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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너블한 여름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HOT 스타일 COOL 하게 입기
시크하고 스타일리시한 여름은 영화 속 주인공이나 유명 연예인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다. 이번 시즌 유행을 반영한 몇 가지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믹스 매치한다면 누구 못지않은 패셔너블한 계절을 누리게 될지어다.

모델처럼 축복받은 늘씬한 몸매를 타고난 이들에게 노출의 계절인 여름은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겠지만, 통통한 몸매의 소유자거나 유행과는 담을 쌓고 지낸 지 오래된 주부들은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들을 보며 군침만 삼켜야 하는 안타까운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여자의 신체를 섹시하게 강조한 의상을 대거 선보이고 있어 당신을 더욱 좌절시킬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트렌디한 룩을 위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유행 아이템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여름 유행 아이템 몇 가지만으로도 신체 결점은 커버하면서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셔너블한 여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올여름 트렌드를 쿨하게 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Off the Shoulder
통통한 체형이라면 저지 소재를 선택할 것
은근하게 섹시함을 드러낼 수 있는 오프숄더 스타일은 이번 시즌의 대세. 목과 어깨 라인이 강조되어 상체가 우아하면서도 섹시하게 돋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평상시뿐만 아니라 리조트나 파티 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적당하다. 오프숄더 스타일은 체형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체가 날씬하고 가슴에 볼륨이 있다면 보디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튜브 스타일을, 상체와 가슴이 모두 빈약한 스타일이라면 가슴과 팔뚝 부분부터 볼륨이 강조되거나 러플 장식 등이 가미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통한 체형이라면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저지 소재를 선택하면 체형을 커버하면서도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보다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로에베의 리넨 미니 드레스처럼 한쪽 어깨만 드러내는 오블리크oblique 스타일에 도전해볼 것. 완벽한 오프숄더 스타일을 완성하려면 속옷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스트랩리스 브래지어나 누브라를 선택하거나 이번 시즌 트렌드인 형광빛 애시드acid 컬러나 메탈릭, 혹은 비즈 장식의 스트랩을 이용하여 오프숄더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면 같은 의상이라도 매번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어깨와 등이 노출되므로 보습제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피부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One-piece
작고 마른 체형이라면 사다리꼴 라인을 추천
원피스는 더운 날씨에 가장 이상적인 패션 품목이다. 가볍고 심플한 원피스야말로 여름이라는 계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보다는 물 흐르는 듯 유연한 실루엣부터 폭이 넓어 풍성한 볼륨감이 있는 배기baggy 실루엣, 미니멀 스타일, 로맨틱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피스가 선보여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원피스를 더욱 개성 있게 입으려면 스타일리시한 소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백은 샤넬의 2.55백처럼 작고 클래식한 버전을 선택하거나, 마르니나 클로에에서 선보인 큼지막한 스타일의 토트백이 얇은 원피스와 잘 어울린다. 또한 도회적인 느낌을 주고 싶다면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의 미니 원피스에 금속이나 에나멜 장식이 돋보이는 플랫폼 슈즈나 하이힐 펌프스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클러치백과 커다란 뱅글, 와이드 벨트 등을 매치하고 뒤로 빗어 넘긴 깔끔한 헤어스타일인 슬릭 백sleek back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곧바로 이브닝 파티장으로 향해도 손색이 없다. 체형을 보완하고 싶다면 원피스의 실루엣을 고려하자. 살집이 있거나 골격이 큰 체형에는 미니멀한 H라인이나 볼륨이 약간 가미된 튤립 실루엣의 시프트 드레스가 어울리며, 작고 마른 체형이라면 로맨틱한 아일릿이나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다리꼴의 트라페즈trapeze 실루엣이나 베이비 돌 스타일의 원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Hot Pants
웨지힐로 다리를 더욱 길고 가늘게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주면서 발랄한 느낌까지 주어 여름철 실용적으로 매치할 수 있는 핫팬츠는 원피스와 더불어 여름이면 꾸준히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 이번 시즌에는 하이 웨이스트와 볼륨의 영향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존의 베이식한 스타일에 비해 트렌디한 스타일을 대거 선보여 주로 리조트 룩에서 활용되던 핫팬츠를 평소에도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상시 핫팬츠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멋스럽게 소화하려면 컬러는 블랙이나 화이트, 베이지 등의 무채색을 선택한다. 여기에 루스한 리넨 재킷을 매치하면 도회적인 세미 캐주얼 스타일로 거듭난다. 또한 에르메스에서 제안한 것처럼 리넨 베스트와 재킷을 핫팬츠와 함께 코디하면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손색없는 클래식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핫팬츠와 더불어 자루처럼 넉넉하고 폭이 넓은 배기팬츠baggy pants 역시 볼륨감이 유행인 이번 시즌 새롭게 떠오르는 유행 아이템. 넉넉하고 여유 있는 배기팬츠는 통통한 체형이나 지나치게 마른 체형을 보완해주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배기팬츠는 볼륨감 있는 리넨 셔츠와 함께 입으면 심플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할 수 있고, 얇고 속이 비치는 오간자 블라우스에 피트되는 베스트를 함께 매치해 색다른 로맨틱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굽이 높은 펌프스를 선택해 슬림한 다리 라인을 연출하도록 한다.

Anorak
해변에서도 도시에서도 실용적인 아노락
이번 시즌에는 배기팬츠나 핫팬츠에도 잘 어울리는 바람막이 점퍼인 아노락 하나 정도는 마련해두는 것이 좋겠다. 여름철 과다한 실내 에어컨 바람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야외에서 활동할 때도 아노락만큼 유용한 아이템이 또 있겠는가. 이제는 재킷을 대신하여 아노락을 매치한 어번 스포츠urban sports 스타일을 즐겨야 할 때다. 형광빛 애시드 컬러의 영향으로 컬러풀하면서도 넉넉한 실루엣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아노락은 셔츠나 블라우스보다는 탱크톱이나 티셔츠에 배기팬츠, 미니스커트 등과 함께 매치하는 것이 더욱 트렌디하다.

Accessory
실버 컬러 액세서리로 패션에 청량감을 선사한다

올여름 시도해보아야 할 룩을 짚어봤다면 마지막으로 올여름을 주도할 트렌디한 액세서리를 체크해볼 차례다. 이번 시즌에는 실버 컬러의 변신에 주목할 것. 그동안 골드의 강력한 파워에 잠시 주춤했던 실버 컬러가 이번 시즌 머스트 해브 컬러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미러 실버부터 앤티크하게 가공한 실버, 글리터링한 느낌의 스팽글 실버까지 더운 여름을 싹 날려버릴 만큼 쿨한 실버가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미러 실버 백이나 뱅글, 길게 늘어진 네크리스나 이어링 등 볼드한 실버 컬러 아이템으로 룩에 포인트를 주자. 이번 시즌의 ‘잇’ 선글라스는 빅 사이즈의 라운드 프레임인 복고풍 선글라스와 에이비에이터를 연상시키는 보잉 스타일.

사각 스타일의 뿔 프레임이나 작은 렌즈의 선글라스는 당분간 서랍 안에 넣어두어도 좋겠다. 또한 애시드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톡톡 튀는 프레임 또한 이번 시즌 유행 선글라스인 만큼 캐주얼하거나 미니멀한 스타일에 포인트로 사용하면 개성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시즌마다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패션 트렌드의 키워드나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캐치하고 있는가? 매번 뉴 시즌이 도래하면 지난 시즌의 빅 트렌드는 금세 한물간 유행처럼 느껴져 어느새 당신도 트렌드만을 좇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핫 트렌드는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딴 세상 일이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더욱 문제. 제아무리 멋진 연예인이 시도했다 할지라도, 이 시대의 메가트렌드일지라도 크게 두려워할 건 없다. 결국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자신의 신체 결점을 보완하면서 보다 예쁘게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만큼은 트렌드에 좀 더 귀를 기울여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룩으로 에너지로 충만한 계절을 즐겨보자.

1 한쪽 어깨만 드러낸 오블리크 스타일의 리넨 원피스, 로에베.
2 트라페즈 라인의 미니 원피스, 펜디.
3 클래식한 느낌의 핫팬츠 슈트, 에르메스.
4, 5 올 시즌을 점령한 퓨처리즘이 느껴지는 클러치백, 질샌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