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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팬츠_ 인터뷰 나만의 와이드 팬츠 소화법
도전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고? 평소 와이드 팬츠를 즐 겨 입는 스타일 고수 4인에게 듣는 스타일링 팁!

진아름(모델 겸 배우)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가미한다”


Q 와이드 팬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멋스러우니까! 스무 살 때는 그저 스키니 진만 고수했는데, 모델 활동을 하면서 와이드 팬츠를 입어보고 마음에 들었다. 매니시한 멋을 안 거다. 대놓고 여성스러운 룩보다 적당한 매니시함이 더 멋지고 섹시하다. 남자들이 박시한 화이트 셔츠를 입은 여자를 보고 섹시하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Q 주로 언제 입나?
거의 항상 입는다. 내 시그너처 룩처럼. 다행히 와이드 팬츠는 포멀한 자리이건 캐주얼한 자리이건 다 잘 어울린다. 단, 자리에 맞게 스타일링은 다르게 한다. 격식 있게 갖춰 입을 땐 고전적 스트라이프 셔츠에 벨트로 힘을 주는 식으로.

Q 오늘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테일러드 재킷을 입어 좀 더 베이식한 느낌을 연출했고, 아디다스 스니커즈를 매치해 유니크함을 더했다. 와이드 팬츠는 스무 벌 정도 있는데, 흰색이 없던 차에 얼마 전 우연히 발견해 구입한 노앙Nohant 제품이다. 재미나게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샀고, 또 이 팬츠와 어울릴 것 같아 재킷까지 샀다.

Q 와이드 팬츠 하면 떠오르는 뮤즈가 있나?
1970년대 우디 앨런이 감독하고 출연한 영화 <애니 홀>의 여배우가 매니시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때부터 와이드 팬츠가 유행했다고 들었다.

Q 꼴불견 사례는?
과유불급. 위아래 빛깔이 형형색색이거나, 패턴이 눈에 띄거나, 거기에 모자까지 써서 전체적으로 과한 느낌이 들면 안 된다. 와이드 팬츠를 입을 땐 하의가 헐렁한 만큼 상의나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에서 약간의 긴장감을 주는 게 조화롭다.

Q 와이드 팬츠를 입을 때 나만의 전략은?
핑크나 레드 계열의 립 메이크업을 하고, 귀고리나 다른 액세서리 등은 여성스러운 걸 선택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니시하면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와이드 팬츠가 잘 맞는 이유도, “플레어스커트나 레이스, 리본장식을 좋아할 것처럼 여성스럽게 생겼는데, 아니네?” 하는 반전 매력에 있는 것처럼 의외의 요소가 필요하다.

Q 와이드 팬츠 쇼핑법을 알려준다면?
다른 건 안 입어봐도 와이드 팬츠는 꼭 입어보고 사야 한다. 입었을 때 핏이 보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힙라인이 너무 끼지는 않는지, 길이가 내 체형과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산다. 또 오래 입을 수 있는지, 활용도가 좋은지, 어떤 때 입어야 할지 고려해서 구입한다.

Q 와이드 팬츠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자기에게 맞는 핏이 분명 있으니 많이 입어보고 찾아야 한다. 흔히 키 큰 사람에게나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어보면 누구나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느낄 거다. 나도 다리가 너무 말라서 걱정했는데, 상의를 타이트하게 입거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니 괜찮더라.

1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매니시함에 귀여움을 더해줄 H&M 체인 미니 크로스백.
2 가방 체인에 묶어 장식하면 더 멋스러운 룩으로 완성해주는 스카프.
3 귀고리는 여성스러움을 더하기 가장 쉬운 아이템으로 친구가 만들어준 것.


최은경(래비티rabbitti 디자이너)
“소재가 지닌 느낌을 활용한다”


Q 래비티 의상에 유독 와이드 팬츠가 많은 것 같다.
70%가 와이드 팬츠다. 2016년에 와이드 팬츠가 트렌드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템이기도 해서 그렇다. 특히 채도가 높은 색상의 제품을 많이 선보였는데, 래비티 하면 컬러를 떠올려서인지 생각보다 컬러풀한 와이드 팬츠가 인기가 좋았다.

Q 와이드 팬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원래는 체형 보완 목적으로 입기 시작했다. 하체가 짧고 살집이 있는 동양인에게 무척 유용한 옷이다. 힐을 신고 넓은 통바지로 가리면 키도훨씬 커 보이고 한층 시크해 보인다.

Q 주로 언제 입나?
힐을 벗어야 하는 곳에 갈 때 아니고는 거의 에브리데이!

Q 와이드 팬츠를 입을 때 나만의 전략은?
와이드 팬츠는 7부, 8부, 9부 등 길이가 다양하지만, 나는 주로 긴 걸 입다 보니 길이감으로는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그 대신 질감의 변화를 추구하는 편이다. 일할 때는 편한 소재를 선택하고, 연말 행사나 모임 등 차려입어야 하는 곳에 갈 땐 조금 더 격식 있어 보이는 실크 재질의 팬츠를 입는 식이다.

Q 오늘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평소에 셔츠로 레이어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은 바지에도 셔츠에도 뚜렷한 패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복잡해 보이지 않도록 단색의 블랙 니트를 덧입었다.

Q 와이드 팬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와이드 팬츠에 남자 테일러드 재킷을 걸친 모습이 생각난다.

Q 와이드 팬츠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나?
남편의 키가 나와 비슷하다 보니, 내가 힐을 신으면 더 커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싫어하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도 와이드 팬츠를 입고 있었다. 하하. 와이드 팬츠는 남편뿐 아니라 아무래도 여성스러운 의상이 아니어서인지 대부분의 남자가 선호하는 룩은 아닌 것 같다.

Q 와이드 팬츠를 디자인할 때 고려하는 부분은?
단조롭지 않게 패턴이나 조직감에 변화를 주려고 하기 때문에 소재를 신중하게 고른다. 특히 원단에 중량감이 있어 핏이 예쁘게 떨어지는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Q 와이드 팬츠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어렵다기보다 좀 올드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은데, 요즘은 와이드 팬츠가 대세여서 10대, 20대도 관심 갖는 아이템이 됐다. 의외로 하체 비만인 사람이 입으면 더 뚱뚱해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제법 많더라. 하지만 그럴수록 더 추천한다. 단, 힐은 꼭 신어야 한다. 단화를 신고 싶을 땐 발등을 덮는 길이가 좋다. 이처럼 체형을 보완하고 더 시크해 보일 수 있는 마법같은 옷이니 꼭 한번 입어보기를!

1 올림피아 르 땡 가방으로 딸에게 주고 싶어서 시리즈를 모았다. 기분 전환용으로 제격이다.
2 겨울엔 아무래도 톤 다운된 컬러가 주를 이루는데,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컬러 모자나 주얼 모자로 포인트를 준다.
3 원 포인트 컬러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은 목걸이.


솜아지(락킹에이지 대표)
“섹시한 스틸레토 힐로 여성미를 뽐내라”


Q 하는 일을 소개한다면?
실버&골드 주얼리 ‘락킹에이지Rocking Ag’의 대표이사다. 주얼리 디자인을 하면서 스타일링 컨설팅도 하고 있다.

Q 와이드 팬츠의 매력은?
많이 꾸미지 않아도 도시적 세련미가 넘친다는 점이다. 롱 코트나 스카프를 매치하면 우아한 분위기가 풍긴다. 노출이 없는 디자인이지만 움직일 때마다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기 때문에 은근히 섹시한 아이템이라는 생각도 든다. 페미닌한 아이템을 더한다면 여성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Q 와이드 팬츠에 얽힌 추억이나 특별한 경험은?
얼마 전 갖고 싶은 샌들을 샀다. 겨울에는 신기 어려운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디자인이었다. 발등이 덮일 정도로 길이가 긴 와이드 팬츠와 스타일링했는데 깜짝 놀랄 만큼 반응이 좋았다. 걸을 때나 의자에 앉았을 때 드러난 샌들과 발목 쪽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으니까. 그날 이후로 와이드 팬츠를 입을 때 구두에 더 신경 쓰게 되었다.

Q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와이드 팬츠는?
계절에 맞게 울이나 캐시미어가 함유되어 포근함이 느껴지는 소재를 선호한다. 부드러운 소재의 와이드 팬츠는 엉덩이 윗부분을 봉긋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길이는 발등을 가릴 정도로 긴 것을 선호한다. 다리가 길어 보일 뿐 아니라 꾸미지 않아도 화려해 보인다.

Q 자신만의 와이드 팬츠 연출 팁은?
비율에 신경 쓰는 편이기 때문에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의 와이드 팬츠를 선호한다. 여기에 롱 코트를 입으면 다리가 두 배로 길어 보인다. 심플한 티셔츠로 허리가 짧아 보이도록 연출한 다음,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여기에 극도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스틸레토 힐을 매치하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Q 위시 리스트에 있는 와이드 팬츠는?
브랜드는 찾지 못했는데 원하는 스타일은 있다. 금빛이 도는 데님 소재 와이드 팬츠다. 데님은 캐주얼하게 연출하기 좋은 소재고, 메탈릭한 워싱은 주얼리 레이어드를 즐기는 내 스타일에 그만이다.

Q 와이드 팬츠 하면 떠오르는 뮤즈가 있나?
와이드 팬츠가 지닌 앤드로지너스적 무드 때문인지 전설적 록 밴드 비틀스가 떠오른다. 비틀스 멤버 네 명이 ‘애비로드’ 횡단보도를 일렬로 걸어가던, 그들의 마지막 앨범 사진 말이다.

Q <행복> 독자에게 와이드 팬츠를 고르는 법을 조언한다면?
와이드 팬츠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스타일이라면 와이드 크롭트 팬츠가, 여성스럽고 섹시한 스타일이라면 10부 이상으로 길이가 긴 것이 잘 어울린다. 플랫 슈즈나 스틸레토 힐로 분위기를 극대화하면 된다.

1 와이드 팬츠에 섹시함을 더해줄 스틸레토 힐.
2 컬러풀한 털모자처럼 컬러와 디테일이 독특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와이드 팬츠에 개성을 더할 수 있다.
3 와이드 팬츠에는 빅 백보다 미니 백이 잘 어울리는데 작을수록 경쾌해 보인다.


강희재(업타운걸 대표)
“팬츠 길이가 매력을 좌우한다”


Q 와이드 팬츠를 즐겨 입는 이유가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 ‘업타운걸’을 12년째 운영해 오다 보니 패션은 늘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었다. 어느 순간 옷을 이성에게 잘 보이거나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지 않게 되더라. 그저 나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서 입는데, 와이드 팬츠는 이것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존재다.

Q 와이드 팬츠 하면 떠오르는 뮤즈가 있나?
가브리엘 샤넬. 그녀가 선보인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티한 슈트는 여성에게 자유와 해방감을 주었다. 와이드 팬츠도 그런 존재가 아닌가. 우아하고 자유로움을 준다는 점에서.

Q 언제부터 와이드 팬츠를 입었나?
한 3년 전부터 데님 팬츠 대신 입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유행하지 않을 때에는 끌로에나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주로 구입했다.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에서 많이 출시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다. ‘업타운걸’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년 반 정도 됐다.

Q 와이드 팬츠의 매력은?
자유롭고 편안한 점, 세련된 느낌이 매력이다. 와이드 팬츠는 어떤 액세서리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난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옷이 될 수 있고, 누구보다 돋보이는 드레스가 되기도 한다.

Q 와이드 팬츠에 얽힌 추억이나 특별한 경험은?
지인의 결혼식에 갈 때 슈트를 즐겨 입는 편이다. 물론 하의는 와이드 팬츠다. 모두가 시폰 원피스를 입을 때 매니시한 코드를 택하면 더욱 주목받는다. 반전의 여성미가 돋보이는 것 같다는 칭찬도 들었다.

Q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와이드 팬츠는?
팬츠를 입어야 한다면 어떤 상황이든 와이드 팬츠를 입는데, 그때그때 길이가 다를 뿐이다. 편하게 입는 옷들은 주로 7부나 9부 정도로 길이가 짧다. 특별한 자리라면 바닥을 쓸 만큼 아주 긴 것을 입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발목을 살짝 보여주면서 몸에 착 감기는 느낌의 9부 팬츠가 좋다. 골반이 넓은 편이라 골반 부분에 주름이 들어간 디자인은 피하는 편이다. 다행히 종아리가 얇은 편이라 어정쩡한 길이의 팬츠도 다양하게 입어보고 있다.

Q 와이드 팬츠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와이드 팬츠가 주로 하체를 커버해주는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길이에 따라 예민한 아이템이다. 종아리가 두꺼운 사람에게 7부나 8부 와이드 팬츠는 오히려 종아리가 더 두꺼워 보일 수 있다. 하체를 완벽하게 커버하고 싶다면 아주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똑바로 섰을 때 구조물같이 죄는 팬츠, 실루엣을 알 수 없는 각이 잡힌 것은 체형을 커버하기 좋다. 초보라면 9부 길이부터 입어보는 것이 좋겠다. 편안함에 중독되면 아마 헤어 나오지 못할걸!

1 보온 효과는 물론 확실한 포인트가 될 퍼 머플러.
2 와이드 팬츠 스타일에 화룡점정이 되어줄 화려한 디자인의 귀고리.
3 밋밋해지기 쉬운 블랙 컬러 와이드 팬츠 룩에 재미를 더해줄 컬러풀한 미니 백.

글 강옥진, 조혜나 기자 사진 장엽 메이크업 송윤정 헤어 황지희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