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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의 바느질이 불어넣는 마술 같은 매력 스티치
작은 바늘과 한 가닥의 실로 한 땀 한 땀 이어가는 스티치는생활 소품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어 준다. 삐뚤삐뚤하고 불규칙적인 바느질 선은 매끈한 기성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겨움과 개성을 만든다. 너무 심플해서 밋밋하고 오래 사용해서 익숙한 패브릭 소품에 작은 노력으로 신선한 감각을 더해 보자.


간단한 스티치를 더해 만든 냅킨들은 오영실 씨가 제작했다. 스티치할 위치에 기준이 되는 라인을 연필로 약하게 그린 후 바느질하면 손쉽게 완성된다. 사용된 스티치는 제일 왼쪽 것은 버튼홀 스티치와 프렌치노트 스티치, 가운데 것은 러닝 스티치, 오른쪽 것은 헤링본 스티치이다.


밋밋한 리넨 앞치마에 스티치를 더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페더feather 스티치를 두 줄로 해서 정겨운 손맛을 더하고 사용하는 사람의 이니셜을 새겨 넣어 특별함을 살렸다. 이처럼 앞치마는 물론 가방, 손수건, 다용도 주머니 등 자신만의 소품에 스티치로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오영실 씨 제작.
 


같은 컬러지만 약간 다른 질감이나 패턴을 가진 천을 매치하면 멋스러운 소품을 만들 수 있다. 미묘하게 다른 질감을 가진 흰색 면 소재의 솔리드 천 두 가지를 반복해 이어 가방을 만들었다. 은사로 헤링본 스티치를 했는데 깨끗한 화이트 컬러에 매치된 은사는 멋스러운 패턴을 이루고, 중간 한 줄에는 비즈를 엮어 넣으며 바느질해 악센트를 주었다. 오영실 씨 제작.


편안한 촉감이 매력적인 슬리퍼 앞부분에 불규칙한 원형의 스티치가 장식되어 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매력이 눈으로도 충분히 느껴진다. 숨 제품.
 
 


오렌지 컬러의 스티치가 조명 갓에 잔잔한 무늬를 장식하고 있다. 자칫 밋밋하기 쉬운 패브릭 전등갓에 은은하면서도 멋스러운 포인트를 이룬다. 데코야 제품. 창문가에 걸린 앙증맞은 장식용 미니 옷은 이지선 씨 작품.


초보자가 도전해볼 만한 스티치 아이템으로 무난한 것이 냄비 받침이다. 아우트라인 스티치나 러닝 스티치로 원하는 모양 윤곽을 바느질한 후 그 안을 마음에 드는 컬러와 스티치 기법으로 자유롭게 채우면 된다. 바탕 천과 실의 컬러 조화만 잘 고려해도 의외로 손쉽게 멋스러운 제품이 완성된다. 세 가지 냄비 받침은 모두 오영실 씨가 제작했다. 화이트 법랑 컵과 실은 이지선 씨의 소장품.
 


대표적인 패브릭 소품인 쿠션도 스티치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아이템. 강한 컬러의 스티치로 조형적인 재미를 더해도 좋고 은은한 패턴의 스티치로 손맛만 더해도 좋다. 쿠션은 제일 뒤쪽 것은 숨, 앞의 2개는 데코야 제품.


깨끗한 흰색 천에 핫핑크의 색실로 다양한 스티치를 바느질했더니 훌륭한 장식이 완성되었다. 러닝 스티치, 체인 스티치, 새틴 스티치 등을 반복했는데, 취향과 실력에 따라 다른 스티치로 연출해도 좋다. 주머니는 모두 오영실 씨가 제작.
 
 


스티치는 투박한 선으로 멋을 전하기도 하지만, 바탕이 되는 천과 바느질하는 실의 컬러 매치로 시각적인 유쾌함도 준다. 양말 위에 원색의 실과 단추로 여러 가지 문양을 스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왼쪽 2개는 스타일리스트 제작품이고, 제일 오른쪽 것은 세컨드호텔 제품.


오래 입어 지루해진 옷에도 스티치를 이용하면 새로움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진 셔츠의 포켓 윗부분에 그린 컬러 실로 간단한 스티치를 더했더니 개성 있는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셔츠의 빨간 버튼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멋스럽다. 셔츠가 걸린 옷걸이는 마리컨츄리 제품, 컬러풀한 패브릭 브로치는 세컨드 호텔 제품.
 


스티치를 할 수 있는 소재는 패브릭만이 아니다. 가죽, 종이 등 바늘이 뚫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스티치로 인해 소재의 매력이 더욱 잘 드러나는 노트와 가죽 필통은 모두 세컨드 호텔 제품. 도날드 덕 인형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컬러풀한 펠트 천에 색실로 바느질하고 귀여운 단추를 달아 앙증맞은 다용도 주머니를 만들었다. 천과 실, 단추의 컬러 매치가 사랑스러운 이 주머니는 안경 케이스나 휴대용 티슈 케이스로 사용하면 좋다. 모두 스타일리스트 제작품. 소품이 놓인 빈티지한 나무 스툴은 갤러리 토왕 제품.
 
 


스티치에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생활에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식탁 매트에 스티치로 컵 놓을 자리, 접시 놓을 자리를 미리 지정해두었더니 재미있는 상차림이 되었다. 접시 위의 빨간 스티치는 바느질한 것이 아니라 접시 자체의 문양이다. 매트는 스타일리스트 제작품, 스티치 문양 접시는 숨 제품.


왼쪽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좀 더 특별하게 전하고 싶다면 스티치를 응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카드 봉투에 오렌지 컬러의 실로 스티치를 했더니 눈에 띄는 장식이 되었다. 받는 사람의 이름을 스티치로 새겨 네임 태그name tag를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편지 봉투는 스타일리스트 제작품, 리본은 마리컨츄리 제품.
오른쪽귀여운 곰 인형의 옷은 꼭 천으로 입혀주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티치로 옷 모양의 윤곽을 만들어주었더니 한층 유쾌한 옷으로 완성되었다. 흰색 곰 인형은 코즈니 제품, 왼쪽의 토끼 인형은 오영실 씨 소장품.
 
photo01 스티치 어떤 실로 할까?
스티치에 사용할 만한 실로는 자연스러운 손맛을 내기 좋은 면사, 특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메탈릭사 등의 특수사, 광택이 있는 명주사, 실크사 등이 있다. 초보자가 가장 부담 없이 도전해보려면 리넨이나 면 등 편안한 촉감의 천에 면사를 매치하면 좋다. 면사는 십자수에 쓰이는 수입사인 DMC와 ANC 실이 보통 많이 이용되며 수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간단한 스티치라면 국산 실로도 무리가 없다. 광택이 있는 명주사나 실크사는 물세탁하면 색깔이 빠질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명주사나 실크사는 스티치하는 소재도 명주나 실크 등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천으로 매치하면 세탁할 때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실과 천의 질감이 비슷해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이다. 메탈릭사 등의 특수사는 포인트 효과를 주기에 좋으며, 실의 컬러가 연속해서 바뀌는 무지개사 등의 실도 있다. 특수사, 무지개사 등 다양한 실을 구하고 싶다면 동대문 종합시장 D동 지하층과 5층에 가보면 된다. 문의 02-2262-0114
 
 
손영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