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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숍 봄날의 외출
나른해진 몸을 일으켜 살랑이는 바람 따라 발걸음을 옮겨보자. 봄볕처럼 포근한 편집매장 두 곳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날의 행복 NNN

카페와 결합한 형태의 쇼룸.

호두나무 위에 오일을 떨어뜨리면 머스크 향이 퍼진다.

자체 제작한 선반과 행어에 전시한 주방 용품.

실용적인 디저트 볼과 위스키 잔.
‘일상생활의 디자인화’를 모토로 생활에 밀접하면서도 감각적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NNN’이 한남동에서 논현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논현동 쇼룸은 NNN이 자체 제작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물론 레어로우의 철제 가구, 블랙 뮤지엄의 빈티지 가구와 소품, 홀리데이세븐 카페의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탄생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오일병ㆍ위스키 잔ㆍ접시꽂이 등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왼쪽으로는 영국ㆍ프랑스ㆍ뉴욕ㆍ덴마크의 오리지널 빈티지 책상과 타자기로 꾸민 블랙 뮤지엄 공간과 더 안쪽으로는 레어로우의 시스템 선반과 거울, 메모 홀더 등으로 스타일링한 코너가 자리한다.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쇼핑 욕구를 자극하는 건 역시 생활 밀착형 제품. 욕실용 선반ㆍ칫솔 홀더ㆍ테이프 디스펜서 등 바로 집에 가져와 쓰고 싶은 실속 있는 디자인용품으로 날마다 반복되는 단조로운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보자.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58 문의 070-5153-5765


본질을 지키는 물건 아르벨&오가닉 카페

아르벨의 원목 가구가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내부.

일본 마코토 사이토 작가는 열다섯 가지 이상의 색을 쌓아 올려 신비로운 빛을 내는 작품을 만든다.

호주 청정 지역의 캄포로렐나무의 결이 살아 있는 도마.

우유, 잼, 시리얼 등 유기농 식품도 판매한다.
호주의 캄포 원목 도마를 제작하고, 일본 작가의 공예품을 유통하는 아르벨이 첫 셀렉트 숍을 오픈했다. 오지은 대표는 아르벨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브랜드를 함께 소개하고 싶었다. 그가 중시하는 가치란 바로 사물의 본래 쓰임에 중심을 두는 것. 예를 들어 아르벨은 캄포 도마를 호주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한국과 호주의 기온차로 인해 도마가 뒤틀리거나 갈라질 수 있는 현상을 고려해 국내에서 다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분 함량을 12% 낮추고 유기농 코코넛 오일로 마감해 도마 본래의 형태와 기능을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 영국 웨이트로즈의 천연 섬유 유연제, 일본 고쿠요의 철심 없는 스테이플러 등은 모두 이러한 세심한 기준 아래 선정했다. 카페에서는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땅에서 재배한 생두를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미를 살린 오가닉 커피를 낸다. 변질되지 않는 아름다움의 가치가 바로 이곳에 있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로18길 12 문의 02-424-0901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