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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영감 창고 비스트로 통통 꾸떽

정규태 대표가 아이폰으로 촬영한 66개의 사진 액자를 벽에 건 내부.

바게트에 이탈리아 햄과 버터,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넣은 잠봉 프로마주.

토마토, 호박, 가지를 넣고 뭉근히 끓여 만든 라타투이.

정규태 대표는 이곳에서 먹고 즐기며 문화와 담론이 꽃피우기를 바란다. 5 그의 거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늑하다.
노매드 생활 끝에 10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정규태 디자이너가 새 출발을 알렸다. 시간이 멈춘 곳이자 가장 급변하는 지대인 용산 재개발 구역에 터를 잡은 것. 레스토랑 역시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올드&뉴’가 콘셉트다. 60년 된 두부 공장의 기본 골조와 계단은 그대로 남기고, 30여 년간 그가 쓰던 책상이며 오디오, 책, CD까지 손때 묻은 물건으로 공간을 채웠다. 중앙에는 대형 거울을 놓아 오래된 것에서 투영한 새로운 시선과 마주하기를 의도했다. “이곳에 들어오는 누구나 자유롭게 깨어나면 좋겠어요.” 음식은 그의 디자인 철학과 닮았다. “나무, 돌, 유리처럼 원자재의 물성을 중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난 원재료의 맛을 살린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샐러드도 소스에 버무리지 않고 토핑해 본연의 맛을 살린다. “깨어 있을 때 비로소 디자이너로서 존재한다”는 정규태 대표의 말처럼 빛과 음악 그리고 음식 등 모든 것이 살아 숨 쉰다. 잠봉 프로마주 샌드위치 1만 2천 원, 샤르퀴트리 보드(1~2인) 2만 8천 원. 오전 11시~오후 10시(금·토요일 자정까지), 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22 문의 02-797-2014

글 이승민 기자 사진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