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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맛있다 고급 레스토랑이 집으로 배송됐다!
파인 레스토랑은 ‘쉽고 간편하게’라는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다면, 이제 편견을 깰 때가 왔다. 집에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지금, 파인다이닝도 예외는 아니다. 특별한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집밥의 품격이란 이런 것
온지음의 반찬 꾸러미


전통 한식의 기품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곳. 조선 왕조 궁중 음식을 이수한 조은희 방장이 이끄는 전통 한식 문화 연구소이자 레스토랑인 온지음에서 새로운 브랜드 ‘온하루’를 론칭했다. 온지음의 문턱이 다소 높게 느껴졌다면, 우리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온라인 기반 브랜드 온하루를 이용해보자. 온하루에서는 제철 재료를 사용한 국물 요리 한 가지와 반찬 서너 가지로 구성한 ‘찬 정기 구독’과 불고기·곰탕 등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제품’을 선보인다. 반찬은 매번 구성이 달라지는데, 두툼하게 저민 오겹살에 국내산 청양고추가루로 만든 양념장을 발라 구운 제육구이, 제철 여린 죽순을 쌀뜨물에 삶아낸 뒤 곱게 썰어 새콤한 레몬과 생강 향을 더한 죽순초절임 등 어느 것 하나 정성을 쏟지 않은 것이 없는 든든한 반찬이다.
판매처 온지음하루(smartstore.naver.com/onjiumharu)

구성품 황탯국, 제육구이, 쥐치뼈조림, 새우젓 애호박나물, 죽순초절임(반찬 구성은 매주 달라진다)
용량 혼자 서너 번 나눠서 먹을 정도의 양이다. 만약 4인 가족이라면 한 상 차림이 가능.
조리 시간 따뜻하게 데우거나 바로 그릇에 담아 먹는 수준이니 조리 시간이랄 게 딱히 없다.
가격 맛보기 1회 4만 8천 원, 3개월권 28만 8천 원(매주 둘째·넷째 주 목요일 배송)


중식의 대가가 만든 술안주
진진의 멘보샤와 어향가지


45년 넘는 요리 경력의 왕육성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 ‘진진’. 미쉐린 가이드 1스타에 3년 연속, 빕구르망에 2년째 선정될 정도로 맛집이지만, 매번 줄 서서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는 법. 마침 진진의 시그너처 메뉴 멘보샤와 어향가지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바삭하고 고소한 식빵과 오동통하고 촉촉한 새우살이 조화로운 멘보샤, 매콤한 두반장과 새콤한 식초로 만든 어향 소스에 볶은 어향가지는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 진진의 어향가지 소스에는 잘게 썬 대파와 피망, 셀러리, 돼지고기를 넣어 다양한 식감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과연 내가 조리해도 식당에서 먹는 맛이 구현될까 걱정할 필요 없다. 소스양이 꽤 넉넉하니 술에 곁들여 안주로 먹다가 남은 소스는 밥에 비벼 먹거나, 두부·새우 등 다른 재료를 넣어 볶아 먹어도 맛있다.
판매처 이마트 피코크(peacock.emart.com)

구성품 멘보샤는 멘보샤만, 어향가지는 어향가지와 소스 두 가지로 구성했다.
용량 1인분씩 각각 포장. 안주용으로는 합격이나 밥반찬으로는 부족할 수도.
조리 시간 어향가지는 에어프라이어에서 12분, 멘보샤는 18~20분 정도
가격 멘보샤, 어향가지 각각 9천9백80원


후루룩 고소한 면 요리가 당길 때
주옥과 유면가의 들기름표고버섯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이름을 걸고 나온 밀키트도 흔치 않지만, 셰프 두 명의 합작은 더욱 보기 드물다. 여기 두 주인공은 바로 ‘주옥’의 신창호 셰프와 ‘유면가’의 이유석 셰프다. 모던 한식 레스토랑 주옥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들깨로 짠 들기름과 천연 발효 식초로 유명하고, 면 요리 전문점 유면가야 두말할 것 없이 면이 으뜸이다. 그래서인지 이 두 셰프가 만나 들기름표고버섯면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는 사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표고버섯을 갈아 넣고 반죽한 이유석표 표고버섯면과 최적의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해 더욱 고소한 신창호표 들기름! 믿음직한 셰프들의 레시피답게 국산 콩간장과 유기농 현미식초로 만든 간장 소스까지 포함했다.
판매처 현대그린푸드(greating.co.kr)

구성품 표고면, 간장 소스, 들기름, 김 스프
용량 2인분이고, 1인분씩 각각 포장했다.
조리 시간 5분이면 충분. 면만 잘 익히면 된다.
팁 면이 생명이니 면을 익힐 때 저어가며 삶고, 찬물에 한 번 헹궈 식감을 좋게 만든다.
가격 1만 2천5백 원


녹진한 파스타가 생각날 때
밍글스의 대게장새우먹물 파스타


2014년 오픈 이후 파인다이닝계의 독보적 위치에 자리한 ‘밍글스’. 2018년부터 4년 연속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하고, 2021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는 10위에 이름을 올린 승승장구의 기세는 길게 말할 것도 없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니까. 강민구 셰프가 밀키트를, 그것도 뻔하다고 할 법한 파스타 메뉴를 내놓았다고 했을 때 반가우면서도 의아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파스타 소스는 토마토도 아니요, 크림도 아닌, 바로 대게장이었다. 밍글스의 인기 메뉴를 새롭게 간편식으로 재현한 것! 국산 붉은 대게장의 녹진한 바다의 맛과 레몬그라스의 이국적 허브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여기에 통통한 새우를 더해 맛과 식감, 영양까지 고루 챙겼다. 생성게알을 올리거나 오징어, 조개 등 해산물을 구워 곁들여도 훌륭하다.
판매처 마켓컬리(kurly.com)

구성품 스파게티 알라 치타라 면, 먹물 파스타 소스, 냉동 새우
용량 1인분. 혼자서 적당히 배부를 정도.
조리 시간 15분이면 충분. 그러나 냉동 제품이므로 조리하기 전에 충분히 해동해야 한다.
팁 조리한 후에 올리브유를 뿌리면 면발을 좀 더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 1만 2천5백 원


따뜻한 수프가 필요한 시간
스와니예의 구운 당근 수프


2013년 서래마을에 등장할 때부터 줄곧 특유의 탐험심을 잃지 않은 컨템퍼러리 파인다이닝 ‘스와니예’. 계절마다 하나의 주제로 풀어낸 코스는 ‘에피소드’라는 이름으로 벌써 스물여섯 번째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주저함이 없는 이준 셰프는 이번에도 밀키트 메뉴로 전에 없던 것을 고안했다. 스물여섯 번째 에피소드 ‘Relaxing’에서 선보인 바로 그 아뮈즈부슈, 구운 당근 수프다. 집에서 밀키트 제품으로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손수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간단하다. 수프를 데우고, 다른 식재료를 담거나 뿌리고, 올리는 게 전부. 오븐 베이크로 수분이 빠져 본연의 맛이 농축된 당근 수프 위에 훈연한 프로마주 블랑을 올려 풍미를 더했다. 동충하초 크럼블과 튀긴 동충하초, 슬라이스한 브라질넛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수프에 식감을 더해준다. 레시피 카드의 QR코드를 통해 이준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영상도 확인 가능하다.
판매처 스와니예앳홈(soigneathome.com)

구성품 구운 당근 수프, 튀긴 동충하초, 프로마주 블랑, 동충하초 크럼블, 브라질넛 슬라이스
용량 식사 대용이면 혼자서, 애피타이저로는 둘이서.
조리 시간 10분
팁 가니시는 처음에 다 뿌리기보다 먹으면서 조금씩 추가하자.
가격 1만 7천 원


하이엔드 스시야의 소박한 일식
스시코우지의 멘치카츠와 가라아게


청담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일식당 ‘스시코우지’는 미쉐린 3스타 일식당 칸다 출신인 코우지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일본인 셰프가 만드는 정통 스시도 궁금하지만, 그만의 수수한 일본 가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현대식품관에서 출시한 스시코우지의 멘치카츠와 가라아게가 그 호기심을 해결해줄 것. 기름기가 적당해 부드럽고 쫄깃한 닭 다릿살만 발라 간장·마늘·흑후추 양념에 재우고, 튀김옷을 입혀 튀긴 정통 치킨 가라아게다. 멘치카츠는 돼지 뒷다릿살과 소 목살을 다져서 섞고 빵가루를 묻혀 빚었다. 두께가 1.5cm로 두툼해 바싹 튀기면 튀김옷 안에 보존된 고소하고 촉촉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고인다. 좀 더 깔끔한 맛으로 즐기고 싶다면, 돈가스 소스에 볶은 참깨를 빻아 섞거나 연겨자, 와사비를 얹어 먹어보자.
판매처 현대식품관 투홈(tohome.thehyundai.com)

구성품 제품 각각 멘치카츠와 가라아게만 들어 있다. 곁들일 채소나 소스는 따로 준비하자.
용량 혼자서 먹을 경우 멘치카츠는 메인 메뉴, 가라아게는 사이드 메뉴 정도로 적당하다.
조리 시간 5~6분
가격 멘치카츠 6천9백 원, 가라아게 9천 원


우아한 집콕 데이트
파빌리온의 양갈비 스테이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프러포즈 장소로도 유명한 63빌딩에 위치한 레스토랑. ‘63파빌리온’의 베스트 메뉴로 꼽히는 양갈비 스테이크가 밀키트로 출시되었다. 63빌딩 레스토랑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박종명 셰프와 송상학 셰프는 6개월 미만의 뉴질랜드 숄더랙을 사용한다. 팬 조리에 적당한 크기와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양갈비에 프랑스산 이즈니 버터와 로즈메리로 풍미를 더했다. 구성품은 역대급으로 알차다. 허브는 물론 버섯, 단호박, 방울토마토 등 채소 종류와 소금까지 포함한 덕분에 별다른 재료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 입맛이라면 새콤한 크랜베리 소스를, 어른 입맛이라면 홀그레인 머스터드소스를 즐겨보시길!
판매처 프레시지(fresheasy.co.kr)

구성품 양 숄더랙, 방울양배추, 단호박,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로즈메리, 이즈니 버터,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마늘, 올리브유, 크랜베리 페퍼 소스,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허브 솔트
용량 둘이서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조리 시간 20분
팁 고기 굽는 스킬이 다소 필요하다. 센 불로 양갈비를 앞뒤로 1분씩 굽다가 중간 불로 줄인 다음, 버터와 로즈메리를 넣어 기름을 양갈비에 끼얹으며 굽는다.
가격 2만 9천9백 원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스타일링 홍서우·엄지예(스튜디오 페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