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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 우울증 예방법 2]‘꿈 이룸 도우미’된 정신과 전문의 채인영 원장 ‘꿈 이룸 도우미’된 정신과 전문의 채인영 원장
“꿈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우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 꿈이라니! 얼마 만에 들어보는 말인가. 꿈을 찾음으로써 꿈을 이루고 우울증까지 예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건강 관리법이 있을까 싶어졌다.‘꿈 이룸 도우미’채인영 원장을 만났다.
생각과 느낌 의원 채인영 원장은 일주일을 ‘2모작 인생’으로 산다. 일주일의 3일은 정신과 의사로, 나머지 4일은 ‘꿈 이룸 도우미’로 지낸다. 정신과 의사로 지내는 동안에도 꿈 이룸을 돕는 정신과 의사로 지내고 있다 하니, 어쩌면 본업은 ‘꿈 이룸 도우미’일지도 모르겠다. 채인영 원장은 10년 전 간절한 기도 끝에 궁극의 실체인 신을 만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방암을 앓았고 이를 통해 ‘내가 꿈을 가지고 열심히 걸어가면 우주가 반드시 도와준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4기 말기 유방암을 이기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은 ‘꿈 이룸 도우미’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채 원장님께서 정의하는 꿈이란 과연 무엇인가요?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이면 다 꿈입니다. 너무나 간절하면서도, 그러나 이루어질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더 절절한 ‘꼭 오르고 싶은 봉우리’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일,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느껴질 일, 그것만 이루어진다면 너무나 편안해질 거 같은 일, 기쁨으로 내 가슴이 벌떡벌떡 뛰는 일, 내가 살아 있는 이유라고 느껴지는 일이 꿈입니다.” 그런 것이 있긴 하지만 이제 와서 꿈을 꾼다고 이루어질까요? “클리닉에 온 환자분들과 만나는 첫날이면 어김없이 하는 질문이 있어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것이죠. 이 이야기를 들으면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던 얼굴의 표정이 180도 바뀌지요. 두 눈에 눈물이 약간 고이면서도, 아이같이 웃는 얼굴이 되지요. 그 얼굴은 참 아름답고 순수해요. 그리고 그분들은 너무 오랜만에 들어보는 질문이라며, 꿈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렸다면서 기자님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똑같은 노인분들이라도 꿈을 가진 분은 달라요.” 말씀을 들으니 꿈을 찾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를 생각하는 게 참 중요해요. 한 가지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뭐지?’, 다른 한 가지는 ‘내가 정말 잘하고 싶은 게 뭐지?’ 이것이지요. 두 번째 것을 생각하는 게 참 중요해요. 지금 당장 잘하고 못하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중요한 것은 ‘잘하고 싶은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고 싶은 것을 알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꿈을 찾는 열쇠입니다.” 꿈을 찾는 열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꿈의 문을 열어야죠. 문을 열고 그냥 들어가야 됩니다. 그냥 한 발자국만 내디디면 됩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조건이 형성되지 않았어도,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하루에 5분씩이라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죠. 제가 독자분들께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으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걸 알려드릴게요.” 1만 시간의 법칙이요? “예.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 동안 매일같이 하면 그게 대략 1만 시간입니다. 심리학자들이나 신경과학자들에 따르면 1만 시간은 우리의 뇌가 세계적인 마스터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최적의 상태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해요. 이 시간이 축적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우주는 모든 사람이 자기다움을 실현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는 사람을 반드시 돕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룰 양이 100이라 해봐요. 그런데 내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 것이 20밖에 안 된다면 우주가 80을 부어줘요. 내가 60을 했다면 40을 부어주지요. 이렇게 우주가 어떤 식으로든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을 ‘일치현상’ 또는 ‘동시성’ ‘행운’으로 설명할 수 있지요.” ‘행운’은 일부 선택받은 사람들, 소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아닌가요? “제가 꿈 이룸 도우미가 된 것도 바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특별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나 운이 좋은 사람’이 따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남편(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과 ‘비 좋아 하하’ 법칙을 만들었어요. 꿈을 이뤄본 사람들은 이미 이 법칙을 알고 있답니다.” ‘비 좋아 하하’ 법칙이 무엇인가요? “우리 집에서는 꿈을 이루어가는 신화를 ‘비 좋아 하하’ 법칙이라고 합니다. 신화는 박태환 선수나 김연아 선수만 이루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기 신화를 쓰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느 신화에 나 꼭 등장하는 요소가 무엇일까요? 바로 꿈 꾸는 것을 망설이거나 포기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나이, 가난, 낮은 학력, 문제 많은 가정환경, 병약한 몸 등이 될 수 있겠죠. 이런 방해 요소가 있음에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만 한다면 하늘이 도와줘서 스타가 되는 것이 ‘비 좋아 하하’ 법칙이에요. 저는 ‘비 좋아 하하’를 마음껏 말하는 가족이 최고의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족에게는 사랑과 격려, 기쁨이 있거든요.” ‘비 좋아 하하’ 가족이란 어떤 가족일까요? “한마디로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이겠지요. ‘비’록 부족한 것이 있음에도 가족이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것을 존중해주는 가족, 그리고 그것을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주는 가족, 또한 ‘하’늘이 돕고 있음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가족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게 필요했는데 하늘이 어떻게 알고 이걸 때 맞춰 보내주셨을까? 감사하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족은 정말 멋진 가족이고 부부 사이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채 원장님께서는 최면 의사이기도 합니다. 꿈을 찾고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최면이나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원래 인생은 최면입니다.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대로 풀려가게 마련입니다. 저는 최면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걸어준 부정적인 최면을 풀어드리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정한 자신이 자신에게 직접 최면을 걸 수 있도록 해서 꿈과 자신의 천재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저는 EMDR 치료법을 이스라엘에서 오신 정신과 의사 우디에게 배워 요새 많은 사람에게 치료해보고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의 어린 시절은 이러이러해서 힘들었고, 나의 이러이러한 점이 오늘의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와 같은 ‘나는 피해자’라는 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EMDR는 그런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훌륭한 치료법이 됩니다.”책 <시크릿>을 읽은 뒤 열심히 성공과 부를 끌어당겼는데도 아직…. 꿈을 빨리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에디슨 정신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무조건 실행에 옮기라는 겁니다. 제 주위에는 너무 완벽하고 신중하게 준비하느라 머리만 복잡한 사람이 많아요. 그러나 실행이 중요해요. 한 번의 성공은 999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일어나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실패란 없습니다. 모두가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과정이어서 일어날 뿐이지요. 꿈을 향해 내디디면 알맞은 때 하늘(하나님, 불성, 알라신…)이 반드시 도와줍니다.”우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일매일 꿈을 향한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요즘 채 원장님의 꿈 또는 ‘비 좋아 하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굉장히 개인적이긴 한데요, 제가 수술을 해서 한쪽 가슴이 없어요. 그러나 ‘나는 비록 한쪽 가슴은 없지만, 나의 남편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가 되고 싶다’라는 게 하나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조글조글 늙은 할머니가 되어도 젊은이들이 ‘채인영 할머니한테만 가면 꿈을 찾을 수 있어. 그 할머니한테 가서 영감을 얻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만나보기를 원하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입니다.” 문의 02-555-4638~9, www.seci.or.kr

당신의 꿈에 날개 달고 싶다면?
채인영 원장의 <내 꿈에 날개 달기> (가제)가 조만간 발간된다. ‘꿈 이룸 도우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으로 꿈을 이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실제 꿈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중간에 반드시 부딪히게 되는 장애물과 그 장애물을 넘는 과정 하나하나를 가이드한다.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그 이유를 살펴보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이 꿈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실려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14일(토) 오후 2시부터 인터넷 마음공부 전문 방송 유나(una.or.kr)와 함께 꿈을 찾고 싶거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을 위한 오프라인 공개 강좌 ‘내 꿈에 날개 달기’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나방송 담마홀에서 개최한다. 문의 02-3216-1789(유나방송)
나도연, 김선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