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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카페|임정식 셰프 "목적지가 없을 때 오세요"

기존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의 정식 바가 원목과 라탄 조명으로 따듯하고 내추럴한 인테리어의 ‘정식 카페’로 탈바꿈했다.

온실 식물원에 들어온 듯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는 테라스는 가장 인기 좋은 자리.

상큼한 레몬 맛의 레몬 구겔호프가 앙증맞게 진열되어 있다.

청양고추 바게트에 닭 가슴살과 그뤼에르 치즈, 할라페뇨를 넣어 매콤한 맛을 낸 샌드위치는 가벼운 와인 안주로도 추천한다.
<미쉐린 가이드> 뉴욕과 서울에서 도합 4스타를 획득한 최초의 셰프이자,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의 토대를 닦은 입지전적 인물. ‘정식당’을 이끄는 임정식 셰프가 같은 건물 1층에 카페를 열었다. 어렵사리 잡은 촬영 당일, 그는 꽃무늬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낀 채 나타나 예사롭지 않은 패션 센스를 드러냈다. 애초에 사진 촬영을 극구 사양한 것을 간신히 설득했건만,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연신 장난기 다분한 포즈를 취했다. 그 특유의 재기 발랄함은 최근 행보와도 이어진다. “원래 운영하던 ‘정식 바Bar’를 카페로 리뉴얼했어요.” 바의 특성상 저녁 이후에 영업을 하는 까닭에 장사를 안 하는 빈 공간이라는 오해를 종종 샀다. 무엇보다 정식당 오픈 10주년을 기념해 손님들에게 감사의 보답을 하고 싶었다. “정처 없이 떠돌 때, 목적지를 모를 때 누구나 편안히 들를 수 있는 곳이에요.”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열려 있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다. 시저 샐러드, 청양고추 바게트 같은 브런치 메뉴부터 디저트, 커피, 와인 등 다양한 메뉴를 구비했다. 청양고추 바게트에 닭 가슴살과 할라페뇨를 넣어 매콤한 샌드위치, 제주산 달고기 튀김을 올린 피시 앤드 칩스 등 개성을 가미한 캐주얼 요리도 인상적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베이커리. 뉴욕 ‘정식’ 시절부터 현재 서울 정식당의 페이스트리 헤드를 맡고 있는 손연화 셰프가 모든 디저트를 책임진다. 섬세한 파인 디저트를 해온 그의 소박한 빵이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볶은 옥수수에 초콜릿과 바닐라 빈을 넣어 만든 옥수수 무스 케이크가 시그너처다. “특별한 건 없어요. 위(정식당)에서 충분히 특이한 걸 하고 있으니까요.” 임정식 셰프의 목표는 뚜렷하다. ‘편안한 음식을 하자. 단, 좋은 재료로 잘하자’는 것. 문턱은 낮췄지만 파인다이닝 셰프로서의 자존심은 여전히 고고하다.


정식 카페

Q1 콘셉트
수준급 이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

Q2 업그레이드
길어진 영업시간.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Q3 베스트 메뉴
옥수수 무스 케이크.

Q4 초대 메시지
갈 곳을 잃었을 때 부담 없이 편하게 들르세요.

공간 디자인 엔알디자인팩토리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1
영업시간 오전 10시~새벽 1시 (일요일 오전 10시~자정)
문의 02-517-4650

이승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