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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패션도 결혼 선물이다 결혼식 상황에 맞춘 스타일리시한 웨딩 게스트 룩
유난히 많은 청첩장을 받게 되는 달, 5월이다. 결혼식에 참석할 때면 가장 신경 쓰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옷차림. 예식을 축하해줌과 동시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만나는 자리이기에 격식에 맞는 맵시 있는 의상이 필요하다. 혼자 주중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커플이 함께 야외 결혼식에 갔을 때 등 결혼식 상황에 맞는 스타일리시한 웨딩 게스트 룩을 제안한다.

결혼식 장소가 다르면 옷차림도 바뀐다
‘흰색 옷차림은 안 된다’ ‘신부보다 튀면 안 된다’ 등 예전에는 결혼식 옷차림으로 금기시되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순백의 원피스가 아닌 이상 흰색 의상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아 교과서적인 금기 사항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 대신 결혼식 상황에 맞는 근사한 옷차림이 좀 더 중요해졌다. 성당이나 교회 결혼식은 성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하객의 옷차림도 우아한 것이 매너이다. 반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야외 결혼식이라면  타이트한 정장 차림보다는 밝은 색상의 시스루 소재 블라우스와 로맨틱한 플레어스커트가 더 잘 어울린다. 실내 결혼식은 밝은 조명 아래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웨딩드레스에 비즈, 스팽글 등을 화려하게 장식하므로 하객은 신부에 대한 예의로 스팽글 소재 블라우스 등은 자제하고 비즈가 포인트로 들어간 패션 소품을 활용해 멋과 격식을 차리도록 한다.

 
1 레이스나 리본 장식을 선택한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우아한 신부 곁에 섰을 때 자연스럽게 어울리려면 하객 역시 밋밋한 아이템보다는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의상이 제격이다. 강렬한 원색보다는 튀지 않는 은은한 파스텔 톤의 레이스가 달린 스커트, 리본 장식의 블라우스 등이 적당하다. 원피스는 특별히 다른 코디를 하지 않아도 멋스럽기 때문에 결혼식 등의 행사에 부담 없이 입기 좋다. 

(왼쪽) 어깨의 레이스 장식으로 우아함을 살리고 심플한 실루엣으로 보디라인이 강조된 화이트 드레스와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왕관 핀은 쥬디 웨딩 스튜디오, 빅 사이즈의 큐빅 반지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오른쪽) 볼륨감이 살아 있는 레이스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살구색 원피스는 질 스튜어트, 두 개의 줄 장식이 멋스러운 은색 샌들은 버버리 제품.   

2 주말 결혼식에는 과감한 커팅의 의상에 도전한다
주중 결혼식에는 슈트 차림의 직장인이 많이 오므로, 전체적으로 단정하되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주말 결혼식 이후엔 또 다른 약속이 잡힐 수 있으므로 과감하게  커팅된 의상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유롭게 커팅된 스커트나 볼륨감이 살아 있는 블라우스 등을 코디해보자. 대신 결혼식장에서는 그 위에 재킷이나 카디건 등을 걸쳐 격식에 벗어나지 않도록 스타일링한다.  

(왼쪽) 주중 결혼식 차이니스칼라와 퍼프소매가 멋스러운 회색 셔츠는 캘빈 클라인, 그린 컬러의 새틴 소재 스커트는 오브제 by Y&K, 귀고리는 프레그먼츠, 골드 비즈 장식의 슈즈는 타임, 뱅글은 스와로브스키, 은색 비즈 장식의 클러치백은 토즈 제품.
(오른쪽) 주말 결혼식 새틴 소재의 회색 톱 원피스는 스튜디오K, 포멀한 화이트 재킷은 키이스, 블랙 비즈 스트랩 슈즈는 희란, 불가사리 장식의 골드 체인 목걸이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3 주중 결혼식엔 넥타이 선택이 관건이다
주중 결혼식에 참석하는 남자들은 대부분 정장 차림. 이때는 넥타이 선택이 중요하다. 톤 다운된 붉은색  넥타이는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돼 보이고, 잔무늬가 수놓인 넥타이는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행커치프는 작은 패션 소품이지만 격식을 갖춘 인상을 준다. 주말 결혼식엔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의상을 입되, 전체적으로 톤&톤으로 매치하여 통일감을 잃지 않도록 한다.  

(왼쪽) 주중 결혼식 실크 소재의 광택이 나는 회색 슈트와 화이트 셔츠, 잔무늬가 프린트된 레드 컬러 넥타이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by 세원 ITC 제품, 술 장식이 달린 블랙 슈즈는 미소페, 갈색 가죽 소재의 사각 백은 발리.
(오른쪽) 주말 결혼식 가는 주름 장식의 감색 셔츠는 솔리드 옴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니트 카디건은 본, 연한 회색 트렌치코트는 캘빈 클라인, 카키색 치노 팬츠는 버버리, 회색의 에나멜 슈즈는 소다, 옆선의 로고 장식이 멋스러운 안경은 에르메네질도 제냐 by 세원 ITC 제품.   

4 실내 결혼식장에선 여자는 밝은 컬러를 입는다
예식장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에 커플이 함께 간다면 모던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톤&톤의 컬러로 의상을 매치하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때 여자가 남자보다 밝은 컬러를 선택해 화사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 남녀 사이의 컬러 밸런스를 맞추는 센스. 하지만 이때 여자는 장식이 과하거나 실루엣이 복잡한 의상보다는 모던하게 떨어지는 펜슬 스커트나 보디라인이 강조된 투피스 등의 커플 룩이 적당하다.  

(여) 펀칭된 가죽 장식이 개성 있어 보이는 베이지색 원피스와 화이트 벨트는 펜디, 금색 체인 팔찌는 에트로, 블랙 클러치백은 액세서라이즈, 앞코 장식이 독특한 스트랩 슈즈는 펜디 제품.
(남) 짙은 갈색의 가죽 블루종과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진 시폰 소재의 감색 스카프, 베이지색 팬츠는 Z 제냐 by 세원 ITC, 심플한 블랙 셔츠는 캘빈 클라인, 짜임이 있는 가죽 벨트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by 세원 ITC, 갈색 가죽 정장 구두는 토즈 제품.


5 야외 결혼식은 경쾌한 스타일로
커플 룩이라고 해서 똑같은 옷을 함께 입는 것은 유행에 뒤처져 보인다. 컬러나 소재에서 공통된 포인트를 찾는 것이 좋다. 블랙&화이트로 색조를 맞추거나, 남자는 사선 넥타이, 여자는 스트라이프 스카프 등 비슷한 패턴을 포인트로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근사한 커플룩이 완성된다. 또한 격식을 갖춘 상의와 함께라면 청바지를 입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야외 결혼식의 패션 코드로도 무리가 없다.

(여)  리본 장식의 화이트 셔츠는 겐조, 데님 팬츠는 마쥬, 핑크 컬러 스트랩 슈즈는 크리스챤 디올, 블랙 클러치백은 악세서라이즈, 컬러풀한 뱅글은 에트로 제품.
(남)  연한 파스텔 톤의 스트라이프 셔츠는 던힐 , 화이트 재킷은 솔리드 옴므, 낡은 느낌의 스타일리시한 데님 팬츠는 스톤 아일랜드, 블랙 보타이는 Z 제냐 by 세원 ITC, 가죽 벨트는 인터메조, 화이트 스니커즈는 소다 제품.

6 패션으로 아이에게 매너를 가르친다
옷이 날개라는 말은 아이들에게도 통한다. 재킷과 구두 등 평소 잘 입지 않는 근사한 옷을 갖춰 입으면 아이들 역시 좀 더 어른스럽고 점잖은 태도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들 의상을 선택하는 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 플레어스커트는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라 움직임이 편하고, 청바지보다는 면 소재의 바지가 잘 차려입은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아이들이 활동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여자 어린이) 셔링 잡힌 옥색 카디건과 핑크색 스트라이프 원피스는 모두 폴로랄프로렌, 발랄한 분위기의 핑크색 플랫 슈즈는 푸마 제품.
(남자 어린이) 안에 입은 핑크 스트라이프 셔츠는 빈폴 키즈, 녹색 베스트와 하늘색 재킷, 화이트 팬츠와 넥타이는 모두 폴로 랄프로렌, 검정 캔버스화는 컨버스 제품.

7 아이와 함께라면 편안한 코디가 최고
가족 모두 결혼식에 가는 일은 마치 나들이를 가는 양 설레기 마련이다. 이때 부부는 아이들을 안거나 곁에서 돌봐야 하기 때문에 격식은 갖추되 활동에 불편함이 없는 의상이 좋다. 특히 남자는 정장에 셔츠 차림이라면 굳이 넥타이를 하지 않는 것이 편안한 인상을 주어 오히려 더 멋스럽다. 여자는 투피스나 바지 정장 등이 알맞고, 원피스를 입는다면 카디건 등을 어깨 등에 걸쳐 몸매를 커버하는 것도 패션 아이디어. 오랜만의 외출이라면 결혼식을 마치고 가까운 공원이나 갤러리를 찾아 근사하게 가족사진을 찍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남) 블랙 정장은 캘빈 클라인, 파란색 와이셔츠는 고쉐, 갈색 구두는 토즈 제품.
(여자 어린이)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와 감색 주름치마는 버버리, 스트라이프 피케셔츠는 타미 힐피거, 아이보리색 캔버스화는 컨버스 제품.
(남자 어린이) 빨강 반팔 셔츠는 폴로 랄프로렌,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는 타미 힐피거, 데님 팬츠는 CP컴퍼니 주니어, 블랙 캔버스화는 컨버스 제품.
(여) 세련된 체크무늬의 칠부 소매 원피스는 레이크 그로브, 블랙스트랩 슈즈는 크리스챤 디올, 트렌디한 블랙 빅 벨트는 스와로브스키, 화이트 컬러의 사각 백은 페라가모 제품.

김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