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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패션 일상의 유산, 유산의 일상
옛 선조에게 물려받은 유산을 박물관에서 꺼내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한때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던 물건이 었을 텐데 지금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급속도로 잊혀 가는 전통을 알리기 위해 민속품을 수집해온 온양민속 박물관의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열 가지 소장품을 소 개한다.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이 우리의 놀이 풍습에 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차이킴의 꼭두 컬렉션과 어우 러진 일상의 유산.

농악 모자
象毛, Peasant Musician’s Hat, 20세기, 볏짚·한지, 33.1×17.3cm
풍물놀이를 할 때 쓰던 모자로, 상모를 잘 돌릴 수 있게끔 꼭대기에 나무를 깎아 만든 증자를 달았다. 한지로 만든 술을 단 모자는 꽹과리를 연주하며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가 쓰던 것이다.

보들보들한 명주실로 짠 옷감인 뉴똥 소재 민소매 조끼와 팬츠, 보라색 삼베 고깔모자는 모두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설피
雪皮, Snow Shoes, 20세기, 피나무, 21.5×31.0cm
산간 지역에서 눈에 빠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 바닥에 덧대어 신던 신.

빨간색 스카프가 달린 무명 드레스는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箕, Winnow, 20세기, 대나무, 83.5×89.4×17.0cm
추수가 끝난 후 곡식을 선별하던 도구이다. 곡식을 담고 가볍게 흔들면 무게가 가벼운 쭉정이, 티끌 등은 날아가고 무거운 곡식만 남는다.

무명 롱 드레스는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아얌
額掩, Wonen’s Winter Cap, 19세기, 모전·담비 털·비단, 30.0×11.5cm
조선시대 여성용 방한모 중 하나다. 비단과 모피로 만들었으며 수술, 끈 등으로 장식했다.

귀주머니
囊, Eared Pouch, 19세기, 비단·색실, 14.2×14.5cm
한복은 조끼를 제외하고는 물건을 넣을 만한 호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귀주머니를 허리에 차거나 손에 들고 다녔다. 양쪽 귀가 각진 형태의 주머니로, 윗부분에 ‘壽수’ 자를 새기고 바늘을 꽂아둘 수 있는 바늘방석과 가지노리개 장식을 달아 아름답게 꾸몄다.

빨간색 스카프가 달린 무명 드레스는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얼레 
Reel, 20세기, 참죽나무, 37.5cm
겨울철에 어른, 아이 모두 즐겨 하던 놀이인 연날리기에 사용했다. 팔각 기둥 형태의 팔모 얼레는 상대의 연줄을 끊어버리는 연싸움에서 연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도구이기에 연싸움꾼에게는 한 번 쓰는 연보다 훨씬 중요한 장비였다.

연두색 배색이 들어간 무명 드레스는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방패연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등
提燈, Lantern, 20세기, 소나무, 16.5×23.0cm
좌등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손잡이를 달아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등이다. 팔각 모양으로 뼈대를 만들고 붉은 천과 푸른 천으로 장식했다.

한국적 선이 돋보이는 빨간색 배색 무명 드레스는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나막신
木屐, Clogs, 20세기, 소나무, 23.0×7.5×11.5cm
진흙이나 빗물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신발 굽을 높게 만든 나무 신발이다. 목재의 특성상 두껍고 크기 때문에 잘 망가지지 않으면서 가볍다. 제작하기 용이한 은행나무, 오동나무, 피나무, 소나무, 오리나무를 사용했다.

우아한 거들 드레스와 파란색 뉴똥 조끼, 검은색 삼베 고깔모자는 모두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논썰매
Paddy Sled, 20세기, 소나무, 68.5×149.5cm
질척한 논에서 추수할 때, 눈이 쌓였을 때 소가 볏짚을 싣고 편히 끌 수 있도록 만든 운반 도구.

흰색 배합의 빨간색 드레스와 검은색 삼베 고깔모자는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주립
朱笠, Red Hat for Noblemen, 18세기, 대오리· 말총·주칠, 64.5×19.5cm
영조 때 무관이던 전양군 이익필이 쓰던 갓이다. 무관이 융복戎服을 입을 때 착용한 것으로 흑립과 같은 형태에 붉은 옻칠을 했다. 모자의 전후좌우에 호수虎鬚를 꽂고 정자頂子를 장식하고 갓끈인 패영貝纓을 달았다.

파란색 거들 드레스와 빨간색을 배색한 깃 없는 두루마기, 검정 삼베 고깔모자는 모두 차이킴 꼭두 컬렉션 의상.

글 김현정 기자 | 진행과 스타일링 서영희 | 사진 조기석 헤어&메이크업 김민지 | 모델 이민조 | 촬영 협조 온양민속박물관(041-542-6001) 의상 협조 차이킴(02-333-6692)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