마을을 의미하는 새촌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시인 백석(1912~1996)과 서양화가 정현웅(1911〜1976)이 살았던 마을. 그리고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 영 크리에이터들이 모이고 있다.

ILLUSTRATION+DESIGN
일러스트레이터 마마콤마의 작업실


작가로서 첫 작업실을 새촌에 꾸린 일러스트레이터 마마콤마와 새촌 작업실.

캔버스뿐 아니라 에코백, 티셔츠, 핸드폰 케이스 등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신세계톰보이, 지앤코 등 유명 패션 회사의 패션 디자이너로 일한 서형인. 올해 초, 패션 디자인만큼 자신 있던 일러스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활동명은 마마콤마MAMACOMMA인데, 자신을 위한 다짐이자 대중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더 큰 꿈을 위한 휴식(More And More Aspiring Comma)’을 뜻한다. 뾰로통하거나 설렘이 가득하거나 또는 기진맥진한 얼굴 등 현대인의 무표정 뒤에 숨어 있는 감정을 포착하고 일러스트로 표현한다. 유려하면서 대담한 선, 다채로운 색 조합으로 한국, 일본, 파리에서 전시를 열었고 유명 브랜드와도 협업 중이다. “첫 작업실을 새촌에 열었어요. 도곡동, 청담동, 선릉 일대에서만 15년을 근무했는데,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강남과 다른 새촌의 차분한 분위기에 반했지요. 작업은 물론 마케팅, 홍보 등 나 홀로 뛰는 저에겐 분야가 다르지만 역시 독립 작가로 활동하는 이웃 간의 조언이 큰 힘이 되고요.” 최근 구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 <KUHO×MAMACOMMA>를 연 마마콤마.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작업실 방문은 다이렉트 메시지로 문의할 수 있다. 주소 성수일로3길 6-1 2층 문의 @mamacomma


JEWELRY+CAFE
주얼리 디자이너 박혜라의 H.R과 새촌131

H.R의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카페 새촌131의 대표 박혜라.


노출 콘크리트에 원목 가구로 꾸민 카페 내부. H.R의 테이블웨어 라인도 볼 수 있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H.R의 쇼룸.

터키석, 해수 진주, 담수 진주, 루비 등으로 만든 팔찌.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볼드하면서 화려한 디자인으로 패셔니스타 셀럽 김나영, 변정수 등이 즐겨 찾는 주얼리로 유명한 에이치알H.R의 디자이너이자 대표 박혜라. 청담동과 한남동에서 쇼룸을 운영하다 1년 반 전, 새촌에 새롭게 쇼룸을 열었다. 그리고 최근 같은 건물 1층에 번지수에서 이름을 따온 새촌131이라는 카페를 열었다. “4~5년 전부터 성수동을 눈여겨봤어요. 개발될 대로 다 개발된 한남동을 벗어날 결심을 한 다음부턴 분기마다 들렀죠. 그때는 새촌이라는 이름도 몰랐어요. 언덕이 없는 평지라 걸어 다니기 좋고 상업 시설이 거의 없는 주택가로 한적한 분위기였어요.” 성수대교를 건너면 압구정동, 청담대교를 건너면 청담동 등 패션업과 관계가 깊은 강남권과도 접근성이 뛰어났다. 또 새촌 일대의 주거 건물이 모두 그러하듯 층당 면적이 10여 평 남짓해 운영과 관리에 부담이 적은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는 박혜라 대표. “문화가 공존하는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일환으로 먼 훗날 여러 창작인들이 참여하는 새촌 아트 페어를 열고 싶고요.”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요일 휴무. 주소 성수일로3길 7-1 문의 02-511-8158


JEWELRY
총괄 디렉터 김호정의 SGJ 쇼룸

동생이자 작가 김호진과 함께 SGJ를 운영 중인 대표 김호정.


보석 감정은 물론 이름의 이니셜에 맞춘 디자인 상담이 가능하다.

아치형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

청명한 아콰마린으로 장식한 반지.
소사이어티 오브 골든 제이Society of Golden J.(이하 SGJ)의 대표로 총괄 디렉팅과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김호정. 첫 쇼룸은 북촌 계동의 현대식 한옥이었고 그곳에서 5년간 머물렀다. “한옥 마을이 주는 단아한 느낌이 좋았어요. 두 번째 쇼룸 역시 북촌에서 꾸릴까 고민했지만, 동생 김호진 작가의 작업실까지 겸할 수 있는 한옥이 없었어요. 너무 좁거나 넓은 공간이 대부분이었죠. 부티크형 쇼룸이 들어설 수 있는 적당한 크기와 편리한 접근성을 갖춘 지역을 수소문하다 새촌을 알게 되었어요.” 층당 면적이 평균 20여 평 이하의 빌라가 많은 새촌에서 마음에 드는 건물을 발견했고, 층을 달리해 1층에는 SGJ의 쇼룸을, 2층에는 동생이자 SGJ의 디자이너 김호진의 작업실을 꾸렸다. 바닥에는 석고계 셀프 레벨링 바닥재와 빈티지 타일을 깔고 벽은 흰색으로 도장해 현대적 분위기로 꾸몄고, 빈티지 원목 가구와 주얼리 쇼케이스용 제작 가구를 들였다. “운영자 입장에서 판매와 상담을 진행하는 쇼룸 가까이에 작업실이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에요. 고객의 의견을 바로 반영할 수 있고요. 보석 리세팅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그 공정을 보여주며 상담을 할 수도 있어요.“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단, 수요일은 오후 6시까지), 일요일 휴무. 주소 성수일로3길 6-6 1층 문의 02-467-0052


JEWELRY DESIGN + ART
주얼리 디자이너 김호진의 작업실


SGJ 쇼룸 위층 작업실에서 주얼리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 김호진.


작업 공간과 응접실 사이에는 직접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단 문을 설치했다.

김호진 작가가 표현한 다양한 꽃의 형상과 색상이 담긴 그림.
주얼리 브랜드 SGJ의 디자이너이자 화가 김호진. 12년간 뉴욕에서 미술과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언니 김호정과 함께 SGJ를 론칭했다. 디자이너 김호진이 새촌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다세대 빌라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 옛 한국의 전형적인 타운하우스를 엿볼 수 있는 새촌은 마치 학창 시절을 보낸 뉴욕의 이스트빌리지나 브루클린 뒷골목같이 느껴졌어요.” 대림창고가 있는 성수동의 번화가와 달리 경일초등학교, 경일중학교 등의 학교가 인접해 유흥 시설이 없고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이 조용한 분위기다. 건물 2층에 자리한 작업실 바닥에는 폐교에서 나온 쪽마루를 깔고 접견실과 작업실 사이의 나무 문에는 김호진 작가의 그림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를 달았다. 곳곳에 오랜 미국 생활에서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둬 아늑하면서 따뜻한 감도를 완성했다. “가구 작가, 그림 작가, 보석 작가 등 저마다 개성 있는 소상공인이 모여 만들어가는 활기찬 기운이 있어요. 10여 평의 공간은 독립 작가가 혼자 작업하기에 적당하고요.” 주소 성수일로3길 6-6 2층 문의 02-467-0052


FURNITURE+SCULPTURE
가구 디자이너 김진식의 Studio JINSIK KIM


대리석, 금속, 콘크리트, 나무 등 다양한 물성을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작가 김진식.

일반 탁구대의 형태를 대리석으로 만들어 바다 위에서 탁구를 치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
완전히 다른 물성의 소재로 아트 퍼니처를 선보이는 디자이너 김진식. 크리스토플, 바카라, 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종합예술대학교 인근 석관동이라는 동네에 큰 작업실이 있었어요. 결혼하면서 살림집과 작업실을 합치려던 참에 1990년대에 멈춘 듯한 새촌을 알게 되었어요.”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닿는 접근성도 좋았다. “마음 통하는 이웃과 작은 골목을 형성해 살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큰 즐거움이에요. 디자이너 이광호, 서정화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작가와 교류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커요.” 정부나 단체가 만든 예술 요람지가 아닌, 동네가 마음에 들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홈페이지의 메일 주소로 방문 의사를 전하는 분들에게만 개방하고 있어요. 쇼룸이 아닌 작가의 작업 공간 안으로 들어와 작업 스케치, 모형, 개인적인 수집품들을 둘러보는 데 큰 흥미를 느끼시더라고요.” 9월 27일까지 소피스갤러리에서 열리는, 다방면의 예술가 5인이 해석하는 <감각>전에서 디자이너 김진식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주소 성수일로3길 6-10 문의 www.studiojinsik.com


FURNITURE+SPACE
가구 디자이너 서정화의 Studio jeonghwa seo

일상 가구와 설치 작업의 범주를 넘나드는 디자이너 서정화.


다양한 물성을 탐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실.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조립, 그라인딩 등의 작업을 주로 한다.

현무암과 황동으로 제작한 'Primitive Physics' 시리즈.
현무암과 황동, 아크릴과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심미적ㆍ기능적으로 디자인한 스툴, 벤치, 테이블, 캔들 홀더 등의 일상 가구와 설치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 서정화. 그가 새촌에 온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이광호, 이윤정, 최제원, 박응국 등 작가 친구들이 있어 새촌을 선택했어요. 디자이너의 특성상 스케치나 모형 작업을 하는 외에는 외부 현장에 나가 있기 마련이에요. 바빠서 자주 못 보지만 한 동네라 마주칠 때마다 서로의 작업에 대해 공유할 기회가 많아요.” 프로젝트나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소재, 디자인, 제작 기법 등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순발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 늘 새로운 정보를 물색하고 실험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가 간에 교류하며 얻는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새촌 집들의 1층은 대부분 반지하예요. 무거운 작품이 많은 제겐 계단이 적은 반지하층이 적합했어요. 지상층보다 임대료가 낮고요.” 용접, 절곡 등 큰 기계가 필요한 것은 외부에서 진행하고 규모가 작은 조립, 그라인딩, 오일 마감 등은 새촌 작업실에서 진행한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뷰티 브랜드 ‘연작’의 매장 VMD를 맡아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디자이너 서정화. 홈페이지 내 메일을 보내 작업실 방문을 신청할 수 있다. 주소 성수일로3길 6-1 문의 www.jeonghwaseo.com


LIFESTYLE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정재옥의 제인마치 메종

라이프스타일 숍 제인마치 메종의 정재옥 대표.

덱케와 협업한 백.

메종데부지와 협업한 향 시리즈.

각종 테이블웨어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넘어온 앤티크 제품이 다양하다.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정재옥의 편집 매장 ‘제인마치 메종’. 프랑스, 영국, 일본의 마켓은 물론 한국 신진 작가의 물건까지 특유의 안목으로 선별한 리빙 제품을 선보인다. 패션 브랜드 덱케와 협업한 백, 향초 브랜드 메종데부지와 협업한 룸 스프레이, 디퓨저, 향초 등 리미티드 에디션도 있다. 정재옥 대표가 처음 새촌에 들어온 건 2017년 1월. 새촌은 주거ㆍ상업ㆍ 공업ㆍ녹지 지역으로 구분되는 도시 지역 중에서도 경공업이나 환경오염이 적은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준공업 지역이다. 따라서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 안마시술소, 숙박 시설을 비롯해 바닥 면적의 합계가 5000m2 이상의 공장이 들어설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성수동 메인 스트리트와 달리 무분별하게 변할 위험이 적은 이곳이 마음에 들어 지금의 매장을 열고 이사도 했어요. 좁다란 거리 양쪽으로 카페, 상점, 화랑이 늘어선 파리의 마레 지구를 닮았어요. 이웃끼리 농담 삼아 파리지앵이 아닌 성수지앵이라고 해요. 서울에 이런 동네가 또 있을까 싶어요.” 볼거리가 가득해 보다 다채로운 새촌 마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월요일 오후 2~7시,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주소 성수일로3길 8 1층 문의 02-547-3217


WEDDING
비주얼 디렉터 정재인의 제인마치 아뜰리에

프라이빗 웨딩을 추구하는 제인마치 아뜰리에의 정재인 대표.


순백의 공간에 컬러풀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사진 작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정재인 대표가 직접 그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형상.
제인마치 메종 위층, 웨딩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제인마치 아뜰리에의 정재인 대표. 웨딩 숍과 미용실 등이 짧은 동선 내에 밀집해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이 아닌 새촌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2년간 있었어요. ‘스드메’, 즉 스튜디오 촬영ㆍ드레스ㆍ메이크업을 묶은 패키지 구성에 포함된 디자이너 드레스 대신 빈티지 드레스와 주얼리를, 예식장 대신 한옥 등 프라이빗 부티크 웨딩을 추구하는 저에게 강남이란 지역은 접근성이 좋다는 점 외에는 매력이 없었어요. 획일화된 웨딩 메카보다는 1950~1960년대에 지어진 구두 공장이 있는가 하면 최고급 아파트가 있는 등 다채로운 성수동이라는 동네가 오히려 더 끌렸어요. 그중 주택단지라 조용한 새촌이 더욱 그렇고요.” 강남이 포화 상태의 공장 밀집 지역 같은 느낌이라면 이곳은 1세대당 전용면적이 좁은 집을 리모델링해 소규모 부티크형 상점 혹은 작업실을 운영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공간은 드레스와 같이 순백의 공간으로 꾸몄고, 곳곳에 사진작가인 남편 김제원의 작품과 정재인 대표가 오일 파스텔로 그린 그림을 걸어 장식했다. 예약제로 운영한다. 월요일 오후 2시~7시,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주소 성수일로3길 8 2층 문의 02-547-3217


FURNITURE+SPACE
가구 디자이너 이광호의 kL Studio


요즘 공간 디자인 및 가구 제작, 설치미술 작업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이광호와 작품 구상 및 디자인 작업을 주로 하는 작업실.

이광호 작가를 대표하는, 전선을 꼬아 만든 가구 ‘Obsession’시리즈.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매장에 있는 이광호 작가의 바 체어.
스와로브스키, 젠틀몬스터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최근 용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로비 벤치를 제작하고 오설록 1979와 티 하우스의 공간 기획을 맡기도 한 디자이너 이광호. 조명, 가구, 공간 등 넓은 스펙트럼으로 요즘 가장 잘나가는 작가다. 그런 그가 새촌에 온 지는 2년이 되어간다. “뚝섬 인근의 성수동에서 8년간 작업실을 운영하다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아져 관광지같이 변한 성수동 메인 스트리트를 벗어나 새촌에 오면서 심리적 안정감이 생겼다는 디자이너 이광호.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어요. 새촌의 건물들은 규모가 작아 비즈니스 미팅 겸 디자인 구상을 하는 등 소규모 스튜디오가 필요한 작가에게 좋아요. 저 또한 그런 용도로 쓰고 있고, 넓은 공간이 필요한 조형물은 다른 곳에서 만들고 있죠.” 아늑한 새촌살이에 만족하고 있지만 인기가 높아져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이곳은 개인 작업실로만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6일까지 플랫폼엘에서 열리는, 도심 속 휴양지를 콘셉트로 한 디자인ㆍ회화ㆍ조각 등 작가 8인의 시각 예술전 <베이케이션랜드>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주소 성수일로1길 12-6 문의 www.kwangholee.com

글 이경현 기자 | 사진 이기태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마마콤마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