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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영감을 준 패션 이슈
아이디어 넘치는 이벤트로 언제나 떠들썩한 패션계! 수많은 행사와 신제품, 브랜드 소식을 접하는 <행복>의 패션뷰티팀 기자와 <행복>의 화보를 만드는 서영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2018년 패션계에서 일어난 일 중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끊임없는 탐구의 결과,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콘텐츠가 디지털 기기로 소비되는 시대에 잡지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다. 손목시계도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 생각해 늘 행보를 예의 주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까르띠에(1566-7277)가 새로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를 내놓은 건 신선한 충격이었다. 1904년 탄생 이래 1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까르띠에를 대표한 워치 컬렉션의 변신이니까. 무엇보다 사용자가 직접 손쉽고 빠르게 여러 가지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한 건 매우 현대적 발상이다. 오리지널의 철학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대인의 취향을 반영한 워치에서 끊임없이 진화를 거치는 브랜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옥진(<행복이가득한집> 기자)


루이 비통이 선보인 함 트렁크


지난 9월, 루이 비통(02-3432-1854)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영희와 함께 선보인 함 트렁크는 올해 만난 최고의 협업이다. 우리 혼인 문화에 담긴 의미가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 디자인적 상상력과 만나 특별하게 완성된 것. 덮개를 열면 김윤선 색실누비 장인이 수놓은 봉황 모란도가 보이고, 청홍 매듭을 풀면 곱게 싼 혼서지, 퍼즐처럼 만든 기러기 목각, 오방색 가죽 패드의 모던한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낸다. 구선숙(<행복이가득한집> 편집장)


묘지에서 열린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



지난 5월 남프랑스에서 공개한 구찌(1577-1921)의 크루즈 컬렉션은 고대 로마 시대의 공동묘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알리스캄프Alyscamps에서 열렸다. 묘지에 설치한 런웨이를 따라 불을 피웠는데, 죽은 이들의 공간에 살아 있는 불의 조합, 그리고 장식이 많은 옷이 어우러져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졌다. 이런 시도야말로 패션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이 아닐까. 서영희(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젠틀 몬스터


올 한 해 젠틀 몬스터(1600-2126)가 한 일을 열거하자면 숨이 찰 정도다. 알렉산더 왕과 협업한 선글라스를 선보인 후 런던에서 활동 중인 패션 디자이너 샌더주와 코트를 출시했으며, 지난 7월에는 런던에 유럽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구의 쿵푸를 접한 뒤 팬이 된 외계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키네틱 오브제를 활용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콘셉트가 인상적. 그리고 얼마 전, 2019년 음악 프로젝트 ‘13’ 을 예고하며, 최정상 힙합 아티스트인 카녜이 웨스트와 퍼렐 윌리엄스 등이 참여를 알렸다. 벌써 이들의 내년이 기대되는 건 당연한 사실! 김현정(<행복이가득한집> 기자)

정리 김현정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