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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에티켓 Q&A로 알아보는 수정 메이크업의 기술
오후 1시. 커피 한 모금의 여유도 좋지만 잠시 거울 속 얼굴을 체크해보자.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로 보송보송했던 얼굴은 올리브 오일을 두른 듯 번들거리기 십상이고, 콧방울과 볼 군데군데는 화장이 얼룩지고 들떠 있다. 마스카라로 검게 물든 눈가까지 말끔하게 수정할 수 있는 노하우를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꼼꼼히 배워보자.

오후만 되면 번들거리는 얼굴, 기름종이가 최선이다? NO. 기름종이를 사용해 얼굴을 꾹꾹 눌러가며 닦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유분을 너무 말끔히 닦아내면 피부는 반사적으로 피지를 더 분비하기 때문. 따라서 너무 자주 기름종이를 사용하기보다는 퍼프를 티슈로 싼 다음 가볍게 찍듯이 유분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를 덧발라 피부 화장을 수정하면 된다. 이때 너무 많은 양의 파우더를 사용하면 소위 ‘떡진’ 얼굴이 될 수 있으므로 소량을 브러시에 묻혀 번들거림이 심한 콧방울과 T존, 볼 부분에 가볍게 쓸어내리듯 펴 바른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바른 얼굴, 자외선 차단제는 덧바를 수 없다? NO. 파운데이션, 파우더까지 바른 상태라면 액체로 된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 전체에 덧바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파우더, 트윈 케이크 등을 십분 활용하면 된다.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기 쉬운 눈가 주변이 염려스럽다면 먼저 클렌징 티슈로 주변을 닦아낸 뒤 눈가 부위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두드려가며 바른다. 이때 고체로 된 휴대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식사 후 지워진 입술, 티슈로 닦아내고 곧바로 립스틱을 바른다? NO.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동안 입술과 입술 주변 화장은 지워지기 마련. 이때 곧바로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바르면 입술이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립 밤이나 립글로스로 입술을 촉촉하게 만든 다음 면봉을 사용해 입술을 깨끗이 닦아낸다. 그런 다음 소량의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를 사용해 입술 주변을 커버한다. 그 후 립스틱과 립글로스를 바르면 깔끔한 립 수정 메이크업 완성.

블러셔를 발라야 할 볼 부분에 뾰루지가 났다. 이때 블러셔를 바른 다음 컨실러를 발라야 한다? YES. 볼 터치를 할 부분에 뾰루지가 난 경우 어떻게 수정 메이크업을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정답은 블러셔를 바른 뒤 컨실러를 사용하라는 것. 컨실러 브러시에 제품을 소량 묻혀 뾰루지 주변을 살살 비비듯 화장하면 블러셔 컬러를 유지하면서 피부 잡티를 커버할 수 있다. 또 다른 팁 하나 . 아침에 파우더를 얼굴 전체에 바른 경우라면 수정 메이크업 시 크림 타입 블러셔를 사용하면 피부에 뭉치기 쉽다. 그러므로 프레스트 파우더 타입을 선택하도록.

마스카라로 검게 번진 눈가, 면봉이 최선이다? YES or NO. 눈 아랫부분에 묻은 마스카라를 지울 때에는 면봉을 활용한다. 이때 면봉을 그냥 사용하면 예민한 눈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로션이나 파운데이션을 소량 묻혀 닦아내도록 한다. 쌍꺼풀 라인에 뭉친 아이섀도는 손가락으로 살짝 펴주면 된다. 또 마스카라를 덧바르면 뭉치기 쉽기 때문에 눈썹 전용 고데기를 사용하거나 면봉을 라이터로 따뜻하게 달군 다음 속눈썹을 가볍게 올려준다. 이렇게 하면 고데기나 라이터의 열기로 마스카라가 살짝 녹기 때문에 그 후에 마스카라를 덧바르면 뭉침 없이 자연스럽게 발린다.

수정 메이크업을 위해 파우치에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YES. 면봉. 번진 마스카라, 콧방울 주변의 뭉친 파운데이션, 잘못 그린 립 라인을 지우는 데 면봉은 필수. 샘플로 받은 작은 로션 역시 하나쯤 챙겨야 한다. 스펀지에 로션을 소량 묻혀 건조해진 피부에 두드려 발라도 좋고 면봉에 묻히면 뭉친 화장을 부드럽게 지워낸다. 클렌징 티슈 역시 유용한데 부피가 크다면 작은 필름 통이나 지퍼팩에 잘라서 넣고 다니는 것도 방법.

메이크업 수정 시 에티켓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에도 주변의 시선을 고려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먼저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곧바로 립스틱을 꺼내는 것은 여성의 매력 지수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 가볍게 립글로스를 바르는 것까지는 애교로 넘길 수 있으나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은 과히 우아하지 못하다. 공중 화장실이라고 방심하는 것도 금물. 마스카라를 바를 때 입을 벌리는 이가 많은데 이는 습관일 뿐 마스카라가 더 잘 발리는 것은 아니다. 또 아무리 바쁘더라도 운전 중 화장을 고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전화를 받는 것만큼이나 운전자의 집중을 방해하는 위험한 행동. 마지막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수정할 때 쓸 스펀지나 퍼프 등은 청결하게 관리하자.


김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