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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밝게 하는 좋은 습관들]마음공부, 요가, 독서, 예술, 등산, 농사… 마음공부, 요가, 독서, 예술, 등산, 농사…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고, 백 번 보는 것은 한 번 하는 것보다 못하다. 지식과 정보를 아무리 많이 알더라도 직접 경험하여 체득하지 못하면 진정한 도움이 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니, 우선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하루에 5분씩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인터넷 방송 ‘유나’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마음공부 전문 방송 유나(una.or.kr)는 고요하다. 고요 속에서 아픔을 정화하고, 향기가 흐르고, 온정이 넘실거린다. 아픈 이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함께 쾌유를 빌며,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회원에게는 격려를 보낸다. 유나(You & I)는 너와 나를 뜻하는 조어로 화합과 조화의 세상을 상징한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으며, 너와 내가 하나(不二)’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마음공부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2007년 5월 치유의 목소리를 지닌 비구니 정목 스님(정각사 주지)의 목소리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 세계 30개국 3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마음공부의 길을 가고 있다. 다양한 종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은 현대인에게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는 정목 스님의 <길을 찾는 사람에게>(월·금요일)를 비롯하여 천문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시우 박사의 <별처럼 살고 싶어>(수요일) 등 12개 강좌로, 요일별로 편성해 방송한다. 정규 방송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2시 30분이며, 모든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의 ‘다시 듣기’ 메뉴를 통해 재청취할 수 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미산스님의 명상 프로그램 <메디테이션 인 잉글리시 Meditation in English> 등 이미 종료된 7개 프로그램도 다시 들을 수 있다. 회원이 되면 프로그램을 청취할 수 있으며, 회원 가입은 무료.
인터넷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모임이 열린다. 그중에서도 유나방송의 마스터 김재진 시인이 진행하는 <에니어그램 플러스>는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활로가 된다. 매달 열리는 이 모임에는 가족, 부부가 함께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정목 스님의 산문집 <산빛 이야기>, 마음과 몸 치유에 효과적인 만다라 명상에 사용하는 김연해 작가의 만다라 그림 등 마음공부에 도움되는 제품을 판매한다. 문의 02-3216-1789

(위) 정목 스님의 명상 CD <법구경>, 정목 스님의 산문집 <산빛 이야기>

서울시 정신 건강 브랜드 ‘블루터치’
블루터치(www.blutouch.net)는 2007년 시작된 서울시의 정신 건강 브랜드. 이곳에서는 정신 건강 함양을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우울증 검진 서비스를 비롯하여 서울시 24개 구의 지역정신보건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서울시 정신보건센터(센터장 이명수 정신과 전문의)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블루터치라고 일컫는다. 이곳에 접속하면 서울시 각 지역구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정신 건강 강좌 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블루터치는 가입 회원들에게 우울증 검진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검진결과는 전자우편을 통해 각 개인에게 전달된다. 전자우편에는 검진 결과 외에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다양한 정신 건강 정보가 담겨 있다. 또한 필요할 경우 피상담자와의 상담은 물론 정신 의료 기관과 연계하여 피상담자가 직접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프라인 건강 강좌 또한 지속적으로 개최하는데 10월에는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서울 시내 대학에서 ‘청년 정신 건강 강좌’를 연다. 문의 02-3444-9934(내선 250~253). ‘정신 건강의 날’인 10월 10일에는 ‘우울증 예방을 위한 블루터치 등반대회’가 서울 관악산 입구에서 열리는데 등반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우울증 검진 및 상담(무료), 정신 건강 정보 등의 서비스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문의 02-3444-9934(내선 220~222). 이 밖에 24시간 열려 있는 우울증 관련 상담 전화(블루터치 핫라인 1577-0199)를 운영한다.

(위) 우울증 예방을 위한 8가지 행동 지침 픽토그램

우울증 예방을 위한 8가지 행동 지침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세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밝게 웃으세요. ●지나친 흡연과 음주는 금물이에요.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세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세요. ●규칙적으로 운동하세요. ●균형 잡힌 식사를 하세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취미
몸과 마음을 바르게 펴는 요가
“우울한 느낌이 들 때는 어깨와 가슴을 바르게 펴는 자세만 꾸준히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요가는 마음의 동요를 없애며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몸과 마음에 대해 소홀했던 사람이라면 요가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인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한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정리하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도와주는 동작은 가슴을 확장하여 가라앉은 마음을 활기차게 하는 ‘사자 자세’와 ‘요가 무드라’, 우울한 기분을 밝게 해주는 ‘코브라 자세’, 심란한 마음을 정화해주는 ‘앉은 산 자세’,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영웅 자세’와 ‘활 자세’ 등이 있다. 요가를 배운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양손을 깍지 끼고 양 발끝을 붙인 뒤에 숨을 들이쉬면서 양손을 머리 위로 쭉쭉 뻗어 올려서 복식호흡을 하는 전신 스트레칭을 해본다. 평소 스트레스 반응에 약하거나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긴장되고 화가 날 때 코로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열까지 세어본다. 이때 근심과 걱정, 화,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내뿜어낸다고 생각한다. 도움말 홍익요가연구원 참고 도서 <네 몸의 독립군이 되어라>(이승용, 홍익출판사), <요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이희주, 물병자리), <원정혜의 힐링요가>(원정혜, 랜덤하우스코리아)
‘웃음’ 하나면 충분해요!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정신과 의사 빅토르 프랑클은 ‘유머는 자기 보존을 위한 싸움에서 영혼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라 했고 수용소에서도 실제 유머를 즐겼다고 한다. 완치 가능성 500분의 1이라는 난치병을 앓았던 스웨덴의 노먼 커즌즈는 아파 죽을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긴 영화를 보았다. 그는 10분 동안 배를 잡고 웃으면 2시간 동안 아픔을 느끼지 않고 잠들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완치되었다. 유머의 힘은 그토록 강력하다. 억지로라도 웃는 무조건적인 웃음은 암과 싸우는 NK세포를 증가시키고,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고, 뇌 혈류를 20%나 증가시키고, 아토피 증상도 개선시키며,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머리를 좋게 하고, 혈압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심장박동도 안정된다. 참고 도서 <웃음의 치유력>(노먼 커즌즈, 스마트비즈니스), <죽음의 수용소에서>(안나 S. 레드샌드, 두레),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2·웃음의 면역학>(후나세 슈운스케, 중앙생활사)
마음을 쉬게 하는 영화
산골의 노부부와 소의 애틋한 관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처럼 슬픈 감동을 주는 영화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어 좋고, 시종일관 웃게 만드는 <미스터 빈>과 같은 유쾌한 영화도 도움이 된다. 인생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하는 영화들 또한 좋다.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두 명의 노인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이라는 목록을 만들어 실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버킷 리스트>류의 영화는 감동과 웃음을 함께 선사한다.
영화 한 편이 우울증을 막아준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노력 자체에 만족한다면 영화 보는 즐거움이 배가되지 않을까? 다만 누아르 영화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김진세(고려제일신경정신과의원 원장)
그림으로 좋은 감정 강화하기
집단 무의식을 발견한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카를 융(1875~1961)은 만다라 그리기를 통해 환자를 치유했고 자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스스로를 치유했다.
융이 말하는 집단 무의식이란 이렇다. 개인의 삶과 관련된 억압과 정신적 심연을 뛰어넘어 인류의 보물이 쉬고 있는 심연의 무의식이다. 그런데 이 집단 무의식에는 위대한 치유 경험으로 이루어진 상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융은 꿈에서 본 영상들을 그림으로 옮겨 그렸고, 그 그림을 통해 무의식의 상징을 더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독일의 심리분석가, 임상심리치료사, 취리히 융 연구소 교수인 잉그리트 리델의 경험과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믿고 인정하는 데 문제가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만족을 얻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형하고 활동하는 자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형적 작업을 통해 그림 그리는 사람의 기분은 자기 파괴적 분노나 자신을 무력화하는 우울함에서 헌신적 자아 몰입으로 바뀌어 무의식적 기쁨이나 창의적 활동, 성취의 즐거움, 그림 자체에 대한 만족감이 싹틀 수 있다고 한다.
동국문화예술대학원 예술치료학과 김정애 교수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 또는 그린 사람의 마음과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것이며, 그림을 바라보면서 ‘나’를 발견하는 것이므로 치유적 과정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치유 과정에서 그림 감상을 통한 심리적 접근은 개인사와 환경, 습관화된 사고, 증상과 관련돼 중재되는 것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참고 도서 <색깔의 힘>(하랄드 브렘, 유로서적), <융의 분석심리학에 기초한 미술치료>(잉그리트 리델, 학지사)
우울증 예방에 도움 되는 영양소
아무리 좋은 영양소라도 과잉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 정신 건강을 유지할 때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비타민 B6·E, 칼슘, 마그네슘 등과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을 형성하는 바나나, 두유, 콩, 견과류, 망간 등의 섭취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 야채, 과일,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 달고 짜고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한다. 이 밖에 우울한 기분과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는 재스민차를 차게 마시면 좋다고 한다.
도움말 최훈동(한별병원 병원장) 참고 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BBS FM)

<행복> 독자들의 ‘나만의 우울증 퇴치법’ 노하우
● 웃음으로 우울증을 날려보내자. 나에게 슬픈 일이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한발 물러나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문제 해결점을 찾아보자. 송정애(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 차를 몰고 야외로 가면서 신나는 음악을 틀고 큰 소리로 따라 부른다. 고개나 어깨도 과장되게 흔들면서. 듣는 사람, 보는 사람 없으니 상관없다. 한참 그렇게 ‘생쇼’를 하고 나면 기분이 풀린다. 허경진(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 남편이 탈무드 책을 갖다 주었다. 시간 날 때마다 읽으니 우울했던 마음이 많이 진정된다. 새로운 열정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양은경(전남 여수시 여서동)
●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웬만한 우울증은 도망간다. 김용경(전북 남원시 향교동)
● 안 좋은 기분을 쌓아두면 안 된다. 그때그때 푼다. 나의 경우 아주 예쁘게 화장하고 예쁘게 입고 음악 들으며 달리면 개운하다. 손성희(인천시 부평구 부평3동)
● 내가 만든 우울의 수렁에 빠져 지내는 걸 수개월 반복하다가 어느 날 길에서 텃밭 일구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그 길로 나도 호미 들고 할머니를 돕게 되었고, 그때 배운 농사 솜씨로 지금도 집 앞에 텃밭을 일구며 산다. 김종숙(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 자기 혼자 진단하거나, 믿기 어려운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치료를 받는다.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치료받으면 완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호(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 내가 우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서 글로 써본다. 그렇게 하면 내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스스로 자기 기분을 인정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우울증은 자살에도 이르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본 사람으로서 조언한다면 먼저 자신의 성향, 성격, 성품 등을 알 수 있는 검사(MBTI, 에니어그램)를 받고 자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춘희(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위축되는 기분이 들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한다. 무언가 열중할 만한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배우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도 찾게 되는 것 같다. 이우림(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 친정엄마는 운동으로 우울증을 극복하셨다. 아침마다 매일 2시간씩 등산을 하거나 산책을 하셨다. 이주영(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미혜(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 우울증이 나를 살짝 스쳐 갈 때는 십자가 예수님 앞에 엎드려 나를 내려놓거나, 모든 전등을 끄고 촛불 하나 켜두고 생각을 비우면 어느새 마음이 맑아져 있다. 종교 유무를 떠나 신께 나를 내려놓는 것은 행복하다. 최순애(서울시 강동구 암사2동)
* 우울증 예방과 극복에 관한 의견을 주신 독자님들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나도연, 김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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