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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 하동을 맛보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대표 벤처기업 여섯 곳의 자연 먹거리를 소개한다.

자연향기, 권여사 발효 건강 녹차&쑥차 티백
티백으로 즐기는 하동 차



“어릴 적 어머니가 그늘에 녹차잎을 서서히 말린 것처럼 그저 바람과 시간에 맡겼지요.” 권자연 대표는 하동 악양 땅에서 채집한 찻잎을 햇볕 아래 손으로 비벼 말린 작설차를 자연의 수확이라 말한다. 특히 쑥차는 그가 가장 자랑하는 제품.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햇참쑥잎을 무쇠 가마솥에서 덖은 후 말려 3년간 발효시킨 쑥차는 어디에서도 맡아보지 못한 그윽한 쑥 향이 난다. 늘상 잎차를 우려 마시기에는 도구가 마땅찮기에 언제 어디서든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는 티백 제품이 더없이 반갑다. 여기에 하동산 찹쌀과 신안군 햇재래김으로 만든 수제 김부각을 곁들여보자. 문의 055-882-3019, www.smartstore.naver.com/foodh


복을 만드는 사람들, 대롱치즈스틱
치즈와 한식의 만남



고소한 치즈 안에 닭갈비, 김치볶음밥, 불고기 등 대중적 한식을 소로 넣은 대롱치즈스틱은 하동으로 귀촌한 조은우 대표가 젊은 인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발한 창의적 메뉴다. ‘크고(大) 길다(long)’는 의미의 ‘대롱’을 이름에 붙인 만큼 23cm의 긴 길이를 뽐낸다. 치즈는 미국 레프리노사의 모차렐라 자연 치즈를 사용하는데, 이쯤 되면 대롱치즈스틱이 왜 하동의 특산 명물로 자리 잡았는지 궁금해질 터. 그 이유는 쌀, 고기, 채소 등 속 재료가 모두 지역 농가에서 생산하는 농·수·축산물이기 때문. 이 외에도 지역 특산 빵으로 개발한 하동찰호떡, 하동찰고로케 등 다양한 간식도 일품이다. 문의 055-884-2252, www.1145.co.kr


정옥, 재첩국&다슬기국
섬진강의 봄맛



하동, 그리고 섬진강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재첩이다. 부추를 송송 썰어 넣은 재첩국 한 숟갈에는 섬진강의 봄이 담겨 있다. 추호진 대표는 이 진한 재첩국을 냉동실에 쟁여두고 언제든 따뜻한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간편 즉석국 제품으로 만들었다. 정옥의 또 다른 인기 상품은 바로 다슬기국. 청정 수역에서만 자라는 귀한 다슬기를 정성스레 손질해 끓인 다슬기국은 향수를 자극하는 별미다. 이 밖에도 매생이굴국, 올갱이아욱국 등 정겨운 시골 향토 음식은 가슴 한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문의 055-882-7465, www.agyang.co.kr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생강 품은 도라지배즙
궁합 잘 맞는 삼 남매



예로부터 도라지배즙은 기침, 천식에 잘 듣는 약재로 사용했다. 이렇게 궁합이 좋은 배와 도라지에 생강까지 섞어 옛날 방식대로 만든 건강한 배즙을 소개한다. 여느 제품보다 맑은 배즙을 자부하는 이강삼 대표는 그 비결이 추출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배, 도라지, 생강 외에는 물 한 방울도 넣지 않고 착즙해 순수한 과즙만 추출하지요. 이는 슬로푸드만의 독자적 기술력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물을 섞어 끓이는 중탕 방식이 아닌 착즙을 통해 영양소 파괴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깨끗한 배를 선별하는 GAP 선별장이 호주 수출 단지로 지정되었을 만큼 하동의 효자 수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의 055-884-0909, www.firstmaesil.com


에코맘산골이유식, 산골 간식
아이의 생애 첫 간식



오천호 대표는 지리산 산골에서 나는 제철 재료만 사용하는데, 심지어 물까지 지리산 청정수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아이에게 간식 주는 일이 미안하지 않도록 까다롭고 정직하게 만듭니다.” 100% 유기농 현미로 만든 산골떡뻥은 아이가 손에 쥐기 편한 길이와 폭, 부드럽고 둥근 형태 등 오로지 아이를 기준으로 만들었다. 산골떡뻥이 순한 맛이라면 과일 칩은 새콤달콤한 맛. 사과, 딸기, 배 등 과일을 영하 40℃ 이하에서 급속 냉동하는 동결건조 방식으로 과일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했다. 아삭하게 씹히는 동시에 입안에서 솜사탕처럼 녹아드는 식감은 꽤나 중독적이다. 문의 1522-3176, www.ecomommeal.co.kr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 알토리알밤&꿀밤
지리산이 키운 밤은 다르다



하동에서 녹차만큼이나 손꼽히는 특산물 중 하나가 밤이다. 강우량이 많은 다우지대에 위치한 지리산은 밤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 매년 9~10월이면 밤 주산지인 횡천면, 양보면을 시작으로 하동읍, 청암면 일원에서 토실하게 자란 햇밤을 수확한다. 최경태 대표는 하동 알밤과 중국산 밤의 결정적 차이로 ‘색과 향’을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알토리알밤의 자연 알밤은 영롱할 정도로 샛노란 빛깔과 풍부한 밤 향을 지녔다. 한눈에 보아도 중국산 밤과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국내산 벌꿀에 알밤을 담가 만든 촉촉한 꿀밤은 달콤 고소 자체다. 문의 055-884-4482, www.altori.co.kr


스타일링 김윤정(그린테이블) 제품 협조 조은숙갤러리(02-541-8484)

류현경, 이승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