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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패션 일상과 예술의 경계
지난 6월 말 스페인 패션 하우스 로에베가 제3회 로에베 공예상(Loewe Craft Prize)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3년 연속 한국 공예가가 최종 후보자에 오르면서 한국 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불어 공예 정신을 다시금 주목하게 됐다.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 깎고, 엮고, 다듬어 만든 공예 작품은 전통 장인 정신과 현대적 기술, 그리고 예술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패션 브랜드의 철학과 교집합을 이룬다.

전 세계 공예가를 대상으로 열리는 로에베 공예상. 올해는 약 1백 개의 국가에서 총 2천5백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지를 손으로 비비고 꼬아 만드는 지승 기법으로 완성한 항아리는 2019 로에베 공예상 최종 후보 29인에 오른 지승 공예가 이영순 작품.

마구용품을 만드는 공방으로 시작한 에르메스는 지금까지 장인의 수작업으로 가방과 스카프 등을 만든다. 여름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양가죽 원피스는 가죽을 다루는 오랜 노하우를 보여준다. 에르메스 제품. 라피아 모자는 큐밀리너리, 샌들은 캠퍼 제품.

서예의 흘려 쓰는 서체인 ‘초서’의 2차원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적 가구로 재구성했다. 의자는 곽철안 작가 작품.


루이 비통 아카이브에서 찾은 건축적 디자인에서 영감받아 만든 가방은 브랜드의 장인 정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잠금장치에 있는 V 형태의 이중 장식이 회전하면서 LV 로고가 완성되는 디자인이 특징인 트위스트 백은 루이 비통 제품.

건축의 구조에서 모티프를 얻어 형태를 설계한 후 작은 나무 뼈대를 만들어 하나하나 리벳으로 엮는 방식으로 완성한 벤치는 왕현민 작가 작품.


최고의 모피 브랜드로 손꼽히는 펜디는 특히 독창적인 재단법이 돋보인다. 레이저 커팅 기술로 촘촘한 그물망 디테일을 구현한 톱과 스커트는 펜디, 슬리퍼는 샘 에델만 제품.

갈대로 빗자루를 엮는 장인의 제조 방식을 접목해 만든 콘솔은 김상윤 작가 작품.


현대 여성을 위한 실용적 소재와 재단이 특징인 프라다는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모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몸을 따라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드레이핑이 아름다운 실크 드레스는 프라다,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꼬임 디테일의 스트랩 힐은 지미 추 제품.

강렬하고 자유로운 곡선이 인상적인 테이블은 곽철안 작가 작품.


소매의 빗살무늬 구조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원피스는 최신 기술과 장인 정신을 융합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아키라 나카 제품으로 아데쿠베 판매. 넓은 챙의 라피아 모자는 큐밀리너리 제품.

수만 개의 작은 블록에 일련번호를 찍고 붙여나가는 반복 작업으로 완성한 도자 오브제는 배세진 작가 작품.


매 시즌 다른 가죽과 패턴으로 선보이는 펜디의 대표적 가방 피카부 백이 이번 시즌에는 가죽 천공 기법을 더했다. 바닥에 놓인 가방은 펜디, 여성스럽게 몸을 감싸는 테일러링이 특징인 실크 드레스는 디자이너 문최 제품.

오크 원목을 집성한 후 단위를 만들고, 그것을 짜 맞추고 포개어 완성했다. 스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제는 황형신 작가 작품.


흙으로 만든 작은 블록을 오랜 시간 동안 하나하나 붙여 완성했다. 이런 반복 행위는 무념무상의 단계에 이르게 하고, 초월적 시간 개념은 관객에게도 전달된다. 배세진 작가 작품.

1백70년 역사를 지닌 로에베는 브랜드의 본질을 공예에서 찾는다. 체인 스트랩의 라탄 백과 강렬한 오렌지 컬러의 플리츠스커트는 로에베 제품.

머리에 뒤집어쓴 모시 광주리는 지승 공예가 이영순 작품.


정확한 커팅과 비례감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이 드러나는 톱과 스커트, 머리에 쓴 반다나는 모두 막스마라, 브라운 스트랩 샌들은 로에베, 올리브나무 소재의 팔찌는 에르메스 제품.

차곡차곡 쌓아 연출한 항아리 시리즈는 지승 공예가 이영순 작품.


꽃잎 자수 디테일의 시스루 드레스는 전통 제작 기술을 고집하는 브랜드 마메 구로구치 제품으로 아데쿠베 판매.

형태와 형태가 연결돼 완전히 다른 형태를 이루는 조형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나무 트레이는 김윤환 작가 작품.


제품 협조 로에베(02-6905-3470), 루이 비통(02-3432-1854), 막스마라(02-6975-3172), 문최(02-517-5732), 샘 에델만(02-3444-1708), 아데쿠베(02-2056-0990), 에르메스(02-544-7722), 지미 추(02-3443-9469), 캠퍼(1800-6077), 큐밀리너리(010-6271-4522), 펜디(02-2056-9000), 프라다(02-3442-1830)

글 김현정 기자 | 사진 김외밀 | 스타일링 이필성(패션), 이나경(세트) 메이크업 송윤정 | 헤어 오종오 | 모델 박서희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