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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x국방부 '군인 가족 공감 화보 프로젝트' 공동 기획 "필승! 우리는 대한민국 군인 가족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방부와 <행복>이 함께 기획한 ‘군인 가족 공감 화보 프로젝트’! 육ㆍ해ㆍ공ㆍ해병대를 아울러 총 1백여 팀이 넘는 가족이 이번 화보의 주인공이 되고자 진심 어린 지원서를 보내왔고, 국방부와 <행복>은 하나같이 특별한 사연에 고민을 거듭하며 최종 일곱 가족을 선정했다. 이제 막 부모가 된 동갑내기 공군 조종사 부부부터 아버지를 따라 잠수함 요원이 된 아들, 사랑스러운 세 딸을 둔 특수전학교 소속 부부, 한 가족 안에 육ㆍ해ㆍ공이 모두 있는 군인 형제까지. 한 달간의 기다림 끝에 성남에 위치한 공군 부대와 분당에 위치한 구본창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일곱 가족을 만났다.

해군 해상 유도 무기 담당 이종혁 소령・해병대 재정 참모 박소현 소령과 친정 아버지 박종택 님, 친정 어머니 이명숙 님, 딸 영인.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은 한곳에
열아홉 살에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부모 품을 떠나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해군사관학교 첫 번째 여생도’가 된 박소현 소령. “결혼 생활 10년 차인데 저희 부부는 딱 1년, 작년에 운 좋게 서울에서 근무하게 돼 함께 살았어요. 남편은 동해에, 저 는 계룡대에 있을 때 신혼 생활을 시작했죠. 각각 포항, 진해에 있을 때는 2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났어요. 남편이 조금 힘든 보직으로 옮기면 한 달에 한 번 만날 때도 있었고요. 다섯 달 동안 보지 못한 적도 있죠.” 군 생활 14년 차, 박소현 소령은 군 생활에 대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높아질수록 가족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박소현 소령과 이종택 소령은 아홉 살답지 않게 의젓하게 자라주는 기특한 딸 영인이에게 늘 감사한다. “다른 부부 군인에 비해 남편이 정말 많이 도와주는 편이에요. 주중엔 친정어머니가, 주말엔 남편 이 영인이에게 엄마 역할까지 모두 해주죠.” 아내는 해병대, 남편은 해군 소속이라 부부 중 한 명이 전역하지 않는 이상 앞 으로도 함께 살기는 어렵다는 말을 하면서도 부부의 입가엔 활기 넘치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저는 저대로, 아내는 아내 대로 자기만의 꿈을 이루면서 인생을 함께 살아나가고 싶다는 바람이 커요.”


스무 살 생도로 만나 엄마 아빠가 되기까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이승규 대위·이소영 대위와 아들 서진.
육아휴직 중인 아내 이소영 대위 모르게 이번 프로젝트에 지원했다는 남편 이승규 대위. “우리 아기가 백일이 되는 즈음에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에게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어요.”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 근무 중인 서른세 살 동갑내기 조종사 부부 이승규·이소영 대위는 공군사관학교 57기로 입학해 4년 넘는 시간 동안 각종 비행 훈련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함께 보냈고, 결정적으로 같은 비행단, 같은 대대에 배치되면서 연인으로 발전해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어릴 때부터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를 보며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는 이소영 대위는 공군사관학교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지원해 육체적으로 힘든 사관학교 생활을 견뎌내고 여군 조종사가 되었다.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결정적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게 군인이라고 생각해요. 평상시에는 국가의 복지 혜택을 누리며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감사하죠. 서진이가 태어난 후에는 부부 군인 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어요. 유사시에 가족 곁에 있을 수 없는 게 군인의 숙명이니까요.” ‘사관생도의 제복이 멋져 보여’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한 이승규 대위는 재수 끝에 합격했고, 본격적으로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저희 부부의 경우 같은 대대에 근무할 뿐 아니라 현재 부대 안에 위치한 숙소에서 함께 살기 때문에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꾸릴 수 있음에 감사해요.”


따로 또 같이, 두 쌍의 군인 부부

해군 와일드 캣 조종사 오병욱 대위·육군 훈련소 예방의학반장 안설아 대위, 외래 간호장교 안상아 대위·육군 중대장 윤용훈 대위.
언니 안상아 대위는 생도 4학년 때 강원도 인제에서 교관으로 복무 중이던 남편 윤용훈 대위와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동생 안설아 대위의 남편 오병욱 대위와 언니 안상아 대위는 재수 시절 만난 오랜 친구 사이. 안설아 대위와 오병욱 대위는 갓 스무 살 때 만나 6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현재 두 남편은 각각 홍천과 진해에서, 자매는 세종시에서 근무 중이다. “언니와 저는 함께 사는데, 다행히 친정 부모님이 가까이 사셔서 아이들을 돌봐주세요.” 두 남편은 어쩔 수 없이 평균 2~3주에 한 번 아이들과 만난다. “한창 아빠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할 시기에 오랜 시간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보니 안타까워요.” 아이에 대한 미안함은 윤 대위 역시 마찬가지. 오병욱 대위는 “군인 가족이 약 5천 쌍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군인 가족을 대표해 촬영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해요. 집에서도 부대에서도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제 목표예요”라고 포부를 밝힌다. ‘군인은 결국 명예’라는 이 젊고 씩씩한 두 쌍의 군인 부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세 지붕 한 가족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김건호 상사·육군 EOD 폭발물 처리반장 정준수 준위·해군 유도장 김영훈 상사.
한 가족 안에 육·해·공군이 모두 모였다. 올해 마흔두 살의 해군 소속 김영훈 상사와 마흔 살의 공군 소속 김건호 상사는 형제간이고, 동생 김건호 상사와 고등학교 동창인 육군 소속 정준수 준위는 형제의 여동생과 연인이 되면서 두 사람의 매제가 되었다. 뿔뿔이 흩어져 군 복무 중인 터라 명절 때도 모이기 힘들다는 이들. 오랜만에 만난 것이 분명한데도 시종일관 웃음과 농담 섞인 장난이 멈추지 않는다. “이런 게 가족인 것 같아요. 한 달 만에 만나도, 1년 만에 만나도 언제나 늘 반갑고 좋은 사람들요. 셋 다 나이도 비슷하고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했고, 그래서 아이들도 또래예요. 지금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요.”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자랐다는 형제는 군사도시인 논산 연무대에서 나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군인의 꿈을 키웠다. “저는 제 형제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견뎌내고 잘 자라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큰 보람이에요. 셋이서 정식으로 가족사진을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저희 가족에겐 여러모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네 자녀를 꿈꾸는 모범 군인 가족

육군 2군수지원사령부 15보급대대 김미화 소령(진)· 육군 6공병여단 인사장교 정인혁 소령(진)과 딸 예은, 아들 예승.
‘부부 군인 제도’ 덕분에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사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김미화ㆍ정인혁 부부. “부부 군인 제도는 부부가 최대한 같은 권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둘 중 한 사람이 부대 이동을 해야 할 시기가 되면 서로 가까운 곳에 배치되게끔 우선적으로 고려해주는 제도예요. 다자녀를 둔 경우 그 혜택의 폭이 좀 더 넓죠.” 다섯 살 예승이와 세 살 예은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국방부가 지원하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단지 내에 위치할 뿐 아니라 모두 군인 자녀만 다녀 교육 여건이 좋은 편. 이들은 지난해 부부가 함께 진급하며 ‘다자녀 모범 군인 가족’으로서 행보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저희 부부에게 군인으로 산다는 건 명예심을 갖는 일임과 동시에 가족의 삶의 터전을 닦아나가는 기반이기도 해요. 군에서 제공하는 각종 복지 혜택은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요. 남편과 저 모두 각자의 일에 충실하면서, 가정생활도 지금처럼 잘해나가는 것이 목표예요. 지금처럼 온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다면 셋째에 이어 넷째 출산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지와 아들이 한길을 걷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제97전대 이범석함 소속 민경화 원사· 제96전대 윤봉길함 소속 민주원 하사.

2015년 6월 해군 부사관 248기로 입대한 지 1년 만에 아버지 민경화 원사를 따라 잠수함 요원이 된 민주원 하사. 현재 해군 잠수함사령부 윤봉길함에서 전탐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그는 어린 시절 해군 부대가 있는 진해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해군의 꿈을 키웠다. 어릴 때부터 종종 집을 비우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울 법도 한데 오히려 “집 떠나 오랫동안 배 타는 일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집에 오실 때마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하는 아들. “4년 전 간암 선고를 받고 간 절제 수술 후 호전 중인 어머니께 특별한 가족사진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아들. “잠수함에 근무하면서 아버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집을 비우는 날이 점점 더 많아지니 어머니께 죄송할 따름이죠. 그래서 가족이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이 사진을 보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떠올리면 좋겠어요.” 눈부시도록 흰 제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이들 부자의 앞날에 멋진 날이 펼쳐지길 기원한다.


사랑스러운 세 딸과 함께하는 보금자리

특수전학교 특전훈육관 임영민 중사·최정예 특수 요원 양성 담당 고태현 상사와 딸 경빈, 수빈, 유빈.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특수전학교 소속으로 최정예 특전 용사 양성을 담당하는 특전훈육관으로 복무하다 최근 임관종합평가단 소속이 된 아내 임영민 중사와 고공・산악・해상 능력을 갖춘 최정예 특수 요원 양성을 담당하며 텐덤 교관(두 명이 함께 낙하산을 탈 때 안고 강하하는 역할)으로 복무 중인 남편 고태현 상사. 임영민 중사의 경우 최근 장기 파견 형식으로 소속을 옮긴 터라 향후 5년간은 지금처럼 부부가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첫째 경빈이는 부모님께서 돌봐주셨는데, 둘째 수빈이가 태어나다 보니 그때부터는 ‘아이를 직접 키워야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다만 아이들이 너무 이른 시기부터 어린이집에 다녀야 해서 늘 안타깝다는 아빠. “요즘은 군에서도 부부 군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하는 편이에요. 어린이집이 집 바로 앞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고요.” 부부 군인끼리 가까이 사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고태현 상사와 임영민 중사 역시 그러한 ‘육아 품앗이’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주변 도움 없이 세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들어요. 갑자기 밤늦게 응급실에 가야 하는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니까요.” “멋진 아빠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군인이 되고 싶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아빠 고태현 상사는 “그저 건강하고 평범하게 잘 자라면 좋겠다”고 답하며 빙그레 웃는다.


스타일링 서영희 메이크업 혜원(애브뉴준오) 헤어 환희(애브뉴준오) 어시스턴트 염지연 장소 협조 성남 서울공항

글 유주희 기자 사진 구본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