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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패션 우리가 입고 싶은 한복
오래된 것이 힙하다.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에 열광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우리 전통 한복을 새롭게 보는 시선이 늘었다. 곧 펼쳐질 한복의 전성기를 기대하며 10대부터 30대까지 지닌 한복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었다.


조선 시대 예복으로 입던 당의를 유려한 곡선과 긴 기장으로 개성 있게 표현했다.치마의 풍성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검은색 겉치마를 속치마로 레이어드하고, 너른바지와 단속곳을 이중으로 덧입어 볼륨감을 연출했다. 모두 차이킴, 체인 장식의 슈즈는 지미 추, 이어 커프는 모두 르이에 제품.

94년생 패션모델 소유정

2019년 5월 <행복>과 함께 덕수궁에서 한복 촬영을 했죠.
모델로 데뷔한 지 한 달 만에 촬영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한복을 현대 의상과 매치한 화보였어요.

이후에도 한복 촬영을 많이 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한복을 무척 좋아하는 점이 작용한 것 같아요.

한복의 어떤 점이 특히 좋나요?
궁중 복식에 사용하는 원색적 색감.

올드하게 느껴지진 않고요?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모델을 하기 전에는 한복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올드한 걸까 고민한 적도 있어요. 그러나 패션의 최전방인 이 업계에서 한복에 주목하는 걸 보고 확신을 갖게 됐어요. 또한 한복이 스타일링에 따라 매우 트렌디해 보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일하며 배웠습니다.

예를 들면요?
각각의 피스가 현대 복식과 어우러졌을 때!

유정 씨도 실제 일상복과 한복을 매치하기도 하나요?
한복 저고리를 현대적으로 보자면 크롭 톱이잖아요.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멋질 것 같아요. 마고자도 로브처럼 입을 수 있고요. 요즘에는 저가 한복도 많이 나오니까 한번 시도해보려고요.

앞으로 개인 브랜드도 론칭할 건가요?
하고 싶죠! ‘뭔가 한복 같은데 특별해!’ 이런 느낌의 옷을 만들고 싶어요. 한복 깃 같은 네크라인을 만들거나, 한복을 입을 때 손 모으는 포즈를 소매 라인으로 재현한다든지 말이죠. 그래야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복과 친숙해질 것 같아요.



실크 소재의 저고리와 파스텔컬러의 5합 무지기 치마, 함께 레이어드한 플리츠 장식의 속치마는 모두 한복 린 제품.

하동 출신 초등학생 트로트 가수 김다현

한창 <미스트롯2> 경연 중이라 바쁠 것 같아요.
맞아요. 어제도 연습하느라 조금 늦게 잠들었어요.

<보이스트롯>에서 부른 노래가 유튜브 조회 수 5백15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죠?
정말 신기해요. 많이 사랑해주셔서 아주 행복합니다.

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한 전력 때문에 현재 경연이 부담되지 않나요?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가 크다 보니 긴장이 많이 돼요. 하지만 <미스트롯2>는 언니들이 많이 나와서 소통이 잘되고, 다 함께
연습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미스터트롯> 정동원 군과 같은 경남 하동군 출신, 청학동 김봉곤 훈장님 막내딸로도 주목받았어요.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 밑에서 판소리를 배웠으니 한복 입을 일이 많았겠네요.
한복을 워낙 자주 입어서 편하게 느껴져요. 저에게 한복은 특별할 때 입는 게 아니라 늘 입는 옷이니까요.

다현 양에게 한복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께서 늘 한복을 입으셔서 한복 하면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평소 입는 한복은 어떤 스타일이에요?
주로 단아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었는데, 오늘 입은 한복은 훨씬 화려해 기존에 입던 한복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앞으로의 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국악 트로트 요정이 되고 싶어요. 국악도 트로트도 그리고 우리 한복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조선 시대 사대부 남자가 즐겨 입던 소매 폭이 넓은 청색 모시 도포, 그 안에 입은 남청색 두루마기, 실크 소재의 마고자와 바지는 모두 한국의상 백옥수, 슈즈는 지미 추, 실버 링은 르이에 제품. 골드 링은 본인 소장품.

컨템포러리 댄서 윤대륜

한복을 입은 지금 기분을 몸으로 표현하자면?
“얼쑤” 하면서 뛰어오르고 싶습니다.

이번 촬영 외에 한복을 입은 경험이 있나요?
어릴 때 유치원에서 입은 일 말고는 없습니다.

오늘 입어보니 기분이 어때요?
우리 조상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해 이런 옷을 만들었을까 상상해봤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특별한 매력을 느꼈고요.

움직이기 불편하지 않나요?
생각보다 아주아주 편안합니다. 춤추는 동안에도 걸리는 게 없고, 오히려 아름다운 선이 그려진달까요. 그간 한복을 떠올리면 불편하고, 정적인 느낌만 생각했는데, 반전입니다.

요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이 한복을 차용한 의상을 많이 입고 나오죠. 대중문화 분야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생각해요?
요즘은 우리 고유의 문화나 역사를 접하기도 전에 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가 훨씬 많잖아요. 이런 옷을 입고 나오는 K-팝 스타를 통해 다른 문화를 접하듯 새로운 시선으로 한복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와 역사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 속에서 우리만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륜 씨가 한복 디자이너라면 어떤 옷을 만들고 싶나요?
한복 트레이닝복을 만들어 입어보고 싶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개나리색 홑당의를 입고, 치맛자락을 앞으로 돌려 잡아 모던한 실루엣을 만들었다. 모두 서담화 제품. 아이가 입은 저고리와 개나리색 치마는 모리앙 한복 제품.

패셔니스타 엄마 김연수&여섯 살 딸 다현
인스타그램에서 한복 입은 다현이랑 경복궁 다녀온 사진을 봤어요. 요즘 다현이가 역사 관련 유튜브를 많이 보면서 자연스레 한복을 입고 싶어하더라고요. 경복궁 견학을 하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입혔지요.

어땠어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대여점에는 한복이 많지 않아 고르는 데 제한이 있었어요.

결혼식, 아기 돌잔치 등 한복 입을 일이 많았죠?
네. 그런데 단아한 한복 이미지와 제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 입을 때마다 부담스러웠어요. 또한 앞가슴이 큰 체형이라 한복을 입으면 불편하고, 뚱뚱해 보이는 것도 싫었고요. 사실 한복은 행사 때 억지로 입은 기억밖에 없어요.

오! 너무 아쉬워요. 오늘 입은 한복은 어때요?
저고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속이 비쳐 세련돼 보이고, 앞뒤가 긴 당의라 체형을 커버하는 데에도 좋았어요. 그리고 속치마 없이 치마 두 개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도 독특하고요. 분명 전통 한복인데, 평소에 입던 느낌이 아니었어요. 앞으로 한복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한복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소재와 색깔! 그리고 곡선과 직선이 잘 어우러진 것도 좋아요.

아이가 더 자랐을 때, 함께 입고 싶은 한복은?
파격적으로 입고 싶어요. 한복 바지에 두루마기를 레이어드하고, 제가 좋아하는 나이키 운동화를 매치하면 예쁠 것 같지 않나요?


제품 협조 르이에(www.leyie.co.kr), 모리앙 한복(@moriang2014), 서담화(www.seodamhwa.com), 지미 추(02-2118-6346), 차이킴(02-333-6692) 한복 린(02-517-6830), 한국의상 백옥수(02-6080-9422)

글 김현정 기자 | 사진 이정규 스타일링 김수정 | 헤어 이영재 | 메이크업 송윤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