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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미식회_ 추천 식당 식품 기업 식물성 레스토랑
기후 위기 시대, 채소로 만든 고기에 해산물까지 식물성 지향 식품이 미래 먹거리로 속속 개발되고 있다. 식품 기업은 식물성 대체 식품의 맛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열고 다채로운 채식 경험을 제안한다. 건강과 환경, 미식을 챙기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레스토랑 네 곳.

더 베러 매장 안쪽에 자리한 테이블 공간 벽면에 지구환경 등 대체육에 담긴 사회적 가치를 밝고 개성 있는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베러미트로 만든 다양한 샌드위치와 타코, 오트 밀크로 만든 각종 음료를 취향껏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대체육 메뉴를 즐기면서 의미까지 생각해보도록 꾸민 더 베러.
채소로 만든 정육 델리
신세계푸드 ‘더 베러’

더 베러The Better는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를 비롯해 식물성 대체 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감각적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다.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유러피언뉴트로 스타일의 부처 존을 마주한다. 베러미트의 슬라이스 햄 콜드컷,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대체육 상품이 진열된 모습이 세련된 정육점 풍경처럼 펼쳐진다. 부처 존을 지나 델리 존과 베버리지 존에는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다양한 메뉴와 제품을 실물로 진열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지방 특유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 등 대체육 메뉴 20여 가지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또 대체 달걀흰자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오트 음료, 비건 빵, 비건 드레싱 등 식물성 디저트 메뉴와 식물성 대체 식품으로 만든 제품이 30여 가지나 된다.



더 베러는 인류 건강, 동물 복지, 지구환경 등 대체육에 담긴 사회적 가치를 가볍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감각적인 그래픽과 스티커 및 포스터를 매장 곳곳에 설치했고,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와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건강식 레스토랑 썬더버드와 협업해 베러미트를 활용한 비빔밥, 샐러드, 샌드위치 메뉴를 출시했다. 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및 식물성 대안 식품 박람회 ‘플랜트-베이스드 월드 엑스포Plant-Based World Expo’에 참여해 10여 종의 베러미트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채소로 만든 고기도 맛있다’는 것을 알리며 대체육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전하는 중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42
문의 www.instagram.com/bettermeat.official



플랜튜드는 음식뿐 아니라 공간 구성에서도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친환경 자재와 업사이클링 가구 등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플랜튜드의 대표 메뉴인 플랜트 소이불고기덮밥. 다채로운 식감과 한국인 입맛에 맞춘 풀무원표 대체육의 감칠맛이 특징이다.
식물성 캐주얼 다이닝
풀무원 ‘플랜튜드’

플랜튜드Plantude는 플랜트plant와 애티튜드attitude의 합성어.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식단으로, ‘맛있고 즐거운 음식을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올해 창사 38주년을 맞이한 풀무원은 식물성 전문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를 출시하는 등 식물성 지향 식품 기업을 표방한다. 식품 대기업 중에서 첫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통해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을 활용한 100% 식물성 메뉴를 소개한다. 플랜튜드에서 사 용하는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조직 단백 소재를 풀무원의 기술력으로 가공해 일반 동물성 고기와 유사한 맛, 질감을 구현한 것. 채식에 생소한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플랜트 소이불고기덮밥, 두부 카츠 채소덮밥, 트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맛의 퓨전 음식을 개발했다.



플랜트 소이불고기덮밥은 풀무원 자체 개발 식물성 대체육인 직화 불고기를 간장 베이스로 볶아 다양한 식감의 채소들을 곁들여 먹는 덮밥 메뉴다. 두부 카츠 채소덮밥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 카츠에 풀무원 특제 김치랠리시 데미 소스를 곁들여 구운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 트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는 쫄깃한 식감의 풀무원 누들 떡볶이에 감자와 통마늘로 만든 고소한 화이트소스, 감태, 트러플 오일을 첨가한 메뉴다. 아삭한 꽈리고추튀김을 토핑으로 더해 독특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낸다.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플랜튜드 공간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콘셉트로, 도심 속 청정 지역과 같은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지구와 환경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그린 톤 색상, 콩자갈을 사용해 자연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지하 1층 I-111호
문의 02-551-3933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에 자리한 알트에이. 테라스 테이블에서 여유로운 식사도 가능하다. 9월 말 도산공원 근처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알티스트 대체육 브랜드 ‘고기대신’의 다양한 제품을 레스토랑에 진열해 소개한다.
식물성 아시안 퀴진
알티스트 ‘알트에이’

알트에이ALT.a는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불어넣는 아시안 퀴진을 콘셉트로 육류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련된 고기 맛을 담아내는 비건 레스토랑이다. 국내 식물성 대체 식품 전문 기업 알티스트가 100% 식물성 원재료만으로 만든 대체육의 현대적인 맛과 풍미를 다채롭게 선보이고자 이태원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 ALT.a는 Alternative(대안, 선택 가능한 것)의 ALT와 Asian Food의 a를 붙여 지은 이름. 로고는 야채를 형상화해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식물성 단백질을 연구해 육류의 질감을 살린 대체육,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식물성 참치 등 알티스트의 식물성 대체 식품은 한국 비건 인증은 물론, 유럽 유기농 인증 및 미국 비건 인증과 할랄까지 인증받았다.



대체육으로 중식을 비롯한 아시안 퀴진을 요리하는 건 정통 중국요리를 20년 동안 해온 알트에이 심일하 메인 셰프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 “다양한 채소와 버섯으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운 버섯 짬뽕, 춘장이 아닌 된장을 사용해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인 된장 짜장면 등 메뉴를 개발했어요. 유린육도 알티스트의 대체육 양념갈비살 제품을 활용해 만들었고 요. 대체육의 장점은 조리 시간이 짧다는 거예요. 그리고 일반 고기 같은 경우에는 잡내가 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대체육을 사용하면 간만 살짝 맞추는 정도로 간편해요. 맛있으면서 속이 편안한 중식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는 난자완스와 식물성 참치 바게트 샐러드. 난자완스는 알티스트의 식물성 대체육을 다져 기름에 노릇하게 볶은 메뉴. 감칠맛 나는 소스로 버무린 버섯, 브로콜리, 죽순, 청경채 등 다양한 채소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대체육을 맛볼 수 있다. 식물성 참치 바게트 샐러드는 바삭한 비건 바게트 위에 알티스트의 식물성 참치를 곁들여 샐러드와 함께 제공하는 애피타이저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109 1층
문의 02-790-8688



포리스트 키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스토랑 공간은 초록색과 나무 소재를 주로 사용해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온 듯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김태형 총괄 셰프는 포리스트 키친에서 계절의 변화에 맞춰 메뉴를 바꿔가며 채식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채식 파인다이닝
농심 ‘포리스트 키친’

잠실 롯데월드몰에 자리한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은 이름 그대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레스토랑. 국내 대다수 채식 레스토랑이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한 정되어 있는데, 채식을 파인다이닝으로 집중하는 곳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농심이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을 개발하며 축적한 식물성 식재료에 대한 기술력에 김태형 총괄 셰프의 개성이 더해져 차별화한 맛과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형 총괄 셰프는 CIA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더 모던과 1스타 레스토랑 링컨 리스토란테 등 뉴욕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다. 앞선 미국의 비건 문화를 경험한 그는 지난해 <내 몸이 빛나는 순간, 마이 키토채식 레시피>를 출간하며 자신만의 채식 레시피를 소개했다.



“식재료의 조화, 조리 법의 변주를 통한 재미있는 식감, 풍성한 향으로 맛있는 채식을 만들 수 있다”는 김태형 셰프. 이를 잘 반영한 대표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숲처럼 꾸민 트레이에 편백나무 향을 더하고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 입 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9월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3주간 진행하는 스페셜 코스 요리는 놓치기 아깝다. <미쉐린 가이드 벨기에> 그린스타 레스토랑인 위뮈스 오르탕스humusxhortense의 니콜라 데클로트Nicolas Decloedt 오너 셰프와 협업한 다이닝이다. 니콜라 데클로트 오너셰프는 채소에서 영감을 받아 지속 가능한 요리를 추구하며,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북 <고미요Gault & Millau>에서 2019년 최고의 채식 셰프로 선정됐다. 두 셰프는 “한국의 제철 채소 특유의 맛과 매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두백감자와 밤, 가지 등 채소로 만든 아홉 가지 신메뉴와 기존 메뉴 중 작은 숲, 야생버섯, 세모가사리를 포함한 총 열두 가지 메뉴로 구성했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문의 02-3213-4626

글 김지혜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