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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하이라이트 디자이너 초이스 패션 디자이너 장화효 씨의 제안 2006 명성황후의 거실
리빙페어의 가장 빛나는 부스는 다름 아닌 디자이너스 초이스. 정상급 디자이너가 트렌드의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를 가지고 저마다의 개성으로 공간을 연출, 관람객은 물론 각종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다. 올해의 주제는 ‘컨템포 코리아’.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윤수, 세라믹 디자이너 도미니크 크린슨이 해석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모습이 궁금하다.
photo01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 씨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각종 언론사 역시 한결같이 그를 인터뷰 대상으로 지목했다. 최근 그의 유명세 덕에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의 본업은 패션 디자이너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패션계에 남자 옷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반열에 올라있다. 본의 아니게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 시즌 1에서 일약 스타로 부상, 극중 역할 ‘장샘’으로 알았던 관람객들은 그의 디자이너스 초이스 참가에 의아해한다.
패션 디자이너에서 시트콤 스타로 빅 점프를 한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공간을 제안했다. 그것도 ‘2006년 명성황후의 거실’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앞세워. “모든 것의 경계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지 자신을 표현한다는 맥락에서는 서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시간과 공간이 달라질 뿐 그 속에 내가 있다면 결국 자신이 나타나고 스스로가 보이겠지요.” 장광효 씨가 선보인 그의 거실을 보니, 그곳에서 장광효 씨의 생각이 읽힌다. 그는 만약 2006년에도 명성황후가 살아 있다면, 그래서 자신의 공간을 꾸민다면 이러 했을 것이라 상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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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그의 짐작과 예상이 공존하고 있다. 100년 전 명성황후의 거실을 짐작하고 그로부터 100년 후의 모습을 예상했다. 그러므로 이곳에는 100년 전 대한민국 최고의 트렌드가 다시 살아서 숨쉬는 듯하다. 장광효 씨는‘옛 것은 버리고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이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그 옛날 앤티크들이 공간 곳곳에 귀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곳은 분명 2006년 명성황후의 거실이다. 온전히 100년 전 그가 살았던 그곳을 재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곳은 지금 최고 트렌드의 화려한 전시장이기도 하다. 올해 최고의 유행 키워드가 되고 있는 아르데코풍의 루이 14세 풍의 가구와 소품들이 당당히 서 있다. 과거와 현재는 서로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최고일 때, 이 둘은 멋지게 다시 만나게 된다. 리빙페어 현장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구협찬 쉐느(02-545-0110), 무아쏘니에(02-515-9556), 왓츠(02-517-3082), 사바카펫 (02-790-2003), 뉴라인데코, (02-2040-6720
 
1. 최근 유행하는 루이 14세풍의 가구가 2006년 명성황후의 거실에 연출되었다.
2. 패션디자이너 장광효 씨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현재 카루소 대표이다. 얼마 전 종영된 MBC 시트콤 ‘프란체스카’에 출연,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3 그가 제안한 2006년 명성황후의 거실. 옛것에 대한 동경과 현대 감각이 만나서 오묘하고 찬란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심의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