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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골 와인바를 소개합니다 5 - 문화방송 최진섭 프로듀서 알리오 파스타와 잘 구운 스테이크의 만남 '마고'
깊어가는 11월의 밤, 와인 향기에 이끌려 와인 바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편안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한잔의 와인은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윤활유다. 와인의 오묘하고 깊은 매력에 푹 빠져있는 와인 애호가 다섯 명이 추천하는 베스트 와인 바.

1 음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최진섭 PD는 식도락 동호회를 운영할 정도로 미식에 관심이 많다. 2 뜨겁게 달군 그릴에 단시간 구워낸 스테이크. 3 차분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마고’의 실내. 4 주인의 손때가 묻은 와인 서적들.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명절 당일 휴무 추천 메뉴 알리오 파스타 1만2천 원, 한우 스테이크 2만9천 원 위치 홍익대 주차장 골목으로 들어와 바이더웨이 편의점 대각선 방향 문의 02-333-3554

TV에서 음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최진섭 프로듀서는 식사할 때마다 와인 한 잔을 곁들일 정도로 그 향과 맛을 즐긴다. 그가 와인을 접하게 된 것은 군대에 있을 때였다. “같은 영내에 미군부대가 있었어요. 장교 식당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마셨는데 깊고 그윽한 향기가 가히 천상의 것이더군요. 기존에 마시던 술과는 달리 깊이가 있었어요. 군 시절 내내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에게 부탁해서 와인을 구했습니다.” 당시 최진석 씨는 지역이나 품종도 모른 채 무턱대고 마셨는데 마시는 와인마다 왜 그리 맛있던지. 제대한 후로도 미제 물건 파는 곳에서 이따금씩 구입하다가 와인이 대중화되는 1997년도 즈음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최근 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 와인들. “프랑스 와인 중에는 4만 원 이하의 괜찮은 제품을 구하기 힘든데, 이탈리아 와인은 저렴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자주 마시게 돼요. 특히 토스카나나 시칠리아 지방 와인을 즐겨 마십니다.” 미식가로 평판이 자자한 그는 와인을 마실 때 반드시 음식을 함께 먹는다. 최진섭 씨가 자주 가는 와인 바의 공통점은 이탤리언 음식이 탁월하다는 것. 와인뿐만 아니라 음식도 소박하고 넉넉한 이탤리언 요리가 그만이라고. 대치동의 ‘그란구스토’(02-556-3960), 청담동의 ‘미피아체’(02-516-6317) 그리고 홍익대 앞 ‘마고’. 특히 ‘골수 단골’로서 3년째 드나드는 ‘마고’는 최진섭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월에 한 번씩 와인 리스팅을 하고, 주인장 오희석 씨가 직접 만드는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맛있기 때문이라고. 특히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넣은 알리오 파스타는 ‘강추 메뉴’다. 만일 와인이 아닌, 음식이 목적이라면 미리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박은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