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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후루룩 동네 국숫집
아시안 누들의 새 시대가 온 걸까? 요리 고수들이 어깨의 힘을 빼고 편안한 국수 한 사발을 말기 시작했다.

베트남 비스트로 펍, 효뜨

베트남 피시 소스를 넣은 육수에 속초 들기름을 곁들인 차가운 쌀국수는 남준영 셰프의 창작 요리.

1, 2층으로 구성한 식당의 야외 테라스.

베트남 현지에서 의자와 조명등, 화분 등을 공수해 세심히 꾸민 인테리어.
타마린드, 띤띤에서 경력을 쌓은 남준영 셰프가 3세대 베트남 퀴진을 표방하는 ‘효뜨’를 열었다. 간판부터 의자, 수저통, 사소한 기물 하나까지 베트남 현지에 온 듯한 기분이 물씬 들다가도 메뉴판을 보면 잠시 의아해진다. ‘베트남 식당인데 왜 쇠고기쌀국수가 없을까?’ 효뜨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닭고기쌀국수를 선보인다. 열 시간 이상 우려낸 담백한 닭고기 육수에 포근한 쌀면, 동남아 바질과 파를 듬뿍 넣은 쌀국수가 바로 그것. 베트남 피시 소스를 넣은 차가운 육수에 생면과 채소를 넣고, 고향인 속초에서 짜낸 들기름을 곁들인 차가운 쌀국수는 전에 맛보지 못한 맛이다. 효뜨에서 베트남 쌀국수의 참신한 변주를 즐겨보자.
닭고기쌀국수 9천 원, 신용산 국밥 1만 1천 원. 오전 11시 30분~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12시 30분~9시 30분, 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6 문의 02-794-0526


아시안 누들&커리집, 마담타이

정성껏 끓인 마담 커리에 바게트를 얹고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듬뿍 갈아 올린다.

부드러운 양지를 아낌없이 넣은 푸짐한 마담 매운국수.

소박한 공간에 원 테이블을 놓은 내부는 초록색 페인트와 식물로 화사하게 꾸몄다.
송파구 삼전동 골목에 자리한 ‘마담타이’는 열 평 남짓한 공간에 원 테이블로 구성한 소박한 식당이다. 30년 이상 경력의 백지원 요리 연구가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태국에 매료되었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국수를 팔기로 결심했다. 거창하게 타이 레스토랑이라거나 태국 현지의 맛을 내세우지 않는다. “저는 일상적으로 늘 해 먹던 생활 음식을 선보이는 것뿐이에요.” 딸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 ‘엄마표 국수와 커리’는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으로 만든다. 매운 국수엔 큼지막하게 썬 양지 고기를 두둑이 올리고, 중간 불에서 한 시간 이상 볶은 양파와 열다섯 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넣고 끓인 커리에는 부드러운 닭 다릿살이 한가득이다. 국물에는 강황밥을 말아 먹을 수도 있으니 이보다 배부른 국숫집은 없을 듯.
마담 매운국수 1만 1천 원.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수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22길 28 문의 02-6339-9113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우경,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