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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대한 조언 여름에 입는 캐시미어
진짜 멋쟁이는 여름에 캐시미어를 입는다. 가볍고 고급스러우며, 냉방 등 갑작스러운 한기에도 멋스럽게 대비할 수 있는 여름 캐시미어 예찬론.

Light Scarf

캐시미어 70%, 세타 실크 30%로 직조한 스카프. 반은 스트라이프, 반은 솔리드한 블루 컬러로 디자인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1백96만 원, 로로피아나. 사이즈가 넉넉해 숄처럼 활용하기 좋은 캐시미어 100%의 하늘색 스카프는 37만 8천 원, 주느세콰.
패션 디자이너 겸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 간호섭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제작을 맡은 지인의 초대로 영화 촬영지인 둔황사막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왜 사막 유목민이 캐시미어 터번을 쓰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지요. 사막의 땡볕과 모래바람을 막아 요긴하기도 했지만, 해가 지자마자 엄습하는 추위를 막는 데 그만한 것이 없더군요. 비행기 안에서도 목과 어깨에 살포시 두르니 담요보다 멋스러워 일석이조였습니다. 값비싼 의류를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면 비교적 저렴한 스카프로 캐시미어 소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에는 특히 리넨이나 수직 실크가 혼방된 캐시미어를 선택하면 부드럽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좋습니다. 좋은 캐시미어 스카프는 신선한 스시라고 생각합니다. 재료가 좋아야 하고, 장인의 손맛이 결과물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최상의 캐시미어를 사용하고 제대로 캐시미어를 다룰 줄 아는 브랜드를 믿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Basic Sweater

스트라이프 포인트 여성용 스웨터는 63만 원, 발란타인.
배우 이영애ㆍ김성령 스타일리스트 실장 마연희
유럽에서 캐시미어 스웨터를 커플 룩처럼 입은 노부부를 봤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한참을 바라본 기억이 나네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소재가 바로 캐시미어죠. 캐시미어는 가을ㆍ겨울의 서늘한 날씨에 어울리는 소재라고 생각하지만, 급격한 기온차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여름에 특히 좋습니다. 매년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날씨 탓에 에어컨 사용이 생활화 됐고,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강력한 냉풍에 감기 걸리기 십상이죠. 그래서 저는 얇은 여름용 캐시미어 스웨터를 즐겨 입습니다. 티셔츠보다 우아하고 셔츠보다 편안한 캐시미어 스웨터는 어깨에 걸치거나 허리에 두르기도 좋습니다. 캐시미어 제품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가장 베이식한 아이템으로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손에 들어보고, 뒤집어보세요. 여름 캐시미어는 가벼움이 무기니 무게가 중요하며, 요즘엔 실크ㆍ코튼ㆍ견 같은 소재가 섞인 제품이 많거든요. 기왕이면 캐시미어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게 이득이겠죠?


Seasonless Cardigan

주름 잡은 비스코스 혼방 와이드 팬츠는 49만 8천 원, 숄이나 머플러로도 활용 가능한 허리에 감은 캐시미어 100% 카디건은 59만 8천 원, 모두 델라 라나.
신세계 델라 라나 디자인실 팀장 김자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울과 캐시미어 시장만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오래 쓰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은 덕분이죠. 이러한 경향에 착안해 작년 가을 델라 라나를 론칭했습니다. 그러나 안목이 높고 보수적인 캐시미어 소비자를 매료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소재와 디자인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러니 좋은 캐시미어 제품을 찾으려면 브랜드의 타깃, 브랜드가 지향하는 스타일을 고려하세요. 브랜드는 타깃과 옷의 소재, 만듦새에 따라 가격을 결정합니다. 즉 가격이 제품의 가치와도 연결되는 것이지요. 비싸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은 비싸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아웃렛이나 세일 기간에 충동구매를 하면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고요. 한 벌을 사더라도 내가 즐겨 입을 만한 시즌리스 캐시미어를 고르세요.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멋스러운 나만의 마스터피스가 탄생할 거예요.


Cool Jacket

캐시미어와 울, 견 소재에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혼방해 활동성을 높인 핑크색 안도라 재킷은 3백58만 원, 화이트 면 셔츠는 67만 원, 스트레치 기능의 베이지 면 팬츠는 61만 원, 모두 로로피아나.
테일러 숍 노커스 대표 박지현
작년 겨울 로로피아나 원단으로 100% 캐시미어 더블 코트를 만들어 입은 적이 있습니다. 입어보니 가볍고 따뜻해 그 어떤 아우터보다 손이 자주 가 즐겨 입었습니다. 캐시미어 100%의 옷은 관리하기 어렵고 나이 든 사람이 입는다는 편견이 있는데, 비싼 가격이 고민이 될 수는 있지만 가장 실용적인 최고의 원단이죠. 여름에도 재킷이 필요한 남성을 위한 최고의 소재 역시 캐시미어입니다. 여름용 남자 재킷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소재입니다. 캐시미어의 장점은 아름다운 광택, 가벼운 무게감, 부드러운 촉감, 보온성입니다. 이 중 가벼움은 지키고, 보온성을 덜어내면 여름용 캐시미어 재킷이 탄생하는 것이지요. 마음에 드는 캐시미어 재킷을 골랐다면 질 높은 면바지나 면 셔츠를 매치해보세요.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재킷이 순식간에 스타일리시해질 겁니다. 볼륨있는 구김을 만드는 리넨 셔츠와 모헤어 팬츠도 궁합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면으로 만든 피케 셔츠와 매치하길 좋아합니다.

제품 협조 델라 라나(02-727-1596), 로로피아나(02-546-0616), 발란타인(02-790-8305), 주느세콰(1599-3095)

글 남정화 기자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