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우아하고 시크한 미니멀리즘을 즐겨라 트렌치코트 입는 방법
‘trench’는 참호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제 1차 세계 대전 중 영국 병사들의 추위와 비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트렌치코트는 멋진 남자들의 필수 아이템. 이번 시즌에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를 미니멀하게 연출하는 것이 대세라고 하니 올가을, 트렌치코트 자락이 더욱 휘날리게 될 듯하다.

1 Classic cotten
영화 <애수>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그토록 외로워 보였던 이유는 그의 어깨에 걸쳐진 트렌치코트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런 이유로 낭만을 동경하는 남자에게 정통 트렌치코트는 영원한 로망으로 존재할 것이다. 순면 베이지 트렌치코트는 닥스 제품, 실크 라펠 턱시도 스타일의 블랙 슈트는 론 커스텀 제품, 실버 스트라이프 셔츠는 마에스트로 제품, 블랙과 화이트로 매치한 다음 광택 나는 타이로 마무리하는 모노크롬 코디를 위한 실크 넥타이는 랄프로렌 퍼플 라벨 제품이다.
실루엣을 강조한 이너웨어를 선택한다 간결한 미니멀리즘이 대세인 만큼 이너웨어는 장식이 없고, 몸에 붙는 것이 좋다. 재킷도 허리가 들어가고 좁고 접힌 깃peaked lapel이 있는 심플한 것이 유행이다.

2 Elegant Wool
독특한 콧소리로 사건을 해결하던 형사 콜롬보.그에게 지적인 이미지를 더해준 일등공신 역시 트렌치코트였다. 이미 오래 전부터 패션은 이미지를 포장해서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가 아니던가. 당당한 비즈니스맨으로 보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트렌치코트를 입어라. 특히, 울 소재 트렌치코트는 언제 어디서든 품위를 지켜주는 베스트 아이템이 된다. 격조 있는 트렌치코트와 커머번드, 사각 징이 포인트로 들어간 머플러, 주름진 화이트 핀턱 셔츠와 블랙 새틴 팬츠 모두 슬림 룩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버버리 제품이다. 모던한 이니셜 프린트 여행 가방은 로에베 제품, 은은한 브라운 컬러의 옥스포드 슈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제품, 얇은 사선 스트라이프 프레임의 뿔테 안경은 알랭미끌리 제품이다.
포인트 셔츠로 트렌디한 멋을 강조한다 울 트렌치코트는 도톰해서 자칫 부해 보이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때문에 재킷보다는 주름을 강조한 핀턱 셔츠나 프릴 셔츠, 톤온톤의 머플러 정도가 적당하다. 격식을 갖춘 회의나 모임이 있다면 클래식한 커머번드cummerbund를 허리에 둘러보자. 고급스러운 멋을 표현할 수 있다.

3 Funky herring bone
장식을 없애고 여성적인 느낌을 더한 모던 슬림 룩이 다소 지루하다면 색다른 소재에 변형을 준 것들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번 시즌에는 과감한 프린트나 강렬한 컬러는 찾을 수 없지만 가죽이나 버튼, 패브릭에 변화를 준 트렌치코트들이 눈에 띈다. 코트 라인을 따라 풀린 올이 터프한 트렌치 코트는 제너럴 아이디어 제품, 우아한 멋의 벨벳 라펠 재킷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탄탄한 실루엣을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얇은 블랙 브이넥 니트는 에르메스 제품, 벨트 라인에 가죽을 덧대어 남성적인 멋을 강조한 블랙 팬츠는 제너럴 아이디어 제품이다.
짧은 길이로 경쾌한 멋을 살린다 올 풀린 코트가 길게 늘어져 치렁거리거나 반짝거리는 단추가 과하게 반짝이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소재에 변형을 많이 준 것일수록 심플한 라인과 짧은 길이의 것을 선택한다. 이너웨어 컬러는 최대한 자제하여 한 가지색 이상을 코디하지 않도록.

4 Preppy nylon
단정한 재킷과 타이, 바랜 듯 자연스럽게 워싱 된 진. 일명 ‘모범생’을 떠올리게 하는 프레피 룩이다. 아이비리그의 활기찬 분위기에서 비롯된 만큼 정형화된 트렌치코트보다는 장시간 입고 외출하기에 가볍고, 비와 눈에 방수 효과가 있는 점퍼 스타일이 제격이다. 구김이 자연스러운 브라운 트렌치코트와 블랙 트렌치코트는 제냐 스포츠 제품, 경쾌한 체크 재킷은 버버리 제품, 세련된 스트라이프 셔츠와 개구쟁이 남학생을 떠올리게 하는 사선 스트라이프 타이는 폴로 랄프로렌 제품, 자연스러운 워싱 블루진은 제너럴 아이디어 제품. 진이 지나치게 튀지 않게끔 시선을 끌어주는 고급스러운 레이스 업 슈즈는 에르메스 제품, 소가죽 소재의 모던한 손목시계는 버버리 by 갤러리 어클락 제품, 두 가지 컬러의 뿔테 안경은 알랭미끌리 제품이다.
같은 소재로 통일감 있게 레이어드한다 캐주얼한 스타일은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통일감 있게 입으면 멋스럽다. 다만 같은 분위기의 옷을 겹쳐 입으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으니 레이어드 할 때는 상반되는 컬러를 활용해 포인트를 주면 좋다.

5 Casual hound tooth
마치 사냥개의 이가 맞물린 것처럼 보이는 하운드 투스 체크는 중후하고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영국풍 패턴이다. 이렇게 클래식한 프린트에는 버튼, 어깨 견장의 벨트, 손목 끝단에 디테일 변화를 준 것들이 실용적이다. 버튼을 모두 채우고 벨트를 매면 차분한 분위기로, 오픈하면 캐주얼한 분위기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죽과 패브릭의 조화가 경쾌한 트렌치코트는 제너럴 아이디어 제품, 블랙 니트 풀오버와 심플한 회색 톤의 조끼는 론 커스텀 제품, 허리 선에 원뿔 징이 트리밍된 패셔너블한 팬츠는 존 리치몬드 제품, 펑키한 하이 컷 스니커즈는 론 커스텀 제품이다.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즐겨라 유행에 민감하다면 짧은 조끼와 스키니 진을 두고 한 번쯤 고민에 빠졌으리라. 보통 마르고 긴 체형이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울 듯한 이 스타일도 트렌치코트만 있으면 도전해볼 만하다. 다소 흐트러진 라인을 자연스럽게 숨겨주기 때문이다.

6 Bold Look leather
볼드 룩bold look은 어깨 폭을 확장시키고 옷의 선을 굵게 처리한 매니시한 실루엣의 남성 룩이다. 슬림한 라인과 대비되는 터프한 복고풍이 함께 주목받음에 따라 가죽 트렌치코트가 유행하고 있다. 가죽은 평생 입는 아이템이므로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어깨 견장에 포인트를 준 가죽 트렌치코트는 론 커스텀 제품, 세련된 블랙 터틀넥은 에르메스 제품, 블랙 니트 워머는 론 커스텀 제품, 강렬한 컬러감의 가죽 벨트와 슬림한 블랙 팬츠, 부드러운 소재의 앵클부츠 모두 에르메스 제품이다.
팬츠는 최대한 슬림한 것을 선택한다 상체의 부피감이 강조되므로 팬츠는 슬림한 것을 입는다. 더 길어 보이고 싶다면 신발 역시 팬츠와 동일한 색으로 매치한다. 이너웨어는 튀는 컬러보다는 짙은 색이 좋고, 부피감 있는 머플러보다는 심플한 체인 목걸이나 벨트 등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한다.

7 luxury silk
트렌치코트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경향의 변화무쌍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드러운 실크 소재 트렌치코트에 주목하자. 특히 광택이 있는 실크 소재는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베스트 아이템. 실루엣이 슬림하게 표현되어 다소 뚱뚱한 사람들도 부담감을 덜 수 있다. 프린트는 유연한 표범을 연상시키는 골드와 블랙 레오퍼드가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 강렬한 레오퍼드 프린트 트렌치코트와 셔츠, 발목의 버튼이 멋스러운 스키니 팬츠 모두 프라다 제품, 시크한 블랙 원뿔 징 벨트는 제너럴 아이디어 제품, 버건디 컬러와 자수 장식이 멋스러운 앵클부츠는 프라다 제품이다.
과감한 프린트로 시선을 잡는다 가벼운 소재는 슬림한 느낌을 주는 대신 남자의 당당한 멋을 반감시킨다. 이럴 때는 조금 과감한 프린트로 터프한 느낌을 살린다. 거친듯, 섹시한 레오퍼드 프린트나 세련된 스트라이프, 컬러는 톤 다운된 브라운이나 그레이가 좋다 .

8 British check
이번 시즌 영국풍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모던한 체크 패턴 역시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심플하고 시크한 블랙 & 화이트 체크는 비즈니스를 할 때나 파티를 즐길 때 모두 적당하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상의는 블랙에 가까운 짙은 컬러를, 하의는 화이트 팬츠를 입는다. 트렌치코트는 빈폴 맨즈 제품, 블랙 니트 풀오버와 주름 처리된 화이트 진은 론 커스텀 제품, 다크 브라운 컬러가 멋스러운 앵클부츠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제품이다. 아이가 입은 안감이 누빔 된 트렌치코트와 화이트 코듀로이 팬츠는 모두 빈폴 키즈 제품이다.
최대한 컬러를 자제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블랙 & 화이트의 컬러는 대단히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므로 이너웨어 컬러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세련된 모노톤으로 상· 하의를 매치해보자. 크게 공들이지 않고도 멋쟁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혜정 기 자 starvavi@design.co.kr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