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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치즈 여행 치즈 한 입의 기쁨
국내 미식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치즈메이커마다 고유한 개성으로 소량 생산하는 아르티장 치즈를 찾는 사람도 제법 많아졌다. 지금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치즈의 매력을 짚고 넘어가야 할 때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치즈가 아닌 치즈메이커만의 고유한 레시피로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의 아르티장 치즈.

리얼 캘리포니아 밀크 실을 붙여 캘리포니아 우유로 만들었음을 인증한다.

깨끗한 천혜의 자연과 1년 내내 기후가 온화한 캘리포니아 지역은 치즈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치즈가 빠진 디저트는 눈이 하나뿐인 미녀와도 같다.” 18세기 미식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브리야사바랭Brillat-Savarin의 말이다. 그의 치즈 예찬에 동감한다면 이미 깊고 오묘한 치즈의 세계에 빠졌거나, 기꺼이 빠질 준비가 된 사람일 것이다. 그 세계에 첫발을 내딛고 싶다면 두말할 것 없이 캘리포니아 치즈를 맛보아야 한다.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싱그러운 초목이 펼쳐지는 캘리포니아는 낙농업이 발달하고,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신선한 우유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맛있는 치즈가 나오는 법. 아르티장 치즈의 부흥기를 맞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전통 치즈 제조법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한 고품질의 다양한 아르티장 치즈를 만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치즈, 누가 만들까?
비록 느리고 적게 생산할지라도 치즈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정성과 고집으로 치즈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캘리포니아 치즈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인 캘리포니아 대표 치즈메이커를 소개한다.


(왼쪽) 기계로는 구현할 수 없는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잭 치즈에 해치 칠리를 첨가한 그래지어 잭 해치 칠리. (오른쪽) 잭 트러디셔널은 수제 방식으로 소량 제조하는 치즈로,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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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덴마크 출신 낙농업자인 벤 그레게르센Ben Gregersen과 존 던돈John Dundon이 1997년 창립한 시에라네 바다는 치즈, 요구르트, 버터 등 모든 유제품을 가족 소유의 농장에서 공급받은 우유를 사용해 수제 방식으로 제조한다. 농장에서 갓 착유한 우유로 만드는 덕분에 신선도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1년 내내 신선한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우유와 깨끗한 재료만 엄선해 ‘simple, wholesome, pure’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치즈를 만든다. 전통 방식으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가볍고 섬세한 질감과 진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크림치즈 플레인, 잭 트러디셔널, 그래지어 잭 해치 칠리, 그래지어 샤프 체더 등을 생산한다.



(왼쪽부터)이탈리아 블랙 트러플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클래식 토마의 조화를 즐길 수 있는 토마 트러플. 토마의 버터 풍미와 로즈메리, 바질, 세이보리 등 다양한 허브의 향을 지닌 토마 프로방스.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오리지널 블루치즈로 2019년 US 챔피언 치즈 어워드에서 1등을 차지했다. 풍부한 버터 향과 은은한 풀 향으로 요리, 와인에 모두 잘 어울리는 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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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레예스Point Reyes
깨끗한 공기, 풍부한 목초지,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 해안. 이곳에서 포인트레예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38년 이탈리아에서 포인트레예스로 이민한 발도 자코미니Waldo Giacomini 부부는 5백 마리 이상의 소를 직접 기르며 우유를 생산했고, 1990년대 후반 아르티장 팜스테드 치즈 사업을 시작했다. 팜스테드 치즈는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우유를 바로 제품화해 우유 생산지와 치즈 생산지가 같은 것을 뜻한다. 그 결과 2000년, 캘리포니아의 첫 번째 블루치즈인 오리지널 블루치즈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포인트레예스 팜스테드 치즈는 4대째 이어져 내려오며, 전세계 치즈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토마 트러플, 토마 프로방스, 오리지널 블루치즈 등을 생산한다.


즐겁고 슬기로운 치즈 생활
캘리포니아 치즈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는 없을까?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가 크리에이터 셰프 두 명과 함께 8월과 9월, 두 달간 릴레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버거보이의 박재현 대표와 67소호의 박수지 대표가 만든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메뉴에서 팁을 얻어보자.


버거보이_ 박재현 대표
유튜브 채널 ‘캠핑맨’에서도 활약 중인 박재현 대표는 캘리포니아 치즈 잭 시리즈 삼총사를 가득 넣은 캘리포니아 버거를 선보였다.

버거보이는 어떤 레스토랑인가요?
캠핑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수제 버거 브랜드입니다. 수제 버거의 맛과 멋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와 컬래버레이션한 메뉴도 그 일환으로 진행한 이벤트였지요.

8월 한 달간 진행한 캘리포니아 버거 메뉴를 소개해주세요.
기존 클래식 버거에 몬터레이 잭, 콜비 잭, 페퍼 잭 세 가지 치즈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일명 ‘잭 시리즈 삼총사’를 한꺼번에 넣어 치즈의 고소한 풍미를 최대한 살렸고,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은 페퍼 잭의 매콤함이 잡아주지요. 캘리포니아 버거만 꾸준히 주문하는 고객이 있었을 정도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버거입니다.

캘리포니아 치즈를 버거에 사용해보니 어떠했나요?
우연히 머릿속에 떠오른 조합인데, 막상 만들어보니 정말 맛있었어요. 일반적으로 버거에 사용하는 아메리칸 치즈보다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번·패티와 굉장히 잘 어울리면서도 고소한 맛, 신맛, 매콤한 맛 등 다양한 풍미를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었지요.

잭 시리즈를 버거가 아닌 다른 요리에 응용한다면?
요리에 서투른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치즈가 바로 잭 시리즈라고 생각해요. 김치찌개에 넣어도 특유의 신맛을 잡아주면서도 고소해서 맛있을 것 같고, 간장달걀밥에 올려 먹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일상적으로 접하는 한식과 조합해도 의외로 시너지가 좋을 거예요.

캘리포니아 치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호불호 없이 누구나 두루두루 좋아할 수 있는 맛. 어떤 종류의 치즈든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고, 치즈 자체뿐 아니라 일상적인 음식에 응용해도 실패 없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캘리포니아 버거의 맛을 책임진 잭 시리즈 치즈 삼총사


콜비 잭
콜비 치즈와 몬터레이 잭 치즈를 섞어 두 가지 치즈의 장점인 순하고 고소한 맛을 모두 지닌 미국 오리지널 치즈.
+
몬터레이 잭
콜비 잭과 페퍼 잭의 베이스가 되며, 잘 녹고 버터 향과 신맛이 매력적인 캘리포니아 오리지널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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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잭
몬터레이 잭에 할라피뇨를 넣어 만든 치즈로, 부드러움과 매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미국 오리지널 치즈.




67소호_ 박수지 대표
자타 공인 치즈 애호가로 알려진 박수지 대표는 요즘 캘리포니아 치즈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 비장의 메뉴는 토스트와 치즈 플래터다.

67소호는 어떤 레스토랑인가요?
전 세계 가장 트렌디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런던의 소호 거리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힙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9월 한 달간 선보인 메뉴 두 가지를 소개해주세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치즈는 샌드위치에 들어간 치즈 아닐까 생각했어요. 마침 어릴 때 먹어본 베니건스의 몬테크리스토가 떠올랐지요. 저는 튀기는 대신 버터에 바삭하게 구운 브리오슈에 햄, 그릴링한 페퍼 잭과 체더치즈에 라즈베리 시럽을 듬뿍 올려 ‘단짠’의 맛을 낸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운 체더치즈와 매콤한 페퍼 잭의 조합을 맛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두 번째 메뉴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죠?
캘리 소호 치즈 플래터는 이번 같은 협업 기회가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품질의 아르티장 치즈로 구성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우유 맛이 진한 오리지널 토마에 트러플을 더한 토마 트러플과 해치 칠리를 첨가해 매콤한 맛이 매력적인 해치 칠리 잭, 마지막으로 블루치즈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포인트레예스의 오리지널 블루치즈와 과일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푸른곰팡이의 풍미를 지닌 블루치즈는 다소 어려운 치즈 아닐까요?
포인트레예스의 오리지널 블루치즈는 쿰쿰한 정도가 유럽의 블루치즈보다 심하지 않아 부드러운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어요. 특히 과일과 페어링하면 그 매력이 배가되는데요, 사과나 무화과와 잘 어울립니다.

치즈 애호가로서 캘리포니아 치즈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한때는 노란색 체더치즈가 미국 치즈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다채로운 치즈를 생산하고 있고, 누구나 호불호 없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랍니다. 치즈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면 일단 경험해봐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치즈는 그 경험을 넓혀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줄 거라 생각해요.


캘리 소호 치즈 플래터를 빛낸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치즈 3종

해치 칠리 잭
부드러운 질감의 잭 치즈에 해치 칠리를 첨가한 매콤한 맛의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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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치즈
갓 착유한 우유로 만들어 부드러운 질감과 푸른곰팡이의 풍미가 특색 있는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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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트러플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의 블랙 트러플의 향긋한 맛과 함께 클래식 토마의 완벽한 조합을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치즈.




멜팅 라즈베리 토스트의 단짠을 완성한 비장의 치즈 2종


마일드 체더치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치즈로, 달콤한 향이 나면서 부드러운 맛과고소함이 특징인 미국 체더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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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잭
몬터레이 잭에 할라피뇨를 넣어 매콤한 맛이 매력적인 미국 오리지널 치즈.


치즈 증정 이벤트
버거보이와 67소호에서 진행한 스페셜 메뉴의 캘리포니아 아르티장 치즈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 

일시 10월 1일(금)
신청 방법 <행복> 인스타그램(@homelivingkorea)에서 안내하는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증정 제품 콜비 잭+몬터레이 잭+페퍼 잭(3종 세트) 10명, 해치 칠리 잭+블루치즈+토마 트러플(3종 세트) 10명

글 이승민 | 사진 이우경 | 자료 협조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www.realcaliforniamilk.co.kr)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