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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추천하는 리얼 서울의 맛 50 [서울의 맛 1] 서울 트렌드 세터가 즐겨 찾는 레스토랑
외국인 친구가 서울을 방문했거나, 비즈니스로 외국인에게 식사를 대접해야 할 때, 주저 없이 예약할 수 있는 음식점을 알고 있는지. 맛집을 섭렵한 친구나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보지만 정작 외국인들이 ‘원더풀’을 외칠 수 있는 식당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행복>에서는 음식 문화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회 각층의 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외국인과 함께하면 좋을 서울의 맛집 50곳을 선정했다. 한국 고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전통 음식점은 기본, 트렌드세터들에게 인기 있는 레스토랑과 진짜 서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까지.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도 사로잡는 서울의 맛집을 소개한다.
비스트로 디 Bistro d˚
5m 높이의 한 벽면을 차지하는 모나리자 그림, 2m 높이의 장미 오브제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케 하는 ‘비스트로 디’. 서울 트렌드세터들이 즐겨찾는 참새 방앗간쯤이라고나 할까. 특히 1층에 위치한 ‘북 라이브러리’에는 1천5백여 권에 달하는 요리책이 진열, 직접 꺼내 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메뉴판.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처음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격 대비 풍성한 양도 장점.  서양 요리를 기본으로 아시아, 중동 등 다른 지역의 재료와 요리법이 더해진 색다른 요리를 선보이는 것도 비스트로 디만의 매력.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이곳의 자랑은 음식과 함께 곁들여지는 오이피클. 비스트로 디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땅속에 묻어놓은 듯 시원하고 아삭아삭하게 숙성된 오이피클 맛이 그 어떤 곳보다도 일품이다. 영문 메뉴판 있음.

“시크함과 동시에 아기자기함을 살린 인테리어에서 풍성한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이는 비스트로 디는 트렌디한 압구정과 청담동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  - 손란(손스마켓메이커스 대표)

(위) 비스트로 디의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 
1 넉넉한 양의 모둠 해산물 파스타는 최고 인기 메뉴. 
2 비스트로 디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오세득 셰프.
3브라운 톤의 편안한 테이블 세팅. 친절한 설명이 나와 있는 메뉴판은 비스트로 디의 자랑이다.

ADD. 1F Podo Bldg. 627-11 Sinsa-dong, Gangnam-gu 강남구 신사동 627-11 포도빌딩 1층(성수대교 남단에서 도산사거리 방향, 우측 ‘삼원가든’과 ‘금수복국’ 사이) INFO. 02-3443-1009 www.dimchae.co.kr

1 시멘트 블록 위에 정종 병을 줄지어 세워놓아 모던함과 신비스러움을 동시에 살린 일본식 퓨전 바, 가로수실 프로젝트.
2 일본 안주의 고전인 고로케는 드레싱을 곁들인 채소 샐러드와 함께 나와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로수길 프로젝트 Garosugil Project
최근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거리로 알려진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가로수길 프로젝트’. 웬만한 장식은 모두 배제하고 모던함과 심플함을 살린 것이 특징. 이곳의 관전 포인트는 통유리. 안에서는 넓은 유리창을 통해 가로수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거리에서는 또 이 유리창을 통해 가로수길 프로젝트 내부의 시크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돼지고기의 기름기를 쫙 빼서 향긋한 파와 곁들여 먹는 삼겹살 샐러드를 비롯해 일본 안주의 고전인 고로케 등 내실 있는 퓨전 요리들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술은 사케가 대부분이며 아사히 생맥주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안주가 담백한 편이어서 부담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일본식 다이닝 바, 가로수길 프로젝트. 한곳에서 식사, 안주, 여러 종류의 술을 해결할 수 있고 예쁘고 자그마한 길을 바라볼 수 있어 외국 카페를 연상하게 한다.”  - 강지영 (음식 평론가)

ADD. 546-5 Sinsa-dong, Gangnam-gu 강남구 신사동 546-5(가로수길 미래희망병원 맞은편)
INFO. 02-544-3210


1 특제 소스로 누린내를 없앤 양고기 구이.
2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내는 박윤호 셰프.

미피아체 Mi Piace
홈메이드 이탤리언 음식으로 잘 알려진 ‘미피아체’(I like란 뜻의 이탈리아 말)는 유행이 급변하는 청담동에서 보기 드물게 ‘롱런’하는 곳이다. 주인의 손맛과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음식, 편안하고 따뜻한 인테리어에 반해 한번 왔던 사람이 골수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스파게티와 누린내가 나지 않는 양고기는 이곳에 사람들이 넘치는 비결.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중독성마저 지닌 맛으로 먹물 주머니를 통째로 이용해 만든 파스타 소스가 진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고국을 떠나와 홈메이드 요리를 그리워하는 유럽인이라면 집처럼 반가워할 것이다. 영문 메뉴판 있음.

“한국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곳. 미피아체에서 요리를 먹어본 이라면 그 맛에 대해 토를 달 수가 없다.”    - 이홍석(CF 감독)

ADD. 1F Samyoung Bldg. 97-22 Cheongdam-dong, Gangnam-gu 강남구 청담동 97-22 삼영빌딩 1층(Mnet 옆 농협 골목으로 들어가 10m 왼편) INFO. 02-516-6317

1 모던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독특한 구조의 나오스 노바 내부.
2 남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밤에는 건물 전체의 창을 통해 내부 조명이 새어 나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나오스 노바 Naos Nova
남산으로 올라가는 중턱, 회색빛 콘크리트와 통유리로 마감한 건물이 눈에 띈다. 어둠이 몰려오면 건물이 풍기는 매력은 한층 더해진다. ‘성스러운 와인 신전’이라는 의미를 갖는 ‘나오스 노바’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으로 구성된 리스트가 특히 유명하다. 한상돈·고효석 소믈리에가 선별한 ‘컬트 와인 리스트’가 바로 그것. ‘본 로마네 르네 앵겔 1999’ ‘애르미타쥐 발루이 1978’ 등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 와인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특유의 섬세함과 우아함,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와인의 정수만 모아놓았다. 이 귀한 와인을 맛보기 위해 특히 소믈리에들이 즐겨 찾는 와인 명소. 옥상 테라스에서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와 이태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문 메뉴판 있음.

“멋진 와인 바, 조금은 위압감 있는 인테리어지만 훌륭한 샴페인 리스트에 특히 감탄했다. 루이나르 로제와 리샤 초콜릿, 너무나 훌륭한 매치.”   - 김아린(파티플래너)

ADD. 448-120 Huam-dong, Yongsan-gu 용산구 후암동 448-120(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남산 도서관 일방통행길로 50m 직진하여 오른편) INFO. 02-754-2202


1 유학 생활의 경험을 살려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셰프 제이슨. 
2 가장 있기 있는 메뉴, 피앤 앤 칩스.

수지스 Suji’s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박수지 씨가 운영하는 이곳에선 미국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고향 음식이 그리운 미국인들과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미국 음식’이라 하여 햄버거나 피자 등을 생각한다면 오산. 치킨 팟 파이, 미트 로프, 세퍼즈 파이 등은 미국인들에게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음식’이라는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메뉴들이다. 런치, 디너, 브런치, 선데이 로스트 스페셜 등 요일과 시간대별로 선보이는 메뉴가 다르니 이곳의 음식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적어도 네 번 이상은 방문하도록. 영문 메뉴판 있음.

“외국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곳. 화창한 봄날이나 햇살 좋은 겨울날에 가면 창 가득 들어오는 햇살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 강지영(음식 평론가)

ADD.
2F 34-16 Itaewon-dong, Yongsan-gu 용산구 이태원동 34-16 2층(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 쪽으로 가다 왼편) INFO. 02-797-3698  www.sujis.net


1 갤러리 유만의 특별한 와인 안주인 돼지갈비구이. 2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

갤러리 유 Gallery U
와인과 한옥이라는 콘셉트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한옥의 고즈넉한 느낌과 와인은 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이다. 삼청동 초입에 위치한 ‘갤러리 유’도 한옥 와인 바 중 하나. 은은한 조명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두 배로 느끼게 해주는 저녁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좋겠다. 앞으로 나 있는 테라스 공간에서는 직접 구운 특제 숯불구이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고기를 선호하는 외국 손님을 위한 베스트 초이스가 될 것이다. 영문 메뉴판 있음.

“한옥만이 풍겨내는 묘한 매력이 와인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내므로 외국인에게 그 멋을 자랑할 만하다.”   - 안은영(<메트로> 기자)

ADD. 126-1 Sagan-dong, Jongno-gu 종로구 사간동 126-1(삼청동 초입 난사진관 옆 골목 첫 번째 집)
INFO. 02-733-2798  www.yougallery.co.kr

etc.
1 카페 소반 Cafe Soban
뉴욕의 카페테리아에 온 듯한 분위기에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이면 세련된 젊은이들이 가득 차는 곳. 02-730-7423
2 고릴라 인 더 키친 Gorilla in the Kitchen 연예인 배용준이 오픈했다 해서 더욱 유명한 헬스 푸드 레스토랑. 각 메뉴마다 칼로리와 영양소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일본 관광객에겐 필수 코스. 02-3442-16887
3 꼬뜨 도르 Cote d’Or 인테리어가 낭만적인 이탤리언 레스토랑과 와인 바. 가느다란 면발의 토마토 아미트리치아나 스파게티 강추, 02-558-0052
4 스시효 Suchi Hyo 깔끔한 스시를 즐기는 외국인이라면 데려가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점심 세트 A가 알차다. 02-545-0023
5 텔미어바웃잇 Tell Me about It 의자마다 디자인이 제각각인 이곳은 손님의 90% 이상이 젊은 여성일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음식으로 구성된 브런치가 유명하다. 02-541-3885
6 그래머시 키친 Gramercy Kitchen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뉴욕 스타일의 비스트로. 자체 개발한 웰빙 요리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등 다양한 테이스트의 웰빙 문화 공간. 02-512-1046
7 그랑씨엘 Grand Ciel 홈메이드 스타일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넉넉함, 생허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 02-548-0283
8 난시앙 Nanxiang 서울의 난시앙에서 중국 상해 소룡포의 진미를 발견하자.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들도 인정한 맛. 02-3446-0874
9 플라잉 팬 Flying Pan 이태원의 샌드위치 전문점. 새벽마다 굽는 빵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인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 02-793-7974

3박4일 레스토랑 가이드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면 우선 첫날은 그들 나라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에서 첫 끼니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라 낯선 음식을 접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하게 되는 이튿날 점심은 가벼운 한정식이나 토속 음식을 선택하자. 명동이나 인사동에서 쇼핑이나 관광을 즐기다가 부담스럽지 않은 설렁탕이나 삼계탕 등을 먹거나 한정식을 먹는 것도 좋다. 저녁에는 공연 등 볼거리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바를 선택해 음식의 밸런스를 맞추자. 여행 3일째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온천이나 찜질방을 여행 코스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 찜질방에서 식혜나 수정과 같이 우리 고유의 음료수와 맥반석 달걀 등을 경험하게 하자. 마지막 날은 미리 정하기보다는 그동안 먹었던 음식의 반응을 보고  상대가 원하는 스타일의 음식으로 정하자. 그래야 여행의 마지막 기억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성공적인 기념 선물 고르기
“직업상 외국인을 접대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인사동과 남산한옥마을이에요. 특히 남산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떡치기 행사나 전통 혼례는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더없이 좋은 볼거리죠. 저는 외국인에게 선물할 일이 생기면 한글을 모티프로 한 넥타이나 우리 전통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 혹은 가방, 한글 이름을 새긴 도장 등 우리나라 정취가 담긴 아이템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남산한옥마을에서 판매하는 전통 혼례복 차림의 신랑각시 자석이나 손자수가 놓인 방석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기념품 중 하나지요.” - 양혜라(클라란스 홍보 담당자)

권선정 (프리랜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